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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창업 :: 2018/11/30 00:00

창업은 대단히 어렵고 도전적인 일이다.

엄두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뇌 속에선, 가상의 세계에선 모든 것이 가능하다.

내 머리 속에 가상의 사업공간을 상정하고
거기서 내 사업을 펼쳐본다.

어떤 목적을 가지고 사업을 일으킬 건지
업을 바라보는 자세는 어떤 것인지

누구를 위한 것인지

어떤 전략과 계획으로 임할 것인지

초기 투자는 어떻게 구성할 것이닞

시장 진입은 어떻게 할 것인지

이 모든 것이 뇌 속에서 가능하다.

그리고 그렇게 사업 1일차를 보내고 2일차, 3일차, 1주차, 2주차, 1개월, 3개월 6개월, 9개월이 흘러간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복기를 해본다.

내 사업은 어느 지점에서 보람이 있었나?

난 그 사업으로 인해 변화했는가?

난 그 사업이 만들어낸 내 삶의 기울기를 토대로 어떤 행보를 가져갈 것인가?

이 모든 흐름이 마냥 고맙기만 하다.  가상 창업의 세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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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 2017/09/29 00:09

마음 속에서 뭔가를 생생하게 그려내면
그건 현실과 그리 다르지 않은 상태에 놓이게 된다.

가상현실은 IT로만 구현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미래는 과거의 프리퀄

VR이 가상현실이 아니라

마음 속에서 생생하게 묘사해내면 그게 가상현실이다.

현실보다 더 생생하게 뇌에 인상을 줄 수 있으면
가상이 극에 달해 현실과 맞닿게 되고
현실을 넘어선 현실이 된다.

어떤 상황을 생생하게 그려낼 수 있으면
그 상황을 창조한 것과 대동소이한 뇌 속 느낌이 생성된다.

생생하게 그려낸다는 건
플롯을 짜고 개연성의 구조를 설계하고 액터를 살아숨쉬게 만드는 것

끝까지 생생함을 추구하면
생생해져 가는 과정을 사랑한다면..

VR은 최신의 과거
마음 속 생생한 묘사는 오래된 미래

과연 무엇이 기술이고 무엇이 혁신이란 말인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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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사 :: 2017/09/27 00:07

소설을 읽다 보면
기가 막힌 묘사를 목도할 때가 있다.

정말 생생하다 못해
내가 소설 속에 들어가서 소설 속 인물의 생각과 행동을 따르는 삶을 산다는 착각을 하게 만들 정도의 묘사

소설 속 인물이 여행을 가는 장면이 너무도 생생하게 묘사된 문장들 속에서 허우적 대면서
나는 질문을 던진다.
"여행은 무엇일까?"

실제 여행을 간 것보다도 더 생생한 감흥을 느꼈다면
실제로 경험하는 여행과, 소설 속 여행은 어떤 차이를 지니는 걸까?

실재와 환상

현실과 가상

그 사이엔 뭐가 존재하는가..

엄청난 묘사를 접할 땐
VR도 이런 VR이 없겠구나란..

결국 VR도 묘사를 하고 있는 걸텐데..
VR보다 더 강렬한 묘사를 소설이 하고 있다면

VR과 소설 사이엔 어떤 경계선이 그어져 있는 걸까

경계는 존재하기나 하는 걸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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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우주 :: 2016/10/05 00:05

평행우주.
수많은 가능성.
확률우주.

그런 수많은 가능성과 확률을 뇌 속에서 시뮬레이션한다면
그게 AR이고 그개 VR 아닐까.

AR, VR은 원래부터 존재해왔던 거고
진짜 강력한 AR, VR은 이미 나의 뇌 속에서 얼마든지 작동시킬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걸 사용하면 할수록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가 더욱 진하게 느껴지고 또한 더욱 흐릿해 진다는 것..

지루할 틈도
아쉬워할 틈도
결핍을 느낄 틈도
없는 것이다.

가능성, 확률을 끌어안는 순간
나는 또 다른 세계로 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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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 2016/06/06 00:06

흥미로운 내용의 책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
책을 사려고 도서 사이트에 들어가 보았는데 그 책은 품절이었다.
허탈한 마음에 책 소개 내용을 자세히 읽어본다.

읽으면 읽을수록 그 책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이 옳았다는 생각이 진해지면서
책을 향한 갈망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책이 만약 품절이 아니었다면 그 책을 구입하지 않을 수도 있었을 테지만
품절이란 걸 알게 되니까 없던 결핍감마저 생겨나는 지경이다.

만약 그 책이 품절이 아니었다면..
내가 그 책을 구입해서 읽어보았다면..
내게 있어 그 책은 수많은 책들 중 하나 정도에 불과한 그런 밋밋한 존재 정도에 그쳤을 것이다.

품절임을 인식할 때 비로소 생겨나는 존재감.
부재는 존재만큼이나 강력한 이벤트이다.
존재는 부재를 통해 자신을 증명한다.

세상을 살아가고자 하는 모든 존재들은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쓴다.
애처로울 정도의 몸짓을 지속하면서 어떻게든 자신을 알리기 위해,
자신이 살아있음을 표현하기 위해 무리수를 둔다.
그런 무리수들이 겹겹이 남루한 층위를 이루면서 존재는 더 이상 존재답지 않은 지경에 이르게 된다.

그냥 살아가는 것.
그냥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결로 그냥 그 자리에 있는 것.
티를 내려고 하지 않고,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과정 속에서 죽어가는 게 아니라 존재를 굳이 증명하지 않으려 하는 태연함.
그 속에서 존재감을 스스로 느끼는 것.

