'결과'에 해당되는 글 10건

도구화, 인간 :: 2018/05/18 00:08

회사에 다니는 사람은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결과물을 제출해야 한다.

결과물 제출로 평가 받고
결과물 제출로 존재를 확인한다.

결과물이란 목적어의 도구

도구화된 인간

결과물이란 무엇인가?

결과물 제출자로부터 분리된 객체이자
인간을 투영하는 인간의 분신

결과물을 생성하는 인간은 무엇인가?

결과물로부터 분리된 객체이자
분신에 매겨진 점수라는 굴레를 기꺼이 뒤집어 쓰는 자

어떤 식으로든 결과물을 제출해야 한다는 인간 조건
그 조건은 인간을 결국은 잠식한다.

다 잠식되고 나면 인간에겐 무엇이 남을까

도구화된 인간에게 미래는 있는가? ㅋㅋ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2305
NAME PASSWORD HOMEPAGE

작동과 재현 :: 2016/11/21 00:01

1등 스타트업의 비밀
이현주 외 지음, 이현주 옮김/비즈니스북스

뭔가를 작동시킨다는 건
작동의 메커니즘이 작동함을 의미한다.

작동을 일으키는 요건들
그건 결국 결과를 리버스 엔지니어링한 것일 텐데..

결과를 가지고 해석을 하는 건 좋지만
그걸로 작동을 그대로 재현시키는 건 또 다른 얘기다.

작동의 원리는 결국 재현으로 검증될 수 밖에 없다.
재현되지 않는 원리는 진짜 작동의 법칙과 괴리된 지점에 존재한다.

리버스 엔지니어링이 매우 치밀해도 온전한 재현은 쉽지가 않다.

재현은 난이도가 높은 과업이다.

결국 재현이 아닐 수도 있는 것은 아닌지.
재현을 할 바엔 그냥 창조를 해버리는 게 더 빠를 수도 있다.

창조를 할 정도로 장악력이 있어야 재현도 가능한 것 아닐까.

재현의 난이도를 깊게 실감하지 못했다면
작동의 원리는 그저 원리에 불과할 뿐이다.

원리와 실전 간의 갭은 재현 역량으로 커버해야 하니까.  ㅋㅋ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2072
NAME PASSWORD HOMEPAGE

노력 전략 :: 2016/07/25 00:05

1만 시간의 재발견
안데르스 에릭슨.로버트 풀 지음, 강혜정 옮김/비즈니스북스

그냥 열심히 한다. 
그냥 노력한다.
그냥 최선을 다한다.

여기서 '그냥'이란 개념이 문제가 된다.
그냥 하면 '시늉'에 그치게 될 가능성이 높아서 그렇다.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한데.
그냥 하니까 제대로 하려는 마음가짐에 불순물이 끼어들면서 (시간의 흐름 자체가 불순물 인입)
최초에 가졌던 의욕은 어느덧 시늉으로 변모해 나가게 된다.

결국 의욕은 도전을 계속 받게 되는 것이고
가장 강력한 메커니즘은 모든 것의 '시늉화'이겠다.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시늉화 본능에 맞서려면
시늉으로 전락하지 않게 만드는 프레임이 필요하다.

프레임은 결국 감옥이다.
프레임을 신봉하면 프레임에 갇혀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된다.

프레임에 그런 마력이 있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시늉에 그치고 싶지 않기 때문에 프레임 속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다

날선 목표가 계속 살아있다면 프레임도 그리 나쁘진 않은 것이니까.



과학, 미술, 음악, 스포츠..  어느 분야에서든 창조적인 천재가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내는 결과를 바라보면서 감탄하고 싶지만. 그건 성공의 과정을 너무 쉽게 보는 관점에서 나오는 나이브한 태도이다.

결과는 그렇게 녹록하지가 않다. 놀라운 결과는 집요하고 반복적인, 그리고 실력 향상에 집중하는 단순예리한 전략. 그것에서 창출된다. 천재는 잘 짜여진 성장 트랙에서 좀처럼 이탈하지 않고 계속 성장을 반복하는 자이다. 그 과정이 잘 안 보이니까, 그 과정을 따라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그 지점에서 보통 사람과 천재 사이의 장막이 드리워지는 것이고 그렇게 볼 수 있는 것을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니까 '결과'를 만들어낼 줄 모르는, 시늉만 하는 사람이 되어 가는 것이다.

결과를 보면, 그 결과를 낳게 한 과정이 내 눈에 보여야 한다. 아무리 감추려 해도 그건 보여져야 한다. 내 눈에.

보여지는 것이 중요한 세상에선 보여주기 쉬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결과물로만 온통 채색되어 있는 세상을 추구한다. 그런 세상에서 과정을 들여다 보기란 쉽지 않다. 결국, 현란한 결과물을 보는 순간, 나는 스스로 과정을 끌고 갈 전략을 구축할 기회를 강렬하게 박탈당하는 것이다. 멋진 결과물에 마음을 뺏기는 순간. 나는 나를 지속 성장시킬 집요하고 반복적인 실력 향상 트랙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내몰리는 것이다.

