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에 해당되는 글 10건

연애 :: 2019/01/09 00:09

페이스북을 무심코 둘러보다가
연애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는 어떤 동영상을 보게 되었다.

참 공감이 간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든다.
연애란 건
사랑이란 건
결국 상대방과의 관계를 빌려서
나 자신과 연애하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행위라는 것.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결국 누군가에 투영된 자신의 모습을 사랑한다는 것일수 있다.

누군가는 매개체일 뿐
사랑은 결국 나 자신을 향한 행위에 불과할 수 있다.

그래서 계속 사랑의 대상을 향해 내가 꿈꿔 왔던, 내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상을 덧씌운다.
그렇게 입혀진 '나'라는 이름의 외피를 상대방은 어떻게든 소화해야 하는 것이고
나도 그런 역할을 수행해야 하고

결국 각자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 과정 속에 상대방이란 역할을 빌려주고 있는 것이다.
그건 참으로 드라마틱한 프로세스다.

정확히 볼 수 있다면
상대방에 입혀진, 투영된 나 자신의 모습을 발라낼 수 있다면
그리고 남는 것이 있긴 한건지에 대해서 선명하게 응시할 수 있다면

연애.. 사랑..
그것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겠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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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가상현실 :: 2018/12/19 00:09

내게 있어
블로그는
진짜 가상현실이다.

너무도 극적이고 드라마틱한
그러면서도 너무도 생생하고 현실감 넘치는

그 누구도 아닌
내 자신이 살아가고 있고
내 자신이 실제 세상에서 살아내지 못한
그런 생각들을 살아내고 있고
실현을 염두하지 않으니 너무도 거침이 없고
맘대로 생각하고 맘대로 표현하고 있으니
이보다 더 강렬한 가상현실은 내겐 없다.

이게 최고다.

이 현실을 12년간 살아온 것이다.

이렇게 살아온 나의 가상현실 앞에
내 현실은 생생함을 전수 받으려 애쓴다.

아무리 테크톨로지가 발달해도
내겐 어림도 없다. 아무리 현란해도 난 그것에 별 감동을 안 받게 될 것이다.

내겐 진짜 가상현실이 있으니..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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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사 :: 2017/09/27 00:07

소설을 읽다 보면
기가 막힌 묘사를 목도할 때가 있다.

정말 생생하다 못해
내가 소설 속에 들어가서 소설 속 인물의 생각과 행동을 따르는 삶을 산다는 착각을 하게 만들 정도의 묘사

소설 속 인물이 여행을 가는 장면이 너무도 생생하게 묘사된 문장들 속에서 허우적 대면서
나는 질문을 던진다.
"여행은 무엇일까?"

실제 여행을 간 것보다도 더 생생한 감흥을 느꼈다면
실제로 경험하는 여행과, 소설 속 여행은 어떤 차이를 지니는 걸까?

실재와 환상

현실과 가상

그 사이엔 뭐가 존재하는가..

엄청난 묘사를 접할 땐
VR도 이런 VR이 없겠구나란..

결국 VR도 묘사를 하고 있는 걸텐데..
VR보다 더 강렬한 묘사를 소설이 하고 있다면

VR과 소설 사이엔 어떤 경계선이 그어져 있는 걸까

경계는 존재하기나 하는 걸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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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나는 사람이 내 수준이다. :: 2014/05/09 00:09

나는 내 수준에 맞는 사람을 만난다.
아무리 다양한 사람을 만나도 결국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기 어렵다.

설사 내가 나보다 훨씬 통찰력이 있고 성숙한 사람을 만난다고 해도
그 사람을 바라보는 내 눈 자체가 이미 특정 범주 내에서 유동하고 있기 때문에
내 수준을 벗어난 뭔가를 보게 되어도 그건 내 시야에 잡히기 어렵다.

내 눈 자체가 사각지대인 것이다.
세상에 없는 게 아니라 내가 보지 못하는 것 뿐이다. 
나는 내 수준만큼만 느끼고 배운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 곧 내 수준이라면,
내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가득하길 바란다는 건 결국 나의 성장에 대한 질문으로 귀결된다.

내가 성장하는 속도 만큼 내 주위의 사람들은 변해갈 것이다.
물론 그 사람들이 변해가는 것은 아니다. 내 눈에 비친 그 사람들의 모습이 변해가는 것이다. 