존재라면, 이 세상을 존재로 살아가고자 한다면 그런 자세를 지녀야 하지 않을까.
존재가 존재를 알림으로 인해, 존재를 돋보이게 함으로 인해 증명될 수 없다는 것.
그렇게 하면 할수록 존재감은 희미해진다는 것.
존재는.. 표현하려고 애쓰는 허무한 몸짓들을 제하고 남은.. 표현하지 않아도 저절로 표현되는.. 그런 자연스러운..
밖을 향하지 않는.. 그런 것들로 구성되는 듯 하다.

품절된 책을 접하게 되면서,
굳이 그 책을 읽어보지 않아도 그 책을 존재로 인지하는
나 자신이 존재임을 인식하는 시간들.
책 한 권의 품절을 통해 존재를 어렴풋이 배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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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 :: 2014/10/22 00:02

영화 her를 보면,

우린 이미 OS와 대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페이스북으로 대화하는 것, 그게 사람과의 대화 맞나?

사람의 탈을 쓴 기계와 또 다른 기계가 하는 대화 아닐까?

기계의 포맷에 맞춰진 사람의 언어. 그건 사람의 언어일까? 기계의 언어일까?


참 재미 있다.

황당무계한 설정이라 생각하며 보는 영화 내용이 실은 우리네 현실 그 자체라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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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진심 :: 2013/09/30 00:00

가끔 커피전문점에 가서 책을 읽거나 블로깅을 할 때가 있다.  가벼운 소음과 감미로운 커피향이 적당히 뇌를 자극해 주면서 테이블 위에 올려진 책이나 노트북은 나만의 시공간이 되어버린 채 온전히 내가 하고자 하는 작업에 몰입하기 위한 최상의 환경이 조성된다. 커피전문점에 가는 것을 귀찮아 하는 나의 습성만 아니면 될 수 있는 한 그 곳에 가서 이런저런 것들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그런데,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 허구헌날 그 곳에 갈 수는 없다.
그래서 대안이 필요했다. 어떻게 하면 그 곳의 경험을 비용효율적으로 재현할 수 있을까?

커피전문점에 가는 내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편안한 옷차림, 책과 노트북이 담겨진 가방, 그리고 모자.  

어?
모자 빼고는 이미 집에서도 충분히 구현이 가능한 것들이다. 
모자 빼고는 비슷하다?
그럼 모자?

집에서 극도로 편안한 옷차림을 하고 테이블 위에 노트북을 올려 놓고 모자를 써보았다. 헉. 단지 모자 하나 썼을 뿐인데 나의 뇌가 커피전문점에 앉아 있을 때와 비슷한 모드로 작동하기 시작한다. 모자를 쓰고 노트북질을 하니까 뇌가 커피전문점에 앉아 있는 것이라고 착각을 하는 것인가? 이상하게도 커피전문점에서의 집중력이 살아나는 느낌이다. 신기한 느낌을 만끽하면서 계속 노트북질을 지속한다. 거기에 커피 한 잔을 곁들이니 이건 뭐. ^^

결국 중요한 건 뇌가 어떻게 받아들이냐이다. 뇌는 완벽한 설정을 제공해야만 만족하는 까다로미가 아니다. 뇌는 유사한 느낌이 제공되면 대충 만족하고 조아라 한다. 뇌는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지 못한다. 실재와 환상을 항상 혼동하고 헷갈려 하면서 그저 매 순간 제공되는 느낌을 유일한 실재라 여긴다. '가상현실'이란 단어는 결코 스펙타클 무비나 초절정 과학기술에서만 구현 가능한 넘사벽 경험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뇌에게 얼마든지 제공해 줄 수 있는 일상적 스킬에 불과한 것이다.

뇌의 진심은 아마 아래와 같은 것일 수도 있겠다.
진짜,가짜? 그런 건 원래 없는 거야. 그저 나에게 어떤 느낌을 줄 수 있느냐의 문제가 남아있을 뿐이라구. 자, 이제 나한테 어떤 느낌을 줄 건데? 넌 나를 어떻게 속일 거야?  스마트하고 교활하게 날 속여봐. 얼마든지 난 너에게 넘어가 줄 준비가 되어 있어.


뇌는 정보를 유연하게 처리하는 기관이다. 뇌 상을 유유히 유영하는 정보. 그것은 실재를 반영한 현실적 정보일 수도 있고, 실재를 가장한 가상적 정보일 수도 있다. 아니, 애당초 실재와 가상은 구분이 확실치 않은 허상적 개념일 수도 있겠다. 어쨌든 뇌는 정보를 필요로 하고 그것을 탐식하면서 살아간다. 뇌로 흘러 들어가는 정보를 전량 방관할 것인가, 아님 그 중의 일부를 내 입맛에 맞게 튜닝할 것인가? 뇌의 진심이 드러나면 날수록, 뇌에 대한 나의 자세도 바뀌어야 하지 않겠는가? ^^



PS. 관련 포스트
뇌멘토
뇌 속여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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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러운곰 | 2013/10/30 16:07 | PERMALINK | EDIT/DEL | REPLY

    ㅋㅋㅋㅋ 제가 이상한걸까요? 난 너에게 넘어가 줄 준비가 되어 있어.
    시험공부 하다가 집중이 안되서 고민하던 차에 좋은 해법을 찾은거 같네욤
    또 놀러올게요~

    • BlogIcon buckshot | 2013/11/01 09:59 | PERMALINK | EDIT/DEL

      뇌의 진심을 알아가면서 일상은 더욱 스마트해지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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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멘토 :: 2012/11/09 00:09

성장을 위한 효율적인 방법 중의 하나는 멘토를 가까이 하는 것이다.  성장이 무엇인지, 현재의 나는 어떤 상태인지, 더 좋은 내가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더 좋은 내가 되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통찰력 있는 조언을 지속적으로 들을 수 있다면 분명 성장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나에게 멘토가 필요하면, 나의 멘토로 누가 가장 적합할까?
유력한 후보 중의 하나는 바로 나 자신이다.