결과를 보고 그 과정이 내 눈에 보여지지 않으면 나는 이미 크게 속고 있는 것이고, 심하게 유린당하고 있는 것이다. 남의 결과에 마음을 빼앗긴 채 나의 과정을 소외시키는. 그야말로 탈탈 털리는. ㅋㅋㅋ

결과에 현혹당하면 과정을 외면하게 된다. 핵심은 내가 원하는 결과로 가기 위해 나는 어떤 진척 전략을 세우고 그것을 집요하게 실행해 나갈 것인가?이다. 세상은 그런 핵심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려는 사기적인 결과물 포장이 너무 많다. 그렇게 해야 그것으로 인해 자신의 결과를 끌어낼 사람들이 줄어들고 그런 무능한 대중들이 많아져야 결과물이 더욱 돋보일 것이니까. 성공은 내가 정의해야지 남들이 정의할 사안이 아닌 것이다. 타인이 정의한 성공. 그걸 추구하는 자들이 많을수록 왜곡은 심화된다. 그런 왜곡에서 심각한 문제의식이 느껴지지 않으면 이미 나는 탈탈 털린 거다.

나는 어떻게 노력할 것인가? 
나는 내가 설정한 나만의 노력 전략을 지속 실행하며 성장 트랙을 밟고 있는가?

이 질문이 내 맘 속에 없다면 이미 노력이 아닌 시늉을 하고 있다는 증거.
그런 증거를 확인하고 싶지 않다. 블로깅을 지속하는 한 시늉 시궁창에 흠뻑 젖어드는 꼴은 피할 수 있을 듯. ^^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2021
NAME PASSWORD HOMEPAGE

행복 자체가 이유이다. :: 2013/11/01 00:01

***한다면 난 행복할거야.

모순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행복엔 이유가 없는 거다.

이유를 대는 순간 휘발되는 게 행복이라서 그렇다.

행복을 인과의 과에서 인으로 포지션 이동시키는 게 바람직하다.

행복을 머나먼 곳에 존재하는 파랑새로 단정하지 말고, 지금 여기서 내가 호흡하고 있는 공기와도 같은 존재인 것으로 간주해 보자. 행복을 파랑새처럼 여긴다면 지금 내가 가질 수 없는 뭔가를 행복으로 규정하게 되고 현재의 나의 상태를 다양한 관점에서 '결핍'으로 형상화하게 된다. 왜 멀쩡하게 잘 지내고 있는 나 자신을 어설프게 정의된 행복 때문에 자꾸 모자람이란 이름으로 표현해야 하는가. 그렇게 나의 모습을 낮추면서 얻어낸 행복의 상이 결국 나 자신을 갈증으로 휘감을 것이고 나는 그로 인해 끝없는 행복 추구의 여정을 밟아 나가야 할텐데 그렇게 해서 얻는 것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또한, 그렇게 해서 행복에 준하는 뭔가를 얻어냈다고 가정해 보자. 그럼 행복한 것인가? 그건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공허함 가득한 행복허상 놀이를 한 것이다. 행복 앞에 뭔가가 선행하면서 이유가 되는 구도를 전제하기 보단, 행복 앞에 아무 것도 없고 오직 행복 자체가 존재하고 행복에서 파생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만 집중을 해보자. 그럼 행복 앞에 뭔가가 원인으로 존재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면서 행복 자체가 이유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겨난다. 그리고 행복 자체가 원인이 되면서 이유로서의 행복을 다양한 양상으로 규정할 수 있게 된다.

행복을 인과의 과에서 인으로 포지션 이동시킬 때 행복은 허상에서 실재로 변이한다.

어설픈 이유를 없애는 순간 실체가 명확해지는 게 행복이라서 그렇다.

행복 자체가 이유인 것이다.

모순을 보정할 때 행복허상 놀이는 종료된다.

난 어떤 행복을 누리고 있는가? 그것으로부터 어떤 결과가 파생되는가? ^^




PS. 관련 포스트
존재는 이유다.
현재는 행복이다.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592
NAME PASSWORD HOMEPAGE

앵글 :: 2012/06/04 00:04

내일을 바꾸는 3분 습관 
모치즈키 도시타카 지음, 김윤경 옮김/비즈니스북스


책 제목에 질문과 대답이 모두 공존한다.
내일을 바꾸기 위해선 모든 사고와 행동이 내일에 겨냥되어 있어야 한다.

독서를 통한 아웃풋을 염두에 두고 책을 읽으면 책을 읽는 앵글 자체가 달라진다. 아무런 앵글 없이 책을 읽는 사람과 책을 읽은 후에 나로부터의 출력이 어떤 모습을 취할 것인가를 미리 예상하고 정의하는 사람 간에는 심연과도 같은 간극이 있기 마련이다.

업무를 할 때, 그냥 일을 하다 보면 결과가 나오고 그 결과를 억지로 포장해서 성과를 산출하는 방식 보다는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미리 성과를 예상하고 정의하는 습관을 들이면 자연스럽게 업무 성과가 좋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앵글을 갖고 업무에 임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심대하다.

아침 기상이 상큼하려면 전날 잠자리에 들 때의 마음가짐이 깔끔해야 한다. 내일 아침 기상의 모습에 앵글을 맞추고 잠자리에 들 때 오늘 하루의 모습에 감사하고 내일의 경험을 미리 감사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아침 기상에 앵글을 맞추다 보면 상큼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된다.

