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오션 전략을 최근에 다시 꺼내서 보고 있다. 거기 나오는 말 중에 요즘 인상깊게 다가오는 문구는 아래와 같다.
"영원히 우수한 성과를 내는 기업이 없고 동일한 회사가 어느 때는 뛰어날 수도 있고 쇠퇴할 수도 있다면, 기업은 높은 실적과 블루오션의 근원을 규명하는 적합한 분석단위가 아니란 것을 뜻한다. 산업은 끊임없이 창조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확장된다. 산업의 조건과 경계선은 주어진 것이 아니라 개별산업 주체들이 그 형태를 만들어간다는 것을 역사는 보여준다. 기업도 산업도 지속적인 고실적의 근원을 찾는 최상의 분석 단위가 될 수 없다. 필자들의 일관된 관찰연구에서, 블루오션과 지속적 고실적 창출을 설명하는 정확한 분석단위는 기업도 산업도 아니고 전략적 이동(strategic move)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략적 이동은 주요 시장(비즈니스 기회)을 창출하기 위한 경영실행과 결정을 말한다."
나 개인적으로는 영속적인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 people decision이 중요하다는 짐 콜린스의 주장보다는 "기업은 높은 실적과 블루오션의 근원을 규명하는 적합한 분석단위가 아니다"란 말에 더 끌리는 것 같다.
작년 6월에 [주목경제] 나이키-닌텐도, 마이스페이스-넥슨의 경쟁관계 포스트를 통해 cross-industry competition에 대해 간략하게 적은 바 있었고 작년 12월에 달콤테리님의 [광고] 요즘 광고 트렌드는 새로운 '적' 만들기? 포스트에서 내 포스트와 맥이 닿는 내용을 발견하고 매우 반가왔던 기억이 있다. 광고 속에서 아이파크가 트랜스포머를 상상의 라이벌로, 두바이를 도전의 라이벌로 규정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올해 1월, trendwatching에서 작년 10월에 발간한 2008TrendReport에서 Expectation Economy란 표현을 보게 되었다. 내용의 일부를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Every industry has its own 'innovation competence'. The innovations some companies are bringing to market not only excite their own customers, they also shape their expectations."
즉, 소비자는 특정 산업에서 혁신이 일어나고 그 혁신을 통해 제품/서비스 경험이 업그레이드 되었을 때, 그런 업그레이드된 경험에 대한 기대감을 다른 산업에게도 동시에 강요하게 된다는 것이다. 예전엔 타 산업에서 혁신이 일어나면 그저 흥미롭다고 생각하면서 가벼운 박수 정도 보내주면 되었지만 이젠 상황이 바뀐 것이다. 타 산업에서 일어난 혁신은 내가 종사하고 있는 산업에 일종의 압박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그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면 혁신을 일으킨 산업에게 고객의 time share, wallet share를 빼앗기게 된다..
아래는 그동안 적은 혁신 관련 포스팅들이다. 이런 비즈니스 혁신들이 계속 고객에게 상품과 서비스로 전달되면서 고객의 expectation은 하염 없이 높아만 가고 있다. 결국 특정 회사의 경쟁력은 산업 간 혁신 경쟁을 통한 고객의 기대치 높이기 게임에서 누가 높은 레벨을 기록하고 있는가의 문제인 것이다.
[혁신] 세컨드라이프 vs Kaneva
Social OS로의 혁신을 통한 Facebook의 급성장
[혁신] Amzaon Kindle vs. Sony Reader
Amazon Kindle - 아마존이 MVNO가 되어 터미널-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구축하다.
논바닥에서 혁신을 이끌어내다 - Inakadate innovation
Nokia Ovi = 터미널 리더십 → 모바일 리더십 → 통신 리더십 → 컨버전스 리더십
PS3의 존속적 혁신 vs. Wii의 파괴적 혁신
애플 아이폰은 혁신적 UI에 기반한 [터미널+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이다.
Attention Economy에선 고객의 주목이 최대 희소자원이다. Expectation Economy에서는 타 산업에서 일어난 혁신이 내가 속한 회사에 대한 치명적인 공격이 될 수 있다. 고객의 주목은 점점 희소성이 높아지고 고객의 기대치는 계속 높아만 가는 상황에서 산업 간 혁신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어야 존속이 가능한 상황이 되고 말았다. 그게 Expectation Economy에서의 생존 법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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