스스로 멘토가 된다는 것은 나를 멘토와 멘티로 분리하고 나를 내 안의 멘토와 멘티 간의 대화 플랫폼으로 구성하는 것이다. 멘토가 되어 나를 멘티로 바라보고 멘티가 되어 나를 멘토로 바라볼 때 나는 나에 대해 더욱 많이 이해할 수 있고 나의 성장에 대해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인간의 뇌는 거대한 가상현실의 바다 속을 헤매는 돛단배이다.  뇌는 가상현실을 진짜라고 착각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고 인간은 뇌가 헤매고 다니는 가상현실 세계 속을 수동적으로 소비하고 있다. 인간이 가상현실 세계를 수동적으로 소비할 경우 인간은 뇌에 의해 속절없이 현혹당하는 뇌 만족 도구로 전락 당하는 굴레와도 같은 현실에서 벗어날 수 없지만, 인간이 스스로 뇌를 조종하면서 뇌에게 인간 성장을 위한 가상현실 시나리오를 주입할 경우 인간은 뇌를 현혹시키면서 인간 성장을 향한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게 된다. ^^

나의 뇌 속에 뇌를 현혹시키는 나만의 가상현실 플랫폼을 구축해보자.  '나' 멘토와 '나' 멘티로 구성된.

멘토가 되어 나를 읽고 나에게 주어진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
멘티가 되어 멘토의 음성을 듣고 멘토가 전해주는 인생 팁들을 차곡차곡 나의 것으로 만들어 가는 것.
내 안에 울려 퍼지는 멘토와 멘티의 대화를 듣는 것. 내 안에서 연주되는 멘토-멘티 협주곡을 감상하는 것.

나를 멘토와 멘티로 분할해서 각자를 발전시키고 어느 순간 그 둘이 하나가 되어 온전한 내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  뇌에게 속절없이 당하고만 살았던 나 자신의 흐트러진 모습을 정돈하고 뇌멘토링을 통해 뇌에게 역습을 감행할 수 있다면 '나'는 존재에 있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인간 뇌는 거대한 가상현실 플랫폼이다. 그것을 의도적으로 설계하고 주도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면 가상현실 플랫폼은 인간 성장을 위한 커다란 발판이 되어줄 것이고 그것에 수동적으로 휘둘리는 삶을 지속한다면 가상현실 플랫폼은 인간을 좀비/로봇으로 규정하고 어리버리한 상태로 살아가도록 내버려둘 것이다. 아니 유린할 것이다. ^^




PS. 관련 포스트
나의 멘토는 바로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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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따까리 :: 2012/11/02 00:02

9월16일 일요일 제주에서 저녁 7시 대한항공편으로 김포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오후가 되면서 갑작스럽게 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급기야 대한항공 7시 비행편이 결항되었다는 문자를 받게 되었다. 헉, 오늘 반드시 서울 가야 하는데 어떻게 하나. 쫄기 시작했다.

부랴부랴 항공사 웹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제주발 서울행 비행편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아시아나 항공에 제주발 포항행 6시 비행편이 있었다. 급한 마음에 잽싸게 결제를 했다. 포항에서 서울은 어떻게 가나란 고민도 살짝 있었지만 지금 그런 걸 따질 때가 아니었다. 

오후 3시에 택시를 타고 제주공항으로 출발했다. 그런데 점점 날씨가 거칠어진다. 비바람은 물론이요 안개까지 짙게 드리워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지경이 되었다. 그러더니 덜컥 아시아나 항공에서 문자가 온다. 6시 비행편 결항. 헉. 절망적 상황이다.

그래도 일단 공항으로 갔다. 공항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각 항공사 카운터에 엄청 몰려 있다. 대한항공 카운터에 엄청난 줄이 형성되어 있다. 음.. 결국 못 가게 되나. 거의 포기하는 심정이 되었다. 일단 대기표를 받아 놓자는 마음에 줄을 서서 대기표를 받았다. 번호가 무려 623번이다. 휴.. 나한테 과연 차례가 올까. 에이. 맘 비우자.

그러고 시간이 흘러갔다. 차례로 대기 순번이 호출되었고 어느덧 400번대를 지나 500번대를 향해 대기번호가 소진되어간다. 어. 희망이 보이네. 좀더 기다리면 나한테도 콜이 오는 건가?  시간이 흘러갔고 이젠 500번대 후반대가 불려진다. 오호? 이거 될 것 같은데?  이야~ 이것 봐라~ 점점 흥이 나기 시작한다. 콧노래를 부르게 되고 몸이 들썩거려진다.

결국 내 번호가 불려졌고 난 6시 비행기를 탈 수 있게 되었다.  속으로 만세를 불렀다. 최근 들어, 아니 올해 들어 가장 기쁜 순간이 아닐까?

비행기에 오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감정은 이렇게도 상대적인 것이구나. 그냥 아무 일 없이 비행기에 올랐으면 그저 무덤덤하게 좌석에 앉아 아무 감흥 없이 비행을 했을 텐데 한따까리를 지대로 하니까 비행기에 올라타는 것 자체가 거대한 이벤트가 되는구나. 상대성이 감정상태를 이렇게나 좌지우지할 수 있다니. 감정을 어떻게 컨트롤하고 뇌에 어떤 데이터를 주입하느냐에 따라 나 자신을 심연의 바닥으로 침몰시킬 수도 하늘 높이 기뻐 날뛰게 할 수도 있는 거구나.

9월16일에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간 나의 감정들. 그 감정들을 되새기면서 나는 나 자신에게 어떤 가상현실 시나리오를 선물로 줄 수 있는지 그를 통해 나는 어떤 감흥 상태로 진입할 수 있는지를 설레는 마음으로 가늠해 보고 있다. 내가 앞으로 우연과 돌발에 의해 한따까리를 만나는데 그치지 않고 의도적으로 한따까리를 자유자재로 기획할 수 있게 된다면 9월16일의 에피소드가 큰 기여를 했음에 틀림 없다. ^^




PS. 관련 포스트
뇌 속여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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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ms shoes

    Tracked from toms shoes | 2013/06/13 11:21 | DEL

    Can you tell us more about this? I'd love to find out more details Read & Lead - 한따까리.