이제는 흔한 개념이 되어버린 이미지 트레이닝은 유력한 앵글 맞추기 게임 방법론이다.  어떤 결과나 목표, 또는 꿈에 대한 이미지를 미리 떠올리고 그 이미지를 구체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은 몸과 마음을 구성하는 미세한 세포들에 명확한 방향성을 부여하고 몸 세포, 마음 세포들로 하여금 설정된 앵글에 맞춰 움직이게 해준다.

20:80의 법칙도 앵글 메커니즘의 다른 표현에 불과하다.  고도의 앵글 지향을 통해 80%를 움직이는 20%의 모멘텀이 창출된다. 앵글이 날카로우면 날카로울수록 ratio가 극대화된다. 20:80이 아니라 10:90, 아니 1:99도 가능해 지는 것이다.

앵글을 갖고 살 것인가? 앵글 없이 그냥 살 것인가?
'앵글'은 내일을 디자인하는 강력한 지렛대이다. 내일을 바꾸기 위해선 내일을 겨냥해야 한다. ^^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374
NAME PASSWORD HOMEPAGE

스티브 잡스의 그늘, 나 자신이 되는 힘 :: 2010/12/06 00:06

스티브 잡스 무한 혁신의 비밀
카민 갤로 지음, 박세연 옮김/비즈니스북스


비즈니스북스의 이혜경님께서 보내주신 책이다.  스티브 잡스의 혁신 알고리즘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이 흥미롭게 정리되어 있어서 술술 잘 읽히는 편이다.

창의/혁신에 관한 한 스티브잡스는 국내에서 아이콘의 반열에 올라선 지 오래다. 많은 사람들이 스티브 잡스를 닮고 싶어 하고 스티브 잡스와 같은 인물이 우리나라에서 나와야 한다고 믿고 싶어 한다. 창의/혁신에 관한 한 우린 스티브 잡스의 그늘 속을 살아간다는 느낌이 든다. 

아래는 책의 목차이다.  최근의 혁신 관련 서적들에서 빈번하고 친근하게 언급되는 혁신의 핵심 요인들이 목차를 교과서적으로 구성하고 있다. ^^

  원칙 1. 좋아하는 일을 하라
  원칙 2. 세상을 바꿔라
  원칙 3. 창의성을 일깨워라
  원칙 4. 제품이 아닌 꿈을 팔아라
  원칙 5. No라고 1000번 외쳐라
  원칙 6.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라
  원칙 7. 스토리텔링의 대가가 되어라

이 책을 보면서 든 생각.
혁신은 '나 자신'이 되는 과정이다. 스티브 잡스의 결과론적 성공 모델을 의식하는 순간, 이미 혁신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혁신은 자신만의 프레임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나 자신을 바꿔 나가는 것이다. 나 자신을 온전히 바꿀 수 있을 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된다.  혁신은 박제된 성공 방정식에 현혹되지 않고 나만의 성공 방정식을 정의하고 그것을 실행하는 에너지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맘에 드는 문구를 인용해 본다.  왜 포커스 그룹 인터뷰와 같은 마케팅 조사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한 스티브 잡스의 답변이다.

우리가 이해해야 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있느냐입니다. 저는 우리와 소비자의 욕망이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헨리 포드는 이런 말을 남겼죠. "내가 소비자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물어보았다면 그들은 '더 빨리 달리는 말'이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 되는 힘, 그것이 창의력이고 혁신력이다.
최고의 혁신은 내가 아닌 것을 모두 버리고 철저한 나 자신이 되는 것이다.  ^^



PS. 관련 포스트
혼자, 알고리즘
정체성은 복제 대상이 아니다.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137
  • BlogIcon 시도 | 2010/12/06 01:1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인간은 깊은 곳에서는 모두 동일한 것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주관적인 것이 결국 가장 객관적인 것이다' 라는 어느 작가의 말이 떠오르는군요 :)

    • BlogIcon buckshot | 2010/12/06 07:52 | PERMALINK | EDIT/DEL

      예, 근원에선 어정쩡한 이분법들은 모두 하나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

  • 초하수 | 2010/12/06 15:20 | PERMALINK | EDIT/DEL | REPLY

    불가의 참선과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됩니다.
    시작은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에서 시작되지만
    궁극적인 지향점은 모든 인간의 궁극적인 道 이니까요...

  • Mr.k | 2010/12/17 13:45 | PERMALINK | EDIT/DEL | REPLY

    "너 자신을 알라" 는 소크라테스의 말이 생각나는 글이였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10/12/18 10:18 | PERMALINK | EDIT/DEL

      그 짧은 문장 속엔 참으로 많은 의미와 깊이가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

  • Wendy | 2010/12/29 16:1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스티브잡스의 성공모델을 의식하고 있었습니다...^^;;
    저 만의 프레임 만들기가 참으로 제겐 어려운 듯 하네요.
    자주 드는 생각이지만, 책의 원문보다 buckshot님의 몇 마디가 훨씬 더 와닿고 즐거울 떄가 많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0/12/29 22:18 | PERMALINK | EDIT/DEL

      Wendy님의 댓글이 제게 엄청난 동력을 제공해 주고 계십니당~ 넘 감사해요~ ^^

NAME PASSWORD HOMEPAGE

분화 이전의 원형 탐색은 연결을 낳는다. :: 2010/09/29 00:09

The Choice 초이스
엘리 골드랫 & 에프랏 골드랫-아쉬라그 지음, 최원준 옮김/웅진윙스


SSoongmi
님께서 선물해 주신 책이다. 저자인 엘리 골드랫은 물리학 연구 경험을 통해 얻은 통찰을 경영 문제의 해법 도출에 잘 연결시키고 있다. 물리학과 경영학의 연결이라는 컨셉 만으로도 이 책은 나의 충분한 관심을 끌고 있다.