모든 것은 내 인식의 문제다. 
내가 누굴 만나든, 나는 그 사람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내 눈에 비친 상을 대하는 것 뿐이다.

나는 철저히 가상현실 속을 살아간다.
내 손에 잡히는 게 실체가 아니고 내 눈에 보이는 게 실상이 아니다.
모든 건 허체이고 허상이다.

가상현실은 IT의 발전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게 아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인간의 인지체계를 진두지휘하는 알고리즘이었다.
그걸 사람들이 몰라보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널리 노출되지 않았을 뿐,
인간의 삶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심층 기반이 바로 가상현실이다.

나는 오늘도 거대한 가상현실 속을 살아간다.
모든 건 허상이다. 실상은 '나' 밖에 없다. 사실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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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dge | 2014/05/09 08: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모든 것은 내 인식의 문제다
    마치 새로운 사실은 알게된냥
    머리를 띵하게 만드는 말이었습니다.
    글 잘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4/05/10 17:13 | PERMALINK | EDIT/DEL

      인식을 확장하고 관점을 다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도 재밌는 놀이인 것 같습니다. 아직 그런 부문에서 많이 초보인데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이런 저런 시도를 해봐려 합니다.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

  • BlogIcon 아크몬드 | 2014/05/11 19:2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캬.. 정말 맞네요. 혹자는 성공하기 위해 기존의 인맥을 벗어나라고 이야기하지만, 결국 새로운 사람도 나의 시야에 들어오는, 내 수준에 맞는 사람들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4/05/11 21:08 | PERMALINK | EDIT/DEL

      많은 것이 관점으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렌즈. 그 렌즈를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구요. 내가 뭔가를 바라보는 틀 자체를 자각하는 순간이 올 때마다 성장하게 되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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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진심 :: 2013/09/30 00:00

가끔 커피전문점에 가서 책을 읽거나 블로깅을 할 때가 있다.  가벼운 소음과 감미로운 커피향이 적당히 뇌를 자극해 주면서 테이블 위에 올려진 책이나 노트북은 나만의 시공간이 되어버린 채 온전히 내가 하고자 하는 작업에 몰입하기 위한 최상의 환경이 조성된다. 커피전문점에 가는 것을 귀찮아 하는 나의 습성만 아니면 될 수 있는 한 그 곳에 가서 이런저런 것들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그런데,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 허구헌날 그 곳에 갈 수는 없다.
그래서 대안이 필요했다. 어떻게 하면 그 곳의 경험을 비용효율적으로 재현할 수 있을까?

커피전문점에 가는 내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편안한 옷차림, 책과 노트북이 담겨진 가방, 그리고 모자.  

어?
모자 빼고는 이미 집에서도 충분히 구현이 가능한 것들이다. 
모자 빼고는 비슷하다?
그럼 모자?

집에서 극도로 편안한 옷차림을 하고 테이블 위에 노트북을 올려 놓고 모자를 써보았다. 헉. 단지 모자 하나 썼을 뿐인데 나의 뇌가 커피전문점에 앉아 있을 때와 비슷한 모드로 작동하기 시작한다. 모자를 쓰고 노트북질을 하니까 뇌가 커피전문점에 앉아 있는 것이라고 착각을 하는 것인가? 이상하게도 커피전문점에서의 집중력이 살아나는 느낌이다. 신기한 느낌을 만끽하면서 계속 노트북질을 지속한다. 거기에 커피 한 잔을 곁들이니 이건 뭐. ^^

결국 중요한 건 뇌가 어떻게 받아들이냐이다. 뇌는 완벽한 설정을 제공해야만 만족하는 까다로미가 아니다. 뇌는 유사한 느낌이 제공되면 대충 만족하고 조아라 한다. 뇌는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지 못한다. 실재와 환상을 항상 혼동하고 헷갈려 하면서 그저 매 순간 제공되는 느낌을 유일한 실재라 여긴다. '가상현실'이란 단어는 결코 스펙타클 무비나 초절정 과학기술에서만 구현 가능한 넘사벽 경험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뇌에게 얼마든지 제공해 줄 수 있는 일상적 스킬에 불과한 것이다.