  • toms shoes

    Tracked from toms shoes | 2013/06/13 11:22 | DEL

    Hi there everyone, I am sure you will be enjoying here %title% by watching these funny video les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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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속여먹기 :: 2012/10/22 00:02

뇌는 현실과 가상을 구분하지 못한다. 그래서 뇌는 항상 현실과 가상이 믹스된 가상 현실 속을 살아가기 쉽다. 뇌의 가상현실 소비 메커니즘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하면 뇌에게, 나에게 새로운 세상을 디자인해 줄 수 있게 된다.

뇌에게 쪼임 & 보챔만 당하지 말고 이제부터라도 뇌를 자주 속여줘야 한다. 뇌를 속이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나를 살찌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뇌에 깊숙이 뿌리 박힌 생존본능 메커니즘은 아주 가끔 도움이 될 뿐 일상 속에서 수시로 발현되기엔 너무 낭비적 요소가 많다. 결국 인간 삶의 질은 뇌의 맹목적 전투모드 돌입을 적시에 제어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우아한 평화모드 상태에서 보낼 수 있는가 여부에 달려 있는 것이다.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걸 이미 이뤘다고 뇌를 속여보자. 어차피 뇌는 실재와 가상을 구분하지 못한다. 게다가 막상 간절히 원하는 걸 이뤄도 뇌는 이윽고 그것에 싫증을 내고 잽싸게 새로운 결핍을 제시한다. 언제까지 뇌에게 당하고만(^^) 살 것인가? 나에게 꼭 필요한 게 뭔지도 잘 모르고 원시시대에서나 작동할 법한 생존 최우선 메커니즘에 틈만 나면 빠져들어가는 단순무식한(^^) 뇌의 전투 모드 돌입을 언제까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살아갈 것인가?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려고 할 때, 그것을 반전시킬 수 있는 긍정적 영상을 머리 속에서 상영해 보자. 감정은 매우 사소한 일로 발생하고 사라진다. 그래서 매우 사소한 방법으로도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인 감정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 뇌는 뭔가를 상상하고 특정한 감정 상태를 발현시킨다. 뇌가 제멋대로 상상하고 띄운 감정 상태이니 나도 내 멋대로 상상하고 그것에 대항할 수 있는 새로운 감정 상태를 창출하면 되는 것이다.

나는 하루에 몇 번이나 뇌를 속여먹을 궁리를 하는가?  어쩌면 단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뇌가 이끄는 전투모드에 수시로 접속해서 전투모드가 선사하는 찌질한 퀄리티의 일상 속에 푹 쩔어 있는 것은 아닌가? ^^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멋진 모습을 보일 수도 있고 몇 번씩이나 찌질한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중요한 건 나는 나의 모습을 수시로 정의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먼저 나의 모습을 정의하지 않으면 나의 몸과 마음 속 깊은 곳에 새겨져 있는 생존 본능 지향의 전투모드가 나를 지배하게 되고 뇌는 감정과 손을 잡고 나를 제멋대로 규정해 버리고 뇌 내키는 대로 나를 어디론가 보내버린다.

정의를 내린다는 것은 뭔가를 상상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뭔가를 상상은 자신 만의 고유한 가상현실 플랫폼을 운영하는 자만이 할 수 있는 놀이이다. 어려운 물리학 용어로 평행우주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 복잡한 얘기에 귀 기울일 것 없이 일상 속에서 평행 우주 놀이를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약간의 상상력과 그 상상력이 만들어내는 가상현실의 힘을 믿고 그것을 부릴 수 있는 의도가 중요할 뿐이다.

얼마나 뇌에 당하고 사는지, 얼마나 뇌를 속여먹고 사는지.
인생은 뇌하기 나름이다. ^^




PS. 관련 포스트
휴식감과 숨
가상현실
가상, 알고리즘
제허, 알고리즘
아주 오래된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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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턴과 아바타 :: 2012/09/14 00:04

회사에서 일 잘하는 비결이 하나 있다.

조직장의 아바타를 하나 만드는 것이다.

아바타를 만든다는 건 여러가지 인풋 값을 넣어서 한 명의 인공지능 로봇을 만드는 것.

그 로봇 안에는 이미 그 자가 표출한 여러 가지 사고/판단의 패턴이 녹아 있다.


일할 때 조직장 아바타를 옆에 놓는다.

그리고 조직장 아바타와 대화를 한다.

그러면서 나의 관점을 가다듬고 나의 사고를 디벨럽한다.


그리고 실제 상황에서 조직장에게 보고할 때
조직장으로부터 예기치 못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데

그럴 땐 지체 없이 그 상황을 패턴 DB에 넣는다. 


이 과정을 무수히 반복한다.


그럼 굳이 조직장에게 실제로 보고하지 않아도
대충 보고의 상황을 가상현실로 돌려볼 수 있다.


즉, 조직장이 내 옆에 없어도

난 언제든지 조직장을 전담 코치로 옆에 놓고 일할 수 있는 것이다.


패턴을 축적하는 자 앞에 장사 없기 마련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패턴의 집합체이므로. ^^



PS. 관련 포스트
패턴,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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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미래 :: 2012/06/01 00:01

디스플레이의 미래 “AIR”, 증강현실로 Reality에 색을 입히다! 라는 글을 읽고 드는 생각.