저자는 경영필드에서 나타나는 복잡한 문제들의 양상이 사실은 매우 단순하고 근원적인 원인-결과 시스템으로 수렴된다고 말한다. 자연과학이란 프레임으로 경영 알고리즘을 발전시켜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어떤 전공, 어떤 분야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든 거기서 얻은 프레임을 다른 분야에 접목시키는 노력은 참 재미있는 시도가 될 것이란 생각. 결국 전공/전문분야가 무엇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다른 분야에 연결시킬 수 있는가가 핵심인 것 같다. 그렇게 특정 분야의 프레임을 확장 적용하는 과정에서 해당 분야에 대한 본질적 통찰에 이르게 될 테니 말이다. 이종 분야를 연결하는 개념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서 두 분야 각각에 대한 새로운 인식 및 두 분야에 기저하고 있는 근본적 원리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게 될 수 있다는 걸 '초이스'를 읽으며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저자의 글을 보면서, 문득 자연법칙이란 단어가 떠올랐다. 자연법칙이란 인간이 경험/실험을 통해 유효하다는 것을 증명한 자연과 인생에 대한 근본 법칙을 의미한다. 자연법칙은 우리의 생각과 바람과는 상관없이 그저 존재하는 법칙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의식을 하든 하지 않든 중력은 항상 우리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우린 절대로 중력의 법칙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아무리 복잡해 보이는 현상도 자연법칙에 가까운 심층기반이 기저에 존재하고 있고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면 간단한 시스템으로 환원시켜 문제 해결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생물학 상의 종 뿐만 아니라 상품/서비스, 정보/지식도 분화 알고리즘의 지배를 받는다. 분화는 복잡도의 증가를 의미하고 복잡도는 시간에 따른 분화를 반영한다.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흘러 복잡도가 급증했더라도 복잡해지기 전의 원형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모든 복잡한 현상은 그렇게 복잡하게 분화되기 전의 심플한 원형(raw) 상태에 대한 정보를 힌트 형식으로 내포한다. 복잡 속에 스며 있는 내재적 단순함을 발견할 때 강력한 문제 해결력이 창출된다.

정보/지식은 끊임없는 분화 과정을 통해 피상적 인과고리 기반의 어설픈 맥락으로 직조되기 쉽다. 분화와 분열은 맥락의 깊이를 약화시킨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원인-결과의 고리가 약하면 문제 해결 노력은 새로운 문제 탄생의 빌미로 그칠 수 있다. 표면적 원인에 현혹되지 말고 심층적 원인을 끈질기게 탐색/추출해야 한다. 결국 상황을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고 힘있게 그릴 수 있어야 원인 파악을 제대로 했다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The Choice'를 통해 최근에 생각하고 있는 키워드들을 연결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 같다. 이 책을 선물해 주신 SSoongmi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


PS. 관련 포스트
분화, 알고리즘
창의적 의사결정 Algorithm = Opposable Mind (생각이 차이를 만든다)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107
  • SSoongmi | 2010/09/29 16:03 | PERMALINK | EDIT/DEL | REPLY

    벅샷님, 재밌게 읽으셨다니 다행이에요:) 좋은 책 있으면 종종 소개해드릴게요!

    • BlogIcon buckshot | 2010/09/29 21:39 | PERMALINK | EDIT/DEL

      책을 읽고 큰 줄기를 잡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NAME PASSWORD HOMEPAGE

짐 콜린스의 참신함은 다 어디로 갔을까? :: 2010/09/03 00:03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 (How the mighty fall)
짐 콜린스 지음, 김명철 옮김/김영사


짐 콜린스는 Built to Last(1994),  Good to Great(2001)을 통해 위대한 기업의 반열에 오른 회사들의 성공비결에 대한 가설을 멋지게 설파한 바 있다. 그 후, 그 책에 나왔던 기업들 중 적지 않은 기업들이 이전의 성공을 망각하며 헤매게 된다. 짐 콜린스는 그에 대한 변명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  How the mighty fall이란 책 제목은 Built to last, Good to great에 대한 묶음 변명서의 냄새가 물씬 난다.

짐 콜린스가 정리한 기업 몰락의 5단계는 아래와 같다.
1단계: 성공으로부터 자만심이 생겨나는 단계
2단계: 원칙 없이 더 많은 욕심을 내는 단계
3단계: 위험과 위기 가능성을 부정하는 단계
4단계: 구원을 찾아 헤매는 단계
5단계: 유명무실해지거나 생명이 끝나는 단계

Built to Last, Good to Great과 마찬가지로, How the mighty fall도 결과론적 해석 기반의 가설일 뿐이다. 기업의 성공/실패는 알고리즘으로 코드화하기 쉽지 않은 영역이다. 결국 가설에 가설을 곱한 추정일 뿐이며, 그것을 불변하는 원칙이나 알고리즘으로 받아들이는 건 대단한 비약이라 봐야 한다.  가설은 가설에 불과할 뿐이며, 그저 참조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짐 콜린스의 가설에서 명백한 것은 그것이 참/거짓 여부가 아니라 성공비결을 복제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그의 가설이 참 잘 먹힌다는 것이다.