뇌의 진심은 아마 아래와 같은 것일 수도 있겠다.
진짜,가짜? 그런 건 원래 없는 거야. 그저 나에게 어떤 느낌을 줄 수 있느냐의 문제가 남아있을 뿐이라구. 자, 이제 나한테 어떤 느낌을 줄 건데? 넌 나를 어떻게 속일 거야?  스마트하고 교활하게 날 속여봐. 얼마든지 난 너에게 넘어가 줄 준비가 되어 있어.


뇌는 정보를 유연하게 처리하는 기관이다. 뇌 상을 유유히 유영하는 정보. 그것은 실재를 반영한 현실적 정보일 수도 있고, 실재를 가장한 가상적 정보일 수도 있다. 아니, 애당초 실재와 가상은 구분이 확실치 않은 허상적 개념일 수도 있겠다. 어쨌든 뇌는 정보를 필요로 하고 그것을 탐식하면서 살아간다. 뇌로 흘러 들어가는 정보를 전량 방관할 것인가, 아님 그 중의 일부를 내 입맛에 맞게 튜닝할 것인가? 뇌의 진심이 드러나면 날수록, 뇌에 대한 나의 자세도 바뀌어야 하지 않겠는가? ^^



PS. 관련 포스트
뇌멘토
뇌 속여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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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러운곰 | 2013/10/30 16:07 | PERMALINK | EDIT/DEL | REPLY

    ㅋㅋㅋㅋ 제가 이상한걸까요? 난 너에게 넘어가 줄 준비가 되어 있어.
    시험공부 하다가 집중이 안되서 고민하던 차에 좋은 해법을 찾은거 같네욤
    또 놀러올게요~

    • BlogIcon buckshot | 2013/11/01 09:59 | PERMALINK | EDIT/DEL

      뇌의 진심을 알아가면서 일상은 더욱 스마트해지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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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속여먹기 :: 2012/10/22 00:02

뇌는 현실과 가상을 구분하지 못한다. 그래서 뇌는 항상 현실과 가상이 믹스된 가상 현실 속을 살아가기 쉽다. 뇌의 가상현실 소비 메커니즘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하면 뇌에게, 나에게 새로운 세상을 디자인해 줄 수 있게 된다.

뇌에게 쪼임 & 보챔만 당하지 말고 이제부터라도 뇌를 자주 속여줘야 한다. 뇌를 속이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나를 살찌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뇌에 깊숙이 뿌리 박힌 생존본능 메커니즘은 아주 가끔 도움이 될 뿐 일상 속에서 수시로 발현되기엔 너무 낭비적 요소가 많다. 결국 인간 삶의 질은 뇌의 맹목적 전투모드 돌입을 적시에 제어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우아한 평화모드 상태에서 보낼 수 있는가 여부에 달려 있는 것이다.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걸 이미 이뤘다고 뇌를 속여보자. 어차피 뇌는 실재와 가상을 구분하지 못한다. 게다가 막상 간절히 원하는 걸 이뤄도 뇌는 이윽고 그것에 싫증을 내고 잽싸게 새로운 결핍을 제시한다. 언제까지 뇌에게 당하고만(^^) 살 것인가? 나에게 꼭 필요한 게 뭔지도 잘 모르고 원시시대에서나 작동할 법한 생존 최우선 메커니즘에 틈만 나면 빠져들어가는 단순무식한(^^) 뇌의 전투 모드 돌입을 언제까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살아갈 것인가?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려고 할 때, 그것을 반전시킬 수 있는 긍정적 영상을 머리 속에서 상영해 보자. 감정은 매우 사소한 일로 발생하고 사라진다. 그래서 매우 사소한 방법으로도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인 감정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 뇌는 뭔가를 상상하고 특정한 감정 상태를 발현시킨다. 뇌가 제멋대로 상상하고 띄운 감정 상태이니 나도 내 멋대로 상상하고 그것에 대항할 수 있는 새로운 감정 상태를 창출하면 되는 것이다.