기술이 자신의 발전을 과시하며 인간을 이롭게 하는 새로운 뭔가를 내놓았다고 자랑할 때,
반드시 색안경을 끼고 그것을 바라보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그런 것들의 대부분은
아주 오래 전부터 존재하고 있던 것을
그저 포장만 화려하게 해서 내놓은 상품에 불과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기술은 반드시 시장성이란 필터를 통해 세상에 등장하기 마련이다.
'시장'은 항상 새로운 것을 필요로 하는데 항상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공급하기란 매우 어렵다.
그래서 닥치는 대로 'NEW'에 가까운 것들을 찾아내는데 혈안이 되는데
그런 천착은 새롭지 않은 것을 '새로움'으로 포장하는 기교의 극대화를 낳게 된다.

과학은 인간 자체가 가상현실임을 밝혀내고 있고
기술은 가상현실을 테마로 한 상품들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인간 자체가 가상현실이고 인간 자체가 증강현실이다. 증강현실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인간' 가상현실의 어마어마한 실체 앞에선 초라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인간이란 가상현실을 직시하면 할수록 "얼마나 놀라운 SF 공상과학영화가 우리의 일상 속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인가?"란 경이를 느낄 수 밖에 없다. 일상이 초 스펙터클 SF 무비인 인간 존재의 현실. 이런 상황 속에서 증강현실 기술의 발전에 놀라움을 느낀다면 그건 아무래도 개그라고 봐야 할 듯. ^^

기술이 제시하는 미래상은 대부분 오래된 미래에 불과하다.
전혀 새롭지 않은 것을 완전 새로운 것처럼 포장해서 내놓는 '오래된 미래' 말이다.

정말 놀라운 기술은 아주 오래 전에 구현되어 있었고
우리는 시시각각 그 매직 테크놀로지의 영향권 안에서 일상을 향유하고 있는 것이다. ^^



PS. 관련 포스트
[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운다] 선생을 파괴하면서 배우는 학생
가상,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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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허, 알고리즘 :: 2009/09/28 00:08

어느날 유정식님의 트위터 메세지를 보게 되었다.

'행복 = 1 / 욕심' 

행복의 핵심을 찌르는 힘 있는 공식이다. ^^ 




디드로 딜레마라는 말이 있다. 소비가 또 다른 소비를 낳고, 욕망이 또 다른 욕망을 낳는 끝없는 인간 결핍감의 굴레를 의미한다. 18세기 프랑스의 대표적 철학자 드니 디드로 (Denis Diderot 1713~1784)의 일화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디드로는 한 친구로부터 아름다운 진홍색 침실 가운을 선물 받았다. 새 옷을 입고 서재에 앉으니 책상이 초라해 보였다. 책상을 바꾸기로 한다. 새 책상이 들어오자 이번엔 책꽂이가 눈에 거슬리는 게 아닌가. 새 책꽂이, 그다음엔 의자…. 결국 서재는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고 말았다. 그런데, 기쁘지 않다!


행복은 뭘까? 

소비자의 결핍감 극대화에 목을 매는 자본주의적 마케팅이 판을 치는 세상 속에서 '행복'은 끝내 채워지지 않는 허상적 갈증에 불과할 지도 모른다.  여기서 비즈니스와 마케팅을 욕할 필요는 없다. 그들은 그저 게임을 하고 있을 뿐이다. 판타지에 불과한 게임을 현실 자체라고 생각하고 그 속에서 인생의 행복을 찾으려고 한다면 허상과 결핍감은 점점 그 사이즈를 키워갈 뿐이다. 허상과 결핍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현상은 인간의 뇌 속에서 일어난다. 어쩌면 뇌는 그런 가상현실을 먹고 사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

통상 '행복'이라고 부르는 단어 속에서 작동하는 허상적 프로세스를 면밀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행복이라는 가상현실감을 키우고 싶다면 욕심이란 또 하나의 허상을 컨트롤하면 된다.  나의 뇌를 휘감고 있는 '욕심'이란 가상현실에 대해 직시를 해볼 필요가 있다.  역설계는 매우 재미있고 가치있는 과정인데,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역설계 대상 중의 하나가 행복과 욕심이 아닐까 한다.

내 자신이 행복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그것. 그 속에 과연 무엇이 존재하는지에 대해 계속 생각해 봐야 한다. 행복은 잘못 정의되고 있을 지도 모른다. 행복의 정의를 바로 잡는 과정을 통해 행복을 얻게 될 가능성이 높다.  욕
심에 대해 생각해 보면 볼수록 욕심의 덧없음을 인식할 수 있게 된다. 욕심을 잘 관리하는 것이 행복에 이르는 과정인 것 같다. 

행복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 전에 내가 정의하는 행복이 무엇인지, 내 속에 자리잡고 있는 욕심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 그렇게만 해도 '행복'에 관한 한 지금보다는 조금이나마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만의 행복, 나만의 욕심을 정의할 수 있는 단계까지 나아가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는 것이고. ^^  (남들이 정의하는 행복은 점점 그 위세를 떨쳐가고 있다. 자본주의,비즈니스,마케팅이 만들어 가는 그 가공할 허상적 행복의 포스는 굳이 여기서 설명하지 않아도~)

행복, 욕심.. 다 뇌가 만들어 낸 허구이다.   그런 건 존재하지 않는다.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도 있고 폐기처분할 수도 있고 가상으로 창조해서 가상현실 속에서 톡톡 튀기면서 갖고 놀 수 있는 것들이다. 

以夷制夷(이이제이): 오랑캐로 오랑캐를 무찌른다.
以虛制虛(이허제허): 허상으로 허상을 제압한다.