사실 Built to last, Good to great을 읽고 기업성공 방정식을 수험생처럼 외워서 사용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각자 자신이 처한 맥락에 따라 재구성하고 창조적 적용하면 되는 것이다. 짐 콜린스는 How the Mighty Fall과 같은 책을 출간하면서까지 자신의 가설을 변명할 필요는 없었다고 본다. 가설을 알고리즘으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책을 낸 것일텐데.. Built to Last과 Good to Great에서 여실히 보여줬던 방대하고 집요한 결과론적 해석의 면모가 How the Mighty Fall에서 진부/루틴하게 이어지는 모습이 좀 답답하게 느껴진다.  

복제는 디지털의 영역에 국한되는 게 자연스럽다. 아날로그 정보는 사실상 복제가 불가능하다. 기업과 개인의 성공은 다분히 아날로그적 플로우이다. 아날로그향이 물씬 풍기는 필드에 디지털적인 잣대를 들이대면서 제3자가 복제 가능한 알고리즘으로 코드화시키겠다는 생각은 대단한 무리수일 가능성이 높다. 기업성공비결서,자기계발서는 초절정 복잡계의 기운이 흐르는 아날로그 정보를 어거지로 빡빡 우겨 디지털 정보로 코딩화시켜 시장에 내놓아 기업/개인의 성공비결을 복제하고 싶은 자들을 수익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다. 세상엔 디지털화해선 안될 것들이 좀 있는데 말이다.

개인적으로 How the Mighty Fall은 뒷북이라고 생각한다. Good to Great이 출간된 지 8년 만에 나온 책이 뒷북형이라는 게 많이 아쉽다. 새로운 주제를 들고 나오면서 예전 주제를 새롭게 조명시킬 수도 있는 것인데 너무 기업 성공/실패에만 몰입하다 보니 점점 진부의 늪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이다.  이미 Good to Great이 Built to Last의 리믹스 버전이었는데 How the Mighty Fall까지 출간을 하다니. 이건 리믹스의 리믹스 아닌가?  이번 짐 콜린스의 컴백은 라임도 샘플링도 모두 밋밋하다. ^^


PS. 관련 포스트
정체성은 복제 대상이 아니다.
[짐 콜린스의 Good to Great 부등식] People Decision > Strategy Decision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080
  • BlogIcon 토댁 | 2010/09/03 10:35 | PERMALINK | EDIT/DEL | REPLY

    난데 없는 질문입니다만,

    플랫폼을 어찌 이해하면 될까 고민중입니다.

    요즘 제가 제 자신이 이탈되어 나를 통한 정보들이
    다른 분들께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경험을 겪게 됩니다.

    제게 온 많은 정보들이 나를 통해 또 다른 분들께로 더 확대되어 빠져나가는 느낌이랄까??

    암튼 요즘 제가 좀 이상합니다..ㅋㅋ

  • BlogIcon passioning | 2010/12/11 12:46 | PERMALINK | EDIT/DEL | REPLY

    built to last 나 이후의 속편들 모두 결과론적 해석에 불과하다고 하셨는데, 관련하여 두 가지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1. '뚜껑을 열어보니 잘된 기업들은 모두 ~하더라' 의 결과론적 해석이 가지는 제한 사항(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2. 그렇다면 위대한(what he calls a visionary) 기업들을 어떤 식으로든 본받는 데 있어서 취할 수 있는 다른 접근 방식은 있는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비현실적인 가정에 시작해서 현실과 어긋나는 경영 이론을 내세우는 것보다는 '실제 현실은 어떠한가'라는 질문에 지극히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집중하는 것이 더욱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buckshot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ㅋㅋㅋ 어쩌다보니 질문이 3개가 되어버렸군요.

    • BlogIcon buckshot | 2010/12/11 22:23 | PERMALINK | EDIT/DEL

      결국 passioning님의 3번째 질문이 1,2번 질문에 대한 답변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 passioning님의 3번째 질문, 아니 답변에 동의합니다. ^^

NAME PASSWORD HOMEPAGE

사라진 원인, 좀비가 된 결과 :: 2010/06/23 00:03

실인(失因)
- 원인이 사라진 뒤에도 결과만 붙들고 있는 것.
- 결과의 자가증식 본능.


쫄경, 알고리즘에서 아래와 같이 적은 바 있다.
인간을 움직이는 커다란 동력 중의 하나가 아마 '두려움'일 것이다. 두려움은 굉장히 뿌리깊은 인간 감정 중의 하나이다.  끊임없이 생명의 위협에 시달리던 수렵채집의 원시시대부터 고도화된 문명의 현대에 이르기까지 두려움은 항상 인간의 뇌를 감싸고 인간의 주위를 맴돌면서 인간을 움직여 왔다.


두려움은 원시시대 인간의 '원초적 생존 추구' 본능에 기반하고 있다. 생명위협이 현저히 감소한 지금도 두려움은 존재한다. 인간은 현대를 살아도 인간 유전자는 여전히 원시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문명발전에 따라 생명 위협(원인)은 현저히 감소했으나, 두려움(결과)의 존재감이 여전하다는 사실은 내게 매우 흥미롭게 느껴진다.