나는 하루에 몇 번이나 뇌를 속여먹을 궁리를 하는가?  어쩌면 단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뇌가 이끄는 전투모드에 수시로 접속해서 전투모드가 선사하는 찌질한 퀄리티의 일상 속에 푹 쩔어 있는 것은 아닌가? ^^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멋진 모습을 보일 수도 있고 몇 번씩이나 찌질한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중요한 건 나는 나의 모습을 수시로 정의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먼저 나의 모습을 정의하지 않으면 나의 몸과 마음 속 깊은 곳에 새겨져 있는 생존 본능 지향의 전투모드가 나를 지배하게 되고 뇌는 감정과 손을 잡고 나를 제멋대로 규정해 버리고 뇌 내키는 대로 나를 어디론가 보내버린다.

정의를 내린다는 것은 뭔가를 상상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뭔가를 상상은 자신 만의 고유한 가상현실 플랫폼을 운영하는 자만이 할 수 있는 놀이이다. 어려운 물리학 용어로 평행우주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 복잡한 얘기에 귀 기울일 것 없이 일상 속에서 평행 우주 놀이를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약간의 상상력과 그 상상력이 만들어내는 가상현실의 힘을 믿고 그것을 부릴 수 있는 의도가 중요할 뿐이다.

얼마나 뇌에 당하고 사는지, 얼마나 뇌를 속여먹고 사는지.
인생은 뇌하기 나름이다. ^^




PS. 관련 포스트
휴식감과 숨
가상현실
가상, 알고리즘
제허, 알고리즘
아주 오래된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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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턴과 아바타 :: 2012/09/14 00:04

회사에서 일 잘하는 비결이 하나 있다.

조직장의 아바타를 하나 만드는 것이다.

아바타를 만든다는 건 여러가지 인풋 값을 넣어서 한 명의 인공지능 로봇을 만드는 것.

그 로봇 안에는 이미 그 자가 표출한 여러 가지 사고/판단의 패턴이 녹아 있다.


일할 때 조직장 아바타를 옆에 놓는다.

그리고 조직장 아바타와 대화를 한다.

그러면서 나의 관점을 가다듬고 나의 사고를 디벨럽한다.


그리고 실제 상황에서 조직장에게 보고할 때
조직장으로부터 예기치 못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데

그럴 땐 지체 없이 그 상황을 패턴 DB에 넣는다. 


이 과정을 무수히 반복한다.


그럼 굳이 조직장에게 실제로 보고하지 않아도
대충 보고의 상황을 가상현실로 돌려볼 수 있다.


즉, 조직장이 내 옆에 없어도

난 언제든지 조직장을 전담 코치로 옆에 놓고 일할 수 있는 것이다.


패턴을 축적하는 자 앞에 장사 없기 마련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패턴의 집합체이므로. ^^



PS. 관련 포스트
패턴,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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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미래 :: 2012/06/01 00:01

디스플레이의 미래 “AIR”, 증강현실로 Reality에 색을 입히다! 라는 글을 읽고 드는 생각.


기술이 자신의 발전을 과시하며 인간을 이롭게 하는 새로운 뭔가를 내놓았다고 자랑할 때,
반드시 색안경을 끼고 그것을 바라보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그런 것들의 대부분은
아주 오래 전부터 존재하고 있던 것을
그저 포장만 화려하게 해서 내놓은 상품에 불과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기술은 반드시 시장성이란 필터를 통해 세상에 등장하기 마련이다.
'시장'은 항상 새로운 것을 필요로 하는데 항상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공급하기란 매우 어렵다.
그래서 닥치는 대로 'NEW'에 가까운 것들을 찾아내는데 혈안이 되는데
그런 천착은 새롭지 않은 것을 '새로움'으로 포장하는 기교의 극대화를 낳게 된다.

과학은 인간 자체가 가상현실임을 밝혀내고 있고
기술은 가상현실을 테마로 한 상품들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인간 자체가 가상현실이고 인간 자체가 증강현실이다. 증강현실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인간' 가상현실의 어마어마한 실체 앞에선 초라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인간이란 가상현실을 직시하면 할수록 "얼마나 놀라운 SF 공상과학영화가 우리의 일상 속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인가?"란 경이를 느낄 수 밖에 없다. 일상이 초 스펙터클 SF 무비인 인간 존재의 현실. 이런 상황 속에서 증강현실 기술의 발전에 놀라움을 느낀다면 그건 아무래도 개그라고 봐야 할 듯. ^^

기술이 제시하는 미래상은 대부분 오래된 미래에 불과하다.
전혀 새롭지 않은 것을 완전 새로운 것처럼 포장해서 내놓는 '오래된 미래' 말이다.