거대한 본능의 굴레 속을 헤매며 너무나 쉽게 마케팅 당해버리는 어리버리한 뇌가 나에게 행복하지 않다는 신호를 보낼 때마다 '제허, 알고리즘'을 작동시켜야 한다. 욕심이란 허상을 죽여 행복이란 허상을 얻는 가상현실 놀이. 이허제허 놀이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하하하. ^^




PS. 관련 포스트

돈, 인생, 그리고 행복
Simple life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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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민혁의 생각

    Tracked from haawoo's me2DAY | 2009/09/28 19:08 | DEL

    자본주의의 자양분 혹은 힘! RT ReadLead님: 디드로 딜레마라는 말이 있다. 소비가 또 다른 소비를 낳고, 욕망이 또 다른 욕망을 낳는 끝없는 인간 결핍감의 굴레를 의미한다. http://bit.ly/4EOiHB

  • BlogIcon 솽민군 | 2009/09/28 08:3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랜만에 들렀다갑니다~
    행복과 욕심의 반비례관계.
    추상적으로 느끼고만 있던 개념을 공식으로 보게되니 앞으로 나아가야할 길이 조금 더 명확해지는 기분입니다.

    오늘은... 식탐을 줄여봐야겠습니다.-_-;;;
    즐거운 하루 되세요.^^

    • BlogIcon buckshot | 2009/09/28 09:36 | PERMALINK | EDIT/DEL

      진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과정 속에서 제허(制虛)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식탐이 좀 쎈 편이어서 컨트롤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

  • BlogIcon cataka | 2009/09/28 09:4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와. 행복과 욕심의 반비례 공식... 우리 성당에 신부님이 좋아하실만한 글귀입니다.
    한줄의 메세지 만으로도 임펙트가 있는 '사실'을 리드님께서 정말 멋지게 풀어주셨네요!
    이허제허. 허허허!!

    그나저나 게으르게 하는 포스팅도 점차 욕심이 되어가고 있는데
    행복을 위해 버릴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허허허!!

    • BlogIcon buckshot | 2009/09/28 21:18 | PERMALINK | EDIT/DEL

      cataka님 블로그를 보면 이미 행복을 다루는 방법을 알고 실천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넘 멋지십니다. 포스팅 주기는 숫자일 뿐 중요한 건 역시 마음의 평안인 것 같아요. ^^

  • BlogIcon 티아이피 | 2009/09/28 12:1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와, 하고 제가 감탄했는데 윗분도 '와'하고 감탄하셨네요.ㅋㅋ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행복 공식도 그렇고 이허제허란 말도 그렇고. 허상을 죽여 허상을 얻는다는 사고도 재미있네요. 확실히 현실에만 집중하다 보면 넓은 사고가 어려워져요. 작은 일에 휘둘리게 되죠. 오늘 하루 더 넓은 세상을 살게 해주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9/09/28 21:19 | PERMALINK | EDIT/DEL

      허상과 허상 간의 상호작용 플랫폼을 열어 놓고 그 위에서 그것들을 내려다 보는 관찰/관람의 기쁨이 이허제허 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귀한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

  • BlogIcon ego2sm | 2009/09/28 18:28 | PERMALINK | EDIT/DEL | REPLY

    디드로 딜레마에 빠져있는 10월입니다.
    어느 날 미니스커트 하나를 샀는데,
    이 스커트에 어울리는 블라우스가 필요하고
    또 블라우스를 고르니 여기에 어울리는 정장백이
    필요해지고.... 마지막으로 여기에! 맞는 신발을 장만해야하니...
    월급이 제 통장을 스쳐갈수밖에 없는...
    (남들은 제가 책만 읽고 책만 사는 줄 알지만^^)
    하나 살 땐 행복인 줄 알았는데
    카드명세서를 보니 허상이었더라...
    오늘도 벅샷님 포스트 보면서 반성만 합니다..ㅠ
    가상현실 놀이 제대로 해야겠어요. 이제부터^^

    • BlogIcon buckshot | 2009/09/28 21:20 | PERMALINK | EDIT/DEL

      연쇄 쇼핑은 패션을 넘어 각종 다양한 상품/서비스 카테고리로 확산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디드로 딜레마에서 자유를 구가할 수 있어야 하는데 디드로 딜레마의 유혹은 점점 커져만 가는 소비환경 속을 살아가고 있나 봅니다. 간혹 유혹에 빠지더라도 주기적으로 리마인드하고 정신을 차릴 수 있어야 할 것 같아여~ ^^

  • englanious | 2009/09/28 22:39 | PERMALINK | EDIT/DEL | REPLY

    고3학생으로써 많은걸 보고 갑니다 ^^* (솔직히 이해하기 힘든 부분 (특히 경제얘기가나오면 멍해지지만 말이죠...)이 없는건 아니지만 :D) 특히 오늘내용은 윤리에서 배우는 에피쿠로스란 고대 헬레니즘 철학자가 주장했던 내용과 비슷해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행복(쾌락)을 위해선 욕망을 줄여서 얻는다란 마인드.. 비록 고대철학이지만 현대에 와서도 전혀 틀릴바 없고, 오히려 그 때 이런 논리가 있었다는게 대단하다고도 생각되면서 여러 생각을 하다가네요..

    고3 인 만큼 저도 행복을 위해선 잠을 줄여야 겠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9/28 22:44 | PERMALINK | EDIT/DEL

      englanious님, 귀한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
      윤리 교과서를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결국 배운 것을 잊어버리는 것이 이슈인가 봅니다. 항상 깨어 있으면서 배운 것을 상기할 수 있는 자세를 잃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

  • BlogIcon 유정식 | 2009/09/29 10:4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제 글과 트윗을 재해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은 우리가 매일 같이 말하면서도
    정의내리기 어려운 추상명사 중 하나죠.
    그만큼 행복은 여러가지 형태와 스펙트럼을 가지겠지요. ^^

    • BlogIcon buckshot | 2009/09/30 09:06 | PERMALINK | EDIT/DEL

      유정식님의 포스트와 트윗을 통해 귀한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행복은 결국 제가 갖고 있는 세계관/가치/목표의 추상적 부산물인 것 같습니다. 부산물이기 때문에 직접 그것을 만지기 보다는 관/가치/목표를 가꾸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것이란 걸 배웠습니다. 귀한 가르침 정말 감사합니다. ^^

  • BlogIcon 지구벌레 | 2009/10/05 23:27 | PERMALINK | EDIT/DEL | REPLY

    행복이란 단어가 요즘 참 많이 떠오릅니다.
    맘에 와닿는 공식이네요. 근데 욕심이 사라지지 않으니...
    어쩌면 좋을까요..쩝..

