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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 :: 2012/07/02 00:02

여자의 마음은 거짓말을 한다
에이미 알러스 지음, 안기순 옮김/비즈니스북스


나는 무능해, 나는 예쁘지 않아, 똥배와의 전쟁에서 승리할거야, 나는 사랑스럽지 않아, 나는 능력이 없어, 내 잘못이야, 나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아, 나는 부족해, 나는 정말 가난해..

이런 자기비하(?)적인 속마음의 근원은 무엇일까?  왜 이런 식으로 능력,외모,부,소속 등에 대한 높은 기준 설정과 그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결핍감을 항상 견지하고 살아가는 걸까?  인간은 불안을 추구하고 평생 불안감을 유지하기 위해 태어난 것인가? ^^

끊임없이 불안해 한다는 것은 "아무 생각 없이 가만히 있으면 다친다"라는 위기감을 암묵적으로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계속 뭔가를 하면서 불안감을 억제하고 뭔가로부터 뒤쳐지고 소외되지 않으려 하는 무의식적인 몸부림을 치는 것인데..

인간이 주체란 생각을 잠깐 잊어버리면..
인간이 불안감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계속 불안해 한다기 보다는,
'불안감'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인간을 계속 불안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만물은 항상 진동하고 있고 끊임없이 어디론가 흘러간다. 그런 FLOW의 세계를 작동시키는 기본 원리가 '불안감'이 아닐까 싶다. '불안감'은 나무를 움직이고 돌을 움직이고 바람을 움직이고 지구를 움직이고 우주를 움직이고 분자를 움직이고 원자를 움직이고 양자를 움직이게 한다.

만물은 불안하다.  '불안감'이 만물을 작동시킨다. '불안감'은 계속 FLOW하기를 원한다. '불안감'은 끊임없이 흐르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한다. 인간은 만물의 아주 극히 일부인 무엇이다. '불안감'은 인간을 절대로 그냥 내버려 두지 않는다. 끊임없이 인간에게 자신을 주입시키면서 인간으로 하여금 자신에게 대응하게 한다. 만물에 내재한 '불안감'이 인간에게도 스며들어 있는 것이고 인간은 그런 '불안감'의 존재를 끊임없이 확인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는 것이다.

인간이 존재를 확인한다기 보다 '불안감'이 자신의 존재를 만물의 불안 진동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고, '불안감'은 자신의 존재감에 지배당하는 존재에게는 더욱 큰 선물을 내려준다. 더욱 큰 불안 선물을 받은 인간은 평생을 불안과 함께 불안해 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불안감'은 인간이 자신에게 어떻게 대응하는지 자신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에 대해선 아무런 팁도 주지 않는다. 그런 건 인간이 알아서 해야 하는 것이다. '불안감'에게 맹목적으로 지배당하기만 할 것인지, 아니면 '불안감'과 소통하면서 나름의 입장과 존재를 선명하게 밝혀 나갈 것인지는 오로지 인간의 의지와 행동에 달려 있다. 만물을 내재하고 있는 '불안감'의 조종을 무의식적으로 수용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 현명한 독자가 저자와 생산적인 소통을 하면서 저자와는 사뭇 다른 텍스트를 생성하는 새로운 창조를 행하듯이, 지혜로운 인간은 '불안감'의 지시를 일방적으로 수용하진 않는다. 끊임없이 '불안감'과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불안감'에게 영감을 주고 '불안감'을 인간 존재 확인의 도구로 활용한다.

존재 확인의 주체가 누구인가?  '불안감'인가? 인간인가?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가면 인간은 자신의 존재가 아닌 '불안감'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소모품처럼 쓰여지는 도구에 불과할 것이다. 도구로 사용되는 것과 도구를 사용하는 것은 딱 한 끗발 차이다. 하지만 그 차이는 거대하다. '불안감'의 존재를 확인시켜 주기 위해서 살아가는 건 좀 아쉽다. '불안감'의 존재를 명확히 인식하고 그것과 대화하는 과정을 통해서 '나'의 존재를 확인해야 한다.