정말 놀라운 기술은 아주 오래 전에 구현되어 있었고
우리는 시시각각 그 매직 테크놀로지의 영향권 안에서 일상을 향유하고 있는 것이다. ^^



PS. 관련 포스트
[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운다] 선생을 파괴하면서 배우는 학생
가상,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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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 2012/05/23 00:03

우리가 현실이라 믿고 살아가는 세상은
실은 가상현실이라고 보는 게 타당할 것이다.

지극히 제한적 기능을 갖고 있는 감각/사고기관에 투영된 정보들을
버그투성이 프로세싱을 통해 억지해석 해버리기 때문이다.
그런 엉터리 상을 현실이라 믿고 살아가는 거대한 기만. ^^




PS. 관련 포스트
가상,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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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Playing | 2012/05/25 10:4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안녕하세요 ~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아 너무 동감되는 글이네욤! '영원'이란 시간적인 개념도 인간이 만들어낸 쉽게 무너지는 관념같구요~

    아무튼 그래도 좋은 면도 있으니 모든 걸 순리대로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살면 좋겠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2/05/26 19:57 | PERMALINK | EDIT/DEL

      허상을 바라보며 살아간다는 사실만 잊지 않으면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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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허, 알고리즘 :: 2009/09/28 00:08

어느날 유정식님의 트위터 메세지를 보게 되었다.

'행복 = 1 / 욕심' 

행복의 핵심을 찌르는 힘 있는 공식이다. ^^ 




디드로 딜레마라는 말이 있다. 소비가 또 다른 소비를 낳고, 욕망이 또 다른 욕망을 낳는 끝없는 인간 결핍감의 굴레를 의미한다. 18세기 프랑스의 대표적 철학자 드니 디드로 (Denis Diderot 1713~1784)의 일화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디드로는 한 친구로부터 아름다운 진홍색 침실 가운을 선물 받았다. 새 옷을 입고 서재에 앉으니 책상이 초라해 보였다. 책상을 바꾸기로 한다. 새 책상이 들어오자 이번엔 책꽂이가 눈에 거슬리는 게 아닌가. 새 책꽂이, 그다음엔 의자…. 결국 서재는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고 말았다. 그런데, 기쁘지 않다!


행복은 뭘까? 

소비자의 결핍감 극대화에 목을 매는 자본주의적 마케팅이 판을 치는 세상 속에서 '행복'은 끝내 채워지지 않는 허상적 갈증에 불과할 지도 모른다.  여기서 비즈니스와 마케팅을 욕할 필요는 없다. 그들은 그저 게임을 하고 있을 뿐이다. 판타지에 불과한 게임을 현실 자체라고 생각하고 그 속에서 인생의 행복을 찾으려고 한다면 허상과 결핍감은 점점 그 사이즈를 키워갈 뿐이다. 허상과 결핍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현상은 인간의 뇌 속에서 일어난다. 어쩌면 뇌는 그런 가상현실을 먹고 사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

통상 '행복'이라고 부르는 단어 속에서 작동하는 허상적 프로세스를 면밀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행복이라는 가상현실감을 키우고 싶다면 욕심이란 또 하나의 허상을 컨트롤하면 된다.  나의 뇌를 휘감고 있는 '욕심'이란 가상현실에 대해 직시를 해볼 필요가 있다.  역설계는 매우 재미있고 가치있는 과정인데,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역설계 대상 중의 하나가 행복과 욕심이 아닐까 한다.

내 자신이 행복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그것. 그 속에 과연 무엇이 존재하는지에 대해 계속 생각해 봐야 한다. 행복은 잘못 정의되고 있을 지도 모른다. 행복의 정의를 바로 잡는 과정을 통해 행복을 얻게 될 가능성이 높다.  욕
심에 대해 생각해 보면 볼수록 욕심의 덧없음을 인식할 수 있게 된다. 욕심을 잘 관리하는 것이 행복에 이르는 과정인 것 같다. 