    • BlogIcon buckshot | 2009/10/06 09:07 | PERMALINK | EDIT/DEL

      정말 말하긴 쉬워도 실행에 옮기긴 쉽지 않은 주제인 것 같습니다.
      계속 욕심과 대화를 나눠보는 수 밖엔 없을 것 같습니다...

  • 김진관 | 2009/10/30 21:1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언제나 좋은 글에 작지만 큰 기쁨을 느끼는 한사람입니다^^
    행복해 지려면 욕심을 제어해야 하는 것을 알았으니...
    이젠 욕심을 제어하기 위해 욕심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겠군!!!
    이라고 느껴지는데...
    벅샷님이 조만간 이야기 해주시겠죠ㅋㅋㅋ!!!
    (완전 공짜 마인드ㅠ,ㅜ 죄송)

    • BlogIcon buckshot | 2009/10/31 08:54 | PERMALINK | EDIT/DEL

      김진관님,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욕심에 대한 글도 기회가 되면 함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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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알고리즘 :: 2009/03/30 00:00

부제: 거울 뉴런과 가상 현실


초중고등학교 때 손톱이나 분필로 칠판을 긁는 아이들이 있었다. 그 때 나는 소리가 하도 역겨웠던 기억이 난다.  최근에도 점심 먹다가 회사 동료가 우연히 칠판에 분필을 거꾸로 긁는 얘길 하는 바람에 학창시절의 기억이 떠올라 살짝 몸서리를 쳤다. 실제 경험 없이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실제와 유사한 느낌을 받는 것은 뇌 속에서 기능하는 거울 뉴런(mirror neuron)이란 신경세포 때문이라고 한다.

거울 뉴런은 남의 행동을 관찰만 해도 그 행동을 실제 하는 것과 똑같은 반응을 나타내게 한다. 타인의 행동을 그대로 비추는 거울 같다는 뜻에서 거울 뉴런이란 이름이 붙었다.  슬픈 영화를 보면 자연스럽게 눈물이 나고, 축구/야구 게임을 시청할 때 경기 내용에 심하게 몰입하며 강하게 흥분하는 것은 거울 뉴런의 작용 때문이다.  거울 뉴런을 통해 사람은 타인이 처한 맥락 속에 직접 들어가 타인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면서 타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관찰만을 통해서도 실제 행동을 할 때와 같은 신경회로가 작동하기 때문에 모방을 통한 학습이 가능하게 된다. 신경과학자 마르코 야코보니는 '뇌의 거울(Mirroring People)'에서 인간의 모방행위는 거울 뉴런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했다.

뇌는 직접적인 경험과 간접적인 경험을 크게 차별하지 않는 것 같다.  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직접적인 경험 못지 않은 뇌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은 결국 인간의 뇌 자체가 가상현실 생성 플랫폼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거울 뉴런은 일상 생활 속에서 매우 자연스럽고 무의식적으로 작동하고 있는데, 이 메커니즘을 좀더 의식의 수면 위로 끄집어 올려 활용할 가치가 충분히 있는 것 같다.

골프, 야구와 같은 스포츠 분야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 이미지 트레이닝은 뇌의 특성을 잘 응용하고 있는 기법이라 할 수 있겠다. 실제 필드에서 플레이를 하지 않더라도 머리 속에 골프/야구 스윙하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훈련을 통해 경기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은 뇌가 실제적인 경험 뿐만 아니라 상상 속 훈련을 통해서도 충분히 자극을 받고 시냅스 연결 생성/강화를 얼마든지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상현실 플랫폼으로서의 뇌..
뇌의 시뮬레이션 능력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재미 있을 것 같고
뇌의 시뮬레이션 능력에 영향을 어떻게 받고 있는지에 대해 체크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아무래도 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한, 인간은 뇌를 이용하기 보단 뇌에 흠뻑 이용(농락)당하기 쉬운 것 같다.

뇌에게 현란하게 이용당하고 있는 대표적인 인간 모습 중의 하나가 '인간의 브랜드 지향'이 아닐까 싶다. 특정한 상품/서비스에 대한 호감이 몰입/충성으로 발전하면서 해당 상품/서비스에 높은 가치와 상징을 부여하는 과정 속에서 '브랜드'는 소비자를 실제가 아닌 가상현실스런 기호/이미지 체계 속으로 인도한다.  드라마/영화도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드라마/영화가 제공하는 스토리 텔링, 내러티브에 강한 감정적 반응을 보인다는 것은 인간이 동기만 부여되면 (강한 뇌적자극? ^^) 얼마든지 중첩된 현실과 가상 사이를 끊임없이 넘나들 수 있음을 의미한다. 경험을 하염없이 재구성하고 회상할 때마다  새로운 가상 이야기를 탄생시키는 기억 알고리즘도 뇌의 가상-현실 리믹스 기능을 잘 보여주고 있고. 인간의 경험은 자꾸 가상과 기호/이미지로 승화되고 싶어하는 욕구를 갖고 있는지도.  현실과 가상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항상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싶어 하는 관계인 것 같다.