인간은 아무 연관 없는 팩트의 나열 보다는 팩트들이 인과관계로 촘촘히 연결된 스토리를 더 선호한다. 그래서 종종 상관관계를 인과관계로 오인하는 경우도 생긴다. 원인-결과 간의 연결고리에 대한 감이 나름 어설프다 보니, 원인이 어느 순간 홀연히 사라진 다음에도 결과만 우스꽝스럽게 붙들고 있는 경우가 생기기 일쑤이다. "초심을 잃지 마라"는 말도 그런 연유에서 생겨났을 것이다. ^^

원인은 결과를 낳는다. 원인은 결과를 낳고 결과에 계속 영향력을 행사하기 보다는 어느 순간 원인과 결과 간의 긴밀한 관계가 끊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결과는 원인이 사라진 후에도 원인과 독립되어 스스로의 존재이유를 찾는 것 같다. 현대를 사는 인간은 생명 위협이 현저히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두려움의 총량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별로 위험하지도 않은 것에 대한 걱정/두려움을 무수히 양산하고 있는 것이다. 원인이 사라진 후에도 결과는 계속 남아 자가증식을 반복하는 건지. ^^

'인과관계'에 대해 좀더 진지한 자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섣부른 인과관계 판단을 자제할 필요가 있고, 일단 인과관계를 수용한 이상, 원인과 결과가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지낼 수 있게 인과 고리의 유효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겠다.

현대는 원시시대만큼 두려움이 필요 없는 시대이다. 인간 유전자에 뿌리깊게 새겨진 두려움의 총량을 맹목적으로 인정하지 말고, 내가 갖고 있는 두려움의 근원을 파헤치는 놀이를 즐길 때, 두려움이 사실 별 것 아닌 것에 기원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될 거라 생각한다.

초심은 잃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소중한 원인은 잊지 말아야 하니까)
원인이 사라졌거나 당초 취지를 상실했을 때는 결과를 지속할 이유가 있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이다.  결과가 좀비가 되어 활개치는 모습은 별로 좋아 보이지 않으니까. ^^



PS. 관련 포스트
남녀, 알고리즘
쫄경, 알고리즘
인과, 알고리즘
Attention은 야생으로부터 시작된다.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038
NAME PASSWORD HOMEPAGE

인과, 알고리즘 :: 2008/12/19 00:09


인간, 알고리즘에서 '왜냐하면'의 파괴력에 대해 인용한 바 있다.  '왜냐하면'.. 인과관계가 작동하게 해주는 중추신경과 같은 말이다.  왜 사람들은 '왜냐하면'이란 말에 취약할까?

왜냐하면..
인간은 원인과 결과를 연결하는 것을 본능적으로 좋아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기 때문이다.. ^^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블랙 스완에 이런 말이 나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번은 사실이 나열된 문장이고, 2번은 사실과 사실 사이에 이유가 존재하는 문장이다.  이유는 건조하게 나열된 사실들을 묶어 주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이유를 통해 사실들은 원인과 결과라는 속성을 부여 받게 되고 인과관계의 형성은 아무리 복잡한 사실들로 구성된 다차원 정보를 매우 이해하기 쉽고 단순한 저차원 스토리로 환원시켜 준다.

이는 기억, 알고리즘에서 언급했던 아래 내용과도 맥이 닿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굳이 불교의 연기론적 세계관을 언급하지 않아도, 모든 사실엔 이유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문제는 이유를 정확히 알기 어려울 정도로 세상은 초고차원적으로 복잡하다는 것이고, 복잡한 원인-결과의 사슬을 깊은 생각 없이 극도로 단순화/파편화 시켜서 저차원으로 홀랑 환원시켜버리는 인간 본능이 알기 쉬운 인과관계를 선호하고 그런 인과관계로 구성된 이야기를 쉽게 기억하게 된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사실과 가설을 그럴듯한 이유로 매끈하게 구성할 경우, 단순한 사실/가설의 나열보다 훨씬 더 강력한 논리로 사람을 설득할 수 있다. 인간은 복잡한 진짜 이유를 머리 빠져가며 이해하느니 차라리 가짜일지라도 단순무식한 이유를 더 좋아할 수 밖에 없는 CAPA의 한계 속을 살아가는지도.. ^^

뭐.. DNA 프로그래밍이 그렇데 되어 있다는데 굳이 그걸 빡세게 거스를 필요가 뭐 있겠느냐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한 편으론 그런 프로그래밍 구조를 역설계하면서 튜닝의 가능성을 살피고 작은 실행을 거듭해 나가는 과정 속에 여러 가지 기회들이 존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요즘 많이 든다.