행복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 전에 내가 정의하는 행복이 무엇인지, 내 속에 자리잡고 있는 욕심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 그렇게만 해도 '행복'에 관한 한 지금보다는 조금이나마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만의 행복, 나만의 욕심을 정의할 수 있는 단계까지 나아가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는 것이고. ^^  (남들이 정의하는 행복은 점점 그 위세를 떨쳐가고 있다. 자본주의,비즈니스,마케팅이 만들어 가는 그 가공할 허상적 행복의 포스는 굳이 여기서 설명하지 않아도~)

행복, 욕심.. 다 뇌가 만들어 낸 허구이다.   그런 건 존재하지 않는다.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도 있고 폐기처분할 수도 있고 가상으로 창조해서 가상현실 속에서 톡톡 튀기면서 갖고 놀 수 있는 것들이다. 

以夷制夷(이이제이): 오랑캐로 오랑캐를 무찌른다.
以虛制虛(이허제허): 허상으로 허상을 제압한다.

거대한 본능의 굴레 속을 헤매며 너무나 쉽게 마케팅 당해버리는 어리버리한 뇌가 나에게 행복하지 않다는 신호를 보낼 때마다 '제허, 알고리즘'을 작동시켜야 한다. 욕심이란 허상을 죽여 행복이란 허상을 얻는 가상현실 놀이. 이허제허 놀이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하하하. ^^




PS. 관련 포스트

돈, 인생, 그리고 행복
Simple life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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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민혁의 생각

    Tracked from haawoo's me2DAY | 2009/09/28 19:08 | DEL

    자본주의의 자양분 혹은 힘! RT ReadLead님: 디드로 딜레마라는 말이 있다. 소비가 또 다른 소비를 낳고, 욕망이 또 다른 욕망을 낳는 끝없는 인간 결핍감의 굴레를 의미한다. http://bit.ly/4EOiHB

  • BlogIcon 솽민군 | 2009/09/28 08:3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랜만에 들렀다갑니다~
    행복과 욕심의 반비례관계.
    추상적으로 느끼고만 있던 개념을 공식으로 보게되니 앞으로 나아가야할 길이 조금 더 명확해지는 기분입니다.

    오늘은... 식탐을 줄여봐야겠습니다.-_-;;;
    즐거운 하루 되세요.^^

    • BlogIcon buckshot | 2009/09/28 09:36 | PERMALINK | EDIT/DEL

      진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과정 속에서 제허(制虛)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식탐이 좀 쎈 편이어서 컨트롤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

  • BlogIcon cataka | 2009/09/28 09:4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와. 행복과 욕심의 반비례 공식... 우리 성당에 신부님이 좋아하실만한 글귀입니다.
    한줄의 메세지 만으로도 임펙트가 있는 '사실'을 리드님께서 정말 멋지게 풀어주셨네요!
    이허제허. 허허허!!

    그나저나 게으르게 하는 포스팅도 점차 욕심이 되어가고 있는데
    행복을 위해 버릴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허허허!!

    • BlogIcon buckshot | 2009/09/28 21:18 | PERMALINK | EDIT/DEL

      cataka님 블로그를 보면 이미 행복을 다루는 방법을 알고 실천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넘 멋지십니다. 포스팅 주기는 숫자일 뿐 중요한 건 역시 마음의 평안인 것 같아요. ^^

  • BlogIcon 티아이피 | 2009/09/28 12:1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와, 하고 제가 감탄했는데 윗분도 '와'하고 감탄하셨네요.ㅋㅋ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행복 공식도 그렇고 이허제허란 말도 그렇고. 허상을 죽여 허상을 얻는다는 사고도 재미있네요. 확실히 현실에만 집중하다 보면 넓은 사고가 어려워져요. 작은 일에 휘둘리게 되죠. 오늘 하루 더 넓은 세상을 살게 해주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9/09/28 21:19 | PERMALINK | EDIT/DEL

      허상과 허상 간의 상호작용 플랫폼을 열어 놓고 그 위에서 그것들을 내려다 보는 관찰/관람의 기쁨이 이허제허 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귀한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