어쩌면 인간 자체가 가상과 현실을 조합해서 소비하도록 설계되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뇌를 적극적으로 발전시키고 뇌의 발전된 기능을 이용하고 즐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현실과 가상 사이를 끊임없이 넘나들게 해달라고 끊임 없이 뇌에게 무의식적으로 조르는 인간. ^^





PS. 인간의 확장 2

자아.. 
실체의 존재 여부가 불투명한 개념인 자아는 인간 뇌의 쾌락을 위해선 어쩔 수 없이 존재해야만 하는 개념인 것 같다. 어쩌면 자아가 중심에 존재하는 오프라인 세계.. 어쩌면 그런 오프라인 세계에 대한 인지 자체가 뇌를 위한 가상 시공간인지도 모른다.

실체 불투명한 자아.
자아가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오프라인 세계.
뇌는 자아 느낌을 강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환상을 창조하고, 그 환상 속에서 발전한 기계 문명은 온라인이란 시공간을 만들어내고..

뇌를 위한 가상세계(오프라인)가 또 한 번의 가상세계(온라인)를 만들어낼 때 그 위력은 증폭되는 것 같다. 뇌는 계속 자가증식을 반복하면서 존재감을 키워가는 스미스 요원인 것인지..




PS.

현실세계를 컴퓨터 안에 재현하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VR) 기술 연구가 시작된 지 30년이 넘었다. 최근엔 가상정보와 현실세계를 합쳐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확장현실(Augmented Reality, AR)이 새로운 IT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음.. 이미 현실과 가상이 조합된 확장 현실은 인간의 뇌 속에서 멋들어지게 구현되고 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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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감의 심리학

    Tracked from Inuit Blogged | 2009/06/05 00:15 | DEL

    웃음은 왜 전염될까요. 하품은 또 왜 전염될까요. 아기들 이유식 먹일 때, 왜 아~ 하고 소리를 낼까요. 놀고 있는 아이들과, 드라마에 푹 빠진 어른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Joachim Bauer (원제) War..

  • BlogIcon 데굴대굴 | 2009/03/30 10:5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요즘 NLP에 관한 책을 한권 읽고 있습니다. 자기 계발서이긴 한데, 여태 봤던 것과는 조금 다르더군요. 자신의 뇌를 효과적으로 잘 쓸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일종의 자기 최면을 거는 방법이라고나 할까요. 이용을 위해서 머릿속에서 엄청난 양의 시뮬레이션 하는 방법을 알려주더군요.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것을 머릿속에서는 할 수 있으니.. 어쩌면 우리의 머리는 100만년 더 높은 기술을 가진 존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3/30 21:37 | PERMALINK | EDIT/DEL

      5년 전에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Awaken the giant within)'을 재미있게 읽었던 적이 있는데 다시 한 번 그 책을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데굴대굴님께서 읽고 계신 책도 궁금해 지네요. 알려주시면 장바구니에 넣어 놓으려구요~ ^^

      자기 최면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걸 수 있는가에 대한 훈련을 많이 쌓고 싶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머리 속 시뮬레이션 기능을 의식적으로 발전시키면 재미있는 일들이 벌어질 것 같습니다. 귀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 BlogIcon Donnie | 2009/03/30 23:1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어릴때 머릿속으로,
    '만약 걔랑 내일 학교에서 싸우게 된다면 먼저 오른손 훅을 날리고 반격하는 걸 왼쪽으로 흘린 후에 뛰어들어가서 다시 킥을 날리고 넘어지면 올라타서 왼손을 묶어놓고 파운딩을 하고...'

    하지만 현실은...

    시뮬레이션은 참 국가대표급으로 잘했었는데 말이죠, 하하.

    • BlogIcon buckshot | 2009/03/30 23:57 | PERMALINK | EDIT/DEL

      저도 그랬는데.. ^^

      저같은 경우엔 현실과 가상을 적절히 조합했다기 보다는 너무 가상에만 의존했었기 때문에 완벽한 시뮬레이션 훈련을 현실로 적절하게 전환시키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현실을 어느정도 다져놓고 나서 가상을 발전시켜야 하나봐요~ ^^

  • BlogIcon 덱스터 | 2009/03/30 23:1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시뮬레이션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수준이었지요 -_-;;

    물론 현실은 시궁창...-_-

    • BlogIcon buckshot | 2009/03/30 23:59 | PERMALINK | EDIT/DEL

      사실.. 제가 그렇습니다. -_-;;

      뭐 그래도..
      제가 속해 있는 시궁창스런 현실을 1%라도 개선하는데 시뮬레이션이 도움을 준다면 그래도 적극적으로 해보겠다는.. ^^

  • Monange | 2009/04/10 09:29 | PERMALINK | EDIT/DEL | REPLY

    뇌에게 현란하게 이용당하고 있는 ...저의 모습은,
    아침마다 하고 있는 수영시간에 어김없이 나타납니다.
    2바퀴를 돌고 3바퀴째가 되면 저의 뇌는 끊임없이 제게 이야기 한답니다.
    힘들어 힘들어... 쉬어야 해, 그래야 나머지 7바퀴를 갈 수가 있어.
    저의 이 속삭임을 이겨낼 그 날을 위하여 오늘도 화이팅!!!을 외쳐봅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4/10 22:11 | PERMALINK | EDIT/DEL

      매일 아침 수영.
      자기관리에 철저하신 모습이 부럽습니다.
      저도 앞으로 체력관리에 신경을 더 써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Monange님은 이미 충분히 뇌를 컨트롤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

  • BlogIcon inuit | 2009/06/05 00:19 | PERMALINK | EDIT/DEL | REPLY

    거울뉴런을 가상현실 플랫폼으로 보는 관점이 참 재미납니다.

    그나저나 저 위에 덱스터님 댓글이 참 신선하군요. ;;;;

    • BlogIcon buckshot | 2009/06/05 06:46 | PERMALINK | EDIT/DEL

      메타버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뇌' 자체가 가상현실 플랫폼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덱스터님 댓글은 짧고 참 강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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