내가 갖고 있는 사고 모델 속에 작용하는 인과 사슬의 로직을 가끔씩 점검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단순무식한 인과 사슬이 꽤 많이 존재할 것 같고 그 사슬의 무식함을 파헤치는 과정 속에서 사고모델을 혁신할 수 있는 방법론이 숨어있을 것 같다. ^^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754
  • BlogIcon 재밍 | 2008/12/19 00: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알고리즘 시리즈가 엄청나군요!
    예전에 기억력 향상비법을 보다가
    전혀 상관없는 사물들에 억지로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소설처럼 만들어서 외우면 단어 20개 30개도 쉽게 외워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확실히 인과관계의 파워라는 것이 강하네요.
    한편, 살면서도 모든 일엔 원인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결과가 나타난다고 믿고 사는 편입니다.
    운과 운명은 없다고 생각하구요 ^^

    • BlogIcon buckshot | 2008/12/19 06:55 | PERMALINK | EDIT/DEL

      재밍님의 댓글에 크게 공감합니다. 전혀 상관없는 사물에 인과관계를 부여하면 상관없는 사물들 간의 강한 밀착관계가 형성된단느 것과 모든 일은 기저에 인과관계가 존재한다는 것..

      결국 정확한 인과관계의 파악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인과관계가 아닌 것을 인과관계라고 잘못 생각하는 일의 빈도수를 줄이는 것이 참 중요할 것 같습니다. 거기서 퀄리티가 판가름난다고 생각합니다. 귀한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

    • BlogIcon 파아랑 | 2008/12/22 17:46 | PERMALINK | EDIT/DEL

      저는 "운과 운명"은 없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사람마다 그것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해요.

      모든게 (통제 가능하고 인과관계를 명확히 인식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면 운이라는게 설정이 안되겠지만,,이것이 불가능한 부분에 있어서는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운명'의 영역으로 들어가는게 아닐런지...물론, 이런 상황에서도 인지,통제 '능력'의 부족함을 탓하며, 이 한계를 넘어서는 '인과관계'가 있다고 말한다면, 재밍님처럼 운명은 존재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재밍님은 아마도 그런 상황에 부딪힌다면 (당장은 힘들지라도) 더 발전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보네요^^


      하지만, 때론 운명으로 생각하고 넘어가고 묻어두는 것이 정신건강에 유익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ㅎ

    • BlogIcon buckshot | 2008/12/22 19:40 | PERMALINK | EDIT/DEL

      정교한 댓글이십니다. 생각이 한 방에 정리되는 느낌입니다. ^^

      그리고, 재밍님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셨다는 생각이 드네여~ ^^

    • BlogIcon 재밍 | 2008/12/22 22:02 | PERMALINK | EDIT/DEL

      그런 점에서 저는 '확률'이라는 개념을 믿습니다.
      운이 나빠서 실패한 것이 아니라, 부족한 무언가가 인과의 고리에 의해서 결과에 영향을 미쳤고 확률상 성공의 범위에 들지 못했다고 여기지요.
      그러한 확률은 때론 운이 나쁘다 싶을 정도로 어이없게 작은 부분에 걸리기도 합니다.
      정말 열심히 착하게 사는데 교통사고로 죽는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결국 거기에도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어떠한 기회 또는 중간 과정에 인과율이 존재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비켜갈 수 없는 그런 확률도 있겠지만, 매우 많은 사람 속에서 사는 한 명의 나에게는 극히 일반적인 확률만 작용한다고 기본적으로 믿습니다.
      교통사고같은 아주 나쁜 확률이나 로또같은 아주 좋은 확률이 동시에 존재하지 않을거라고 믿고 살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 확률을 2/3까지 올려놨는데 실패한다면
      '운이 나쁘게' 1/3의 확률에 걸려서 실패한 것이 아니라
      4/5 정도로 안정된 확률까지 높이지 못한 부족한 노력이 원인일 것이다... 그런 뜻이지요.
      뭔가 말해놓고도 어렵군요;

      물론 태어난 가정환경부터 시작해서 운명적으로 어찌할 수 없는 한계는 분명 존재합니다만, 그런 것은 아예 생각할 필요가 없죠..

    • BlogIcon buckshot | 2008/12/23 06:16 | PERMALINK | EDIT/DEL

      재밍님, 포스트를 올려 주셨네요. 재밍님 말씀에 크게 공감합니다. 확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부족..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말씀이십니다. 이 주제에 대해 별도 포스팅을 하고 싶은 욕구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

  • BlogIcon JNine | 2008/12/19 02: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세상은 복잡해져만 가는데 인과관계를 잘못 파악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 것이 원인이니 이놈을 족쳐랏!!! 전진 앞으로"
    를 외치는 사람들이 많아서 큰일입니다. 에흉...
    수학이나 논리 시간에 배우지만
    'A이면 B이다' 와 항상 참인 명제는
    'B가 아니면 A가 아니다 '
    인데도, B이면 A이고 A가 아니면 B가 안되고...
    뭐 이런 식의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는' 논리를 펴는 사람이 너무 많아져서
    특히 우리 나라에서는 저기...좀 높은 곳에 앉아계신 분들이

    • BlogIcon buckshot | 2008/12/19 06:58 | PERMALINK | EDIT/DEL

      인과관계에 대한 잘못된 판단의 확률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확실히 인간의 사고회로에 허점이 많다는 것을 요즘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인과관계에 관한 한 계속 오류를 범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인간인 것 같습니다. JNine님의 귀한 댓글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

  • BlogIcon 덱스터 | 2008/12/19 11: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블라인드 스팟을 읽고 있는데, 이거 원... 제 사고회로에도 구멍은 많더군요.
    원래 이 구멍 찾으려고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이긴 하지만 -_-;;;

    그나저나 창조성이란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두 사건 사이에 인과관계를 찾아내는 것이다라는 누군가의 말이 기억나네요.