  • BlogIcon ego2sm | 2009/09/28 18:28 | PERMALINK | EDIT/DEL | REPLY

    디드로 딜레마에 빠져있는 10월입니다.
    어느 날 미니스커트 하나를 샀는데,
    이 스커트에 어울리는 블라우스가 필요하고
    또 블라우스를 고르니 여기에 어울리는 정장백이
    필요해지고.... 마지막으로 여기에! 맞는 신발을 장만해야하니...
    월급이 제 통장을 스쳐갈수밖에 없는...
    (남들은 제가 책만 읽고 책만 사는 줄 알지만^^)
    하나 살 땐 행복인 줄 알았는데
    카드명세서를 보니 허상이었더라...
    오늘도 벅샷님 포스트 보면서 반성만 합니다..ㅠ
    가상현실 놀이 제대로 해야겠어요. 이제부터^^

    • BlogIcon buckshot | 2009/09/28 21:20 | PERMALINK | EDIT/DEL

      연쇄 쇼핑은 패션을 넘어 각종 다양한 상품/서비스 카테고리로 확산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디드로 딜레마에서 자유를 구가할 수 있어야 하는데 디드로 딜레마의 유혹은 점점 커져만 가는 소비환경 속을 살아가고 있나 봅니다. 간혹 유혹에 빠지더라도 주기적으로 리마인드하고 정신을 차릴 수 있어야 할 것 같아여~ ^^

  • englanious | 2009/09/28 22:39 | PERMALINK | EDIT/DEL | REPLY

    고3학생으로써 많은걸 보고 갑니다 ^^* (솔직히 이해하기 힘든 부분 (특히 경제얘기가나오면 멍해지지만 말이죠...)이 없는건 아니지만 :D) 특히 오늘내용은 윤리에서 배우는 에피쿠로스란 고대 헬레니즘 철학자가 주장했던 내용과 비슷해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행복(쾌락)을 위해선 욕망을 줄여서 얻는다란 마인드.. 비록 고대철학이지만 현대에 와서도 전혀 틀릴바 없고, 오히려 그 때 이런 논리가 있었다는게 대단하다고도 생각되면서 여러 생각을 하다가네요..

    고3 인 만큼 저도 행복을 위해선 잠을 줄여야 겠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9/28 22:44 | PERMALINK | EDIT/DEL

      englanious님, 귀한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
      윤리 교과서를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결국 배운 것을 잊어버리는 것이 이슈인가 봅니다. 항상 깨어 있으면서 배운 것을 상기할 수 있는 자세를 잃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

  • BlogIcon 유정식 | 2009/09/29 10:4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제 글과 트윗을 재해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은 우리가 매일 같이 말하면서도
    정의내리기 어려운 추상명사 중 하나죠.
    그만큼 행복은 여러가지 형태와 스펙트럼을 가지겠지요. ^^

    • BlogIcon buckshot | 2009/09/30 09:06 | PERMALINK | EDIT/DEL

      유정식님의 포스트와 트윗을 통해 귀한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행복은 결국 제가 갖고 있는 세계관/가치/목표의 추상적 부산물인 것 같습니다. 부산물이기 때문에 직접 그것을 만지기 보다는 관/가치/목표를 가꾸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것이란 걸 배웠습니다. 귀한 가르침 정말 감사합니다. ^^

  • BlogIcon 지구벌레 | 2009/10/05 23:27 | PERMALINK | EDIT/DEL | REPLY

    행복이란 단어가 요즘 참 많이 떠오릅니다.
    맘에 와닿는 공식이네요. 근데 욕심이 사라지지 않으니...
    어쩌면 좋을까요..쩝..

    • BlogIcon buckshot | 2009/10/06 09:07 | PERMALINK | EDIT/DEL

      정말 말하긴 쉬워도 실행에 옮기긴 쉽지 않은 주제인 것 같습니다.
      계속 욕심과 대화를 나눠보는 수 밖엔 없을 것 같습니다...

  • 김진관 | 2009/10/30 21:1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언제나 좋은 글에 작지만 큰 기쁨을 느끼는 한사람입니다^^
    행복해 지려면 욕심을 제어해야 하는 것을 알았으니...
    이젠 욕심을 제어하기 위해 욕심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겠군!!!
    이라고 느껴지는데...
    벅샷님이 조만간 이야기 해주시겠죠ㅋㅋㅋ!!!
    (완전 공짜 마인드ㅠ,ㅜ 죄송)

    • BlogIcon buckshot | 2009/10/31 08:54 | PERMALINK | EDIT/DEL

      김진관님,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욕심에 대한 글도 기회가 되면 함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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