만물은 불안하다.  '불안감'이 만물을 작동시킨다.
인간은 '불안감'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을 확인한다. ^^




PS. 관련 포스트
관계, 나-나
불안,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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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의 거짓말 정말 좋다. - I'm sorry but I love you 부분이 특히 좋다. ^^ :: 2007/09/23 00:05



빅뱅의 거짓말.. 요즘 가장 잘 들려오는 노래다. 항간에 표절 의혹이 있는데 내가 보기엔 아래 세가지 음악의 멜로디,느낌을 합치면 빅뱅 거짓말의 도입부/백그라운드 부분이 비슷하게 나올 것 같긴 하다..  
- Ginuwine의 Differences
- Free Tempo의 Sky High
- Robert Miles의 Children

하지만 빅뱅에서 내가 젤 좋아하는 구절은 후렴구이지 도입부/백그라운드가 아니다.  도입부/백그라운드는 다른 멜로디, 분위기로 대체해도 상관없다.  근데 후렴구는 정말 압권이다.  (I'm sorry but I love you 어쩌구 저쩌구)  설마 그렇게 나이스하게 부를 줄은 정말 몰랐다.  표절 의혹이 있건 없건 난 빅뱅의 거짓말이 좋다.  오늘은 주구장창 이 노래만 듣는다.  ^^
 


빅뱅 - 거짓말

Ginuwine - Differences

Free Tempo - Sky High

Robert Miles - Child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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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monOmato | 2007/09/23 03:1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원래 빅뱅 이번 엘범의 타이틀곡은 always였습니다만........

    G드래곤의 솔로 엘범에 실리기로 했던 이곡이 워낙!!!!! 좋아서 타이틀로 정했다고 합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7/09/23 16:34 | PERMALINK | EDIT/DEL

      정말 요즘에 듣기 힘든 수작이 하나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듣고 첫귀에 반해버렸습니다. ^^

  • viper | 2007/10/11 09:45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빅뱅의 거짓말이 따다 썻다는 노래들을 들어보니 상당히 유사합니다. 이런 곡들을 찾아내신 벅샷님이 대단하시네요^^(샘플링과 창작의 경계가 모호한 시대라 이정도는 논란이 되지도 않아 보입니다)
    빅뱅, 아이돌은 별로라 하는 제가 등장 초기부터 관심있게 봤던 그룹입니다. 엠티비에서 06년에 빅뱅이 6명의 멤버들을 데리고 트레이닝을 시작해서 중간에 2명 탈락, 다시 한명 합격시켜서 최종 5명으로 탄생하는 과정을 리얼리티 쇼 형식으로 1시간 짜리 10부작으로 만들어서 방영 당시 많은 화제와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 덕분에 데뷔하자 마자 팬클럽 회원수가 엄청났었죠. 그러나, 쇼는 쇼였던게 G드래곤하고 태양, TOP은 합격될게 분명하고 나머지 애들을 같이 가는냐 마냐 였습니다. GD야 이미 10대 초반부터 천재래퍼 소년으로 이름을 날리면서 YG와 근 10년 같이 했었고 태양은 보컬실력, TOP은 랩으로 이미 자리를 잡았던 터라 출발선이 다른 상태의 애들을 데리고 서바이벌을 하면서 흥미를 유발하는 형태였습니다. 빅뱅에 탄생에 대한 얘기가 길었네요^^
    각설하고 거짓말 노래 좋습니다.GD가 디스 러브도 그러고 감각이 있어 보입니다. 등장 초기에 우려되었던 B2K의 카피색도 많이 약해져 보이구요. 다만 초기에 내포한 문젠데 걸출한 래퍼 2명과 보컬3명을 섞어 놓았는데 향후에 두 영역이 충돌할 여지가 있네요...(데뷔시에는 모듈별로 활동도 했었죠, 발라드곡, 래퍼곡)뭐 YG가 잘 조절 주겠죠?^^

    • BlogIcon buckshot | 2007/10/11 10:11 | PERMALINK | EDIT/DEL

      와, 정말 대단하십니다. 빅뱅이 그런 히스토리를 갖고 있었군요. viper님의 덧글에서 포스트를 압도하는 포스가 느껴집니다. 소중한 덧글 정말 감사합니다~

  • 1 | 2007/10/15 23:01 | PERMALINK | EDIT/DEL | REPLY

    ginuwine 노래 빅뱅 거짓말 도입부들으면 정말 생각날듯 말듯 했는데 differences 였군요 감사합니다 ㅠㅠ
    유투브에서 계속 찾았는데 ㅋㅋ 여기서 찾았네요 개인적으로 sky hogh보다는 ginuwine노래 도입부랑 더 비슷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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