    • BlogIcon buckshot | 2008/12/19 19:31 | PERMALINK | EDIT/DEL

      인과관계에 관한 사고회로의 구멍도 잘 점검해야 하고, 인과관계 상의 비약 속에 존재하는 창조성/혁신의 기회도 놓치지 말아야 하고.. 정말 교묘한 균형감각이 중요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 BlogIcon 고구마77 | 2008/12/19 16:2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언제나처럼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특히 이번포스트는 마음속을 쏙쏙 파고드네요. ^~^

    • BlogIcon buckshot | 2008/12/19 19:31 | PERMALINK | EDIT/DEL

      고구마77님께서 격려해 주시니 에너지가 바로 만땅을 치네요.. 넘 감사합니다. ^^

  • BlogIcon 토댁 | 2008/12/21 09:0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좋은 아침 보내고 계신지요?
    날씨가 꾸리꾸리 한 일요일이네요.
    오늘 날씨가 꿀꿀한 원인은 뭐실까요?ㅎㅎ

    제가 맨날
    님댁에 놀러와서 재롱떠는 것은<--결과

    1.수업시간에 욜심히 공부해서 난생처음 블러그를 만들었기 때문이공
    2.만들어서는 넷물괴기님 링크따라 놀러다녔을뿐이공
    3.헉! 도통 뭔말이여~~라며 토댁의무식함에 가슴치며 댓글 못 달고 충격에 싸여 휙 나가버린 후
    4.그래도 다시 한번 들어와 용기 내어 댓글 하나 달았는데 buckshot님이 반기며 댓글달아주셔서 이지요...^^

    오늘도 토댁이 애들 아침밥도 안 주고 키보드 두들이는 것이죠..ㅋㄷㅋㄷ

    편안난 일요일되삼..

    ps, 귀한 포스팅에 맨날 사오정댓글 달아 지송해여.
    토댁이한계여요~~~~^^

  • BlogIcon 파아랑 | 2008/12/22 17:49 | PERMALINK | EDIT/DEL | REPLY

    흥미진진한 알고리즘 시리즈가 계속 되는군요^^

    끝이 없을 것 같아 보이네요~

    어느 순간 새로운 차원으로 전환되는 (알고리즘의 변태?진화?)순간도 맞이하지 않을까 혼자 엉뚱한 상상해봅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12/22 19:43 | PERMALINK | EDIT/DEL

      이미 먼 길을 온 것 같은데.. 아직도 갈 길이 많이 남아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파아랑님께서 답을 주신 것 같네요. 언제까지 갈지는 알 수 없겠으나.. 아마도 연결되는 새로운 주제로의 바톤 터치가 이뤄지면서 알고리즘 시리즈를 마무리할 것 같다는.. 결국, 알고리즘 시리즈의 마무리가 새로운 시리즈의 시작으로 이어질 것 같네여. ^^

  • BlogIcon 토댁 | 2008/12/22 21:1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우와~~~
    신기해요..재밌기도하고...
    지난 글을 진까 화상하듯 한 번 볼 수도 있공
    저는 척 대면하는 것이 많아 찾아읽기가 좋아요..
    글데 언제 다 읽엉???

    요즘 릴레이 이후로 놀러 갈 곳이 많이 늘어나
    읽을 글도 많고
    읽어야할 책도 많고 .....애들은 메달리공...아공...
    혼자이고 시뽀라!! ㅎㅎ
    지금도ㅗ 쩡으니가 뿌러대서 가 봐야겠어염..
    추운데 건강조심하세요...

    please!!!
    오늘 제 뽀스트에 댓글 꼭 달아주삼..
    안 달아주심 꿈에 나타나 으하하핳.....귀신 놀이 합니당..ㅎㅎ

    • BlogIcon buckshot | 2008/12/22 21:30 | PERMALINK | EDIT/DEL

      저도 그 릴레이로 인해 새로 발견하게 된 멋진 블로그가 넘 많아서 넘 기쁩니다. 토댁님 포스트에 댓글 달았습니다. 도움이 될런지 모르겠네염~ ^^

    • BlogIcon 토댁 | 2008/12/22 21:41 | PERMALINK | EDIT/DEL

      멋쨍이 buckshot님^^
      벌써 달아주시다니...감동이여용...
      근디 읽어버렸수~~~
      딴 거 추천해주세용..잉잉잉..
      손자병법이 많이 이른가요??

    • BlogIcon buckshot | 2008/12/22 21:51 | PERMALINK | EDIT/DEL

      두번째 추천 드렸습니다~ ^^

    • BlogIcon 토댁 | 2008/12/23 09:39 | PERMALINK | EDIT/DEL

      대따 많이 땡큐요~~~~
      바로 장바구니에 담아놓았어요.
      다른 추천책이랑 같이 구매할라구요...ㅎㅎ

      출근 잘 하셨죵???
      눈이 많이 왔따는데...조심하세요~~~
      성주는 햇빛 쨍쨍 바람 쌩쌩~~~~~아웅 추버...

    • BlogIcon buckshot | 2008/12/23 21:34 | PERMALINK | EDIT/DEL

      헤헤헤~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당~ ^^
      눈은 언제봐도 예쁜 것 같아염~

      즐거운 저녁시간 되십시옹~

NAME PASSWORD HOMEPAGE
< PREV #1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