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zon Kindle - 아마존이 MVNO가 되어 터미널-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구축하다. :: 2008/01/07 01:07

아마존은 2007년 11월19일에 e-Book 전용 휴대 단말 Amazon Kindle을 출시한 바 있다.




eBook 리더기 Amazon Kindle은 아래와 같은 특징을 갖고 있다.

  1. Paper-like Screen
    • 전자종이 (electronic paper) 기반의 고해상도 스크린을 구현하여 환한 가시광선에서도 실제 인쇄지 같은 가독성을 제공함.  아무리 오래 보아도 스크린이 과열되지 않음
  2. Wireless Access with Whispernet
    • Sprint EVDO 전국 네트워크망을 임대하여 무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함.
  3. Ergonomic Design
    • 가볍고 핸디한 인체공학적 디자인. 페이지 넘김 등의 주요 기능 버튼을 양쪽에 두어 오른손, 왼손 관계없이 한 손으로도 조작이 쉽도록 함.
  4. Kindle Store Right
    • Amazon.com과 연계된 Kindle Store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 도서,신문,잡지 등을 모바일 상에서도 직접 구매할 수 있음.
  5. Search
    • 검색 기능을 강화하고 Wikipedia 검색도 지원함.
  6. Keyboard
    • QWERTY 키보드를 장착하고 있어 검색,구매 등의 기능 활용이 간편하며 메모 기입이나 사전 활용이 수월함
  7. Adjustable Text Size
    • 책,신문,잡지 등에 맞춰 텍스트 크기를 조절할 수 있도록 6단계의 폰트 사이즈를 지원함
  8. Long Battery Life
    • 배터리 지속 시간은 무선접속 대기 상태에서 2일, 무선접속을 해제한 상태에서 1주일 이상임. 무선 인터넷 이용 시 최장 6시간 지속되는 iPhone에 비해 밧데리 지속시간이 상당히 긴 편임.

이미 2006년에 출시된 Sony Reader와 비교할 때 Amazon Kindle은 중요한 차별화 포인트를 갖고 있다. Kindle은 초고속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e-Book, 신문, 잡지 등의 컨텐츠가 제공되며, 컨텐츠 구입 및 다운로드가 자유롭다는 점에서 기존 e-Book 리더기 대비 진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즉, Kindle은 본체에 탑재된 'Whispernet'을 통해 EV-DO 네트워크 접속이 가능하며 서적 등의 컨텐츠를 리더기에서 바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Amazon Kindle이 Whispernet을 탑재했다는 것은 아마존이 MVNO 사업자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MVNO: 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 - 기존 이동통신 사업자로부터 주파수를 빌려 이동통신을 하는 사업모델)  미국 MVNO 시장은 Amp'd Mobile, ESPN Mobile 등이 사업을 중단한 뒤 다소 가라 앉은 분위기인데 e-Book이라는 차별적인 데이터 서비스를 들고 나온 Amazon Kindle이 침체된 MVNO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또한, 제프 베조스의 Amazon Kindle에 대한 정의가 흥미롭다.  "This isn't a device, it's a service."  결국  Amazon Kindle은 단순한 디바이스가 아닌 Amazon store의 확장이라는 전략적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애플 아이폰은 혁신적 UI에 기반한 [터미널+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이다에서 언급했듯이 애플은 아이팟-아이튠즈라는 터미널-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내세워 e-Music 시장을 확장/석권했다. 아마존은 아마도 Amazon Kindle-Whispernet-Amazon.com이라는 터미널-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통해 e-Book 시장을 확장/석권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또한 Nokia Ovi = 터미널 리더십 → 모바일 리더십 → 통신 리더십 → 컨버전스 리더십에서 언급했듯이 점점 중요성이 고조될 것으로 보이는 터미널 리더십 확보 차원의 전략적인 서비스 범위의 확장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Amazon Kindle이 MVNO 시장에, e-Book 시장에, 단말기 시장에, 터미널-애플리케이션 플랫폼 시장에 어느 정도의 반향을 일으킬 것인지 정말 궁금하다.  하나의 액션으로 이렇게 여러가지 측면의 전략적 implication과 기대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아마존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아무쪼록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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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jedimaster | 2008/01/07 13:2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소니의 리더기가 하드웨어 수준이었다면 아마존은 플랫폼에 가깝습니다. 말씀하신대로 킨들은 iPod iTune의 조합정도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개방/공유/참여에 열을 올리고 있을 때, 플랫폼에 집중하고 있는 그네들의 선견지명과 스케일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중복투자니 어쩌니 해서 MVNO가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어서 빨리 시장이 개방되어 경쟁력 있는 서비스 사업자들이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그 동안 호가호위 하던 통신사업자들이 어서 정신차려야 할텐데요.

    • BlogIcon buckshot | 2008/01/07 13:49 | PERMALINK | EDIT/DEL

      예, 날카로운 지적이십니다. 네트워크-디바이스-애플리케이션-UI-서비스-컨텐츠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라인업에서 얼마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라고 봅니다. 아마존의 계속되는 새로운 시도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

  • BlogIcon Mr.Met | 2008/01/07 18:3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 이 녀석 전 무척 기대가 큽니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진화해갈지 흥미로울것 같네요~~

    • BlogIcon buckshot | 2008/01/07 18:48 | PERMALINK | EDIT/DEL

      예, 말씀하신 것 처럼 아마존 킨들은 진화의 자유도가 매우 높은 디바이스라서 기대가 됩니다. ^^

  • BlogIcon mepay | 2008/01/08 17:0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마존 정글에서 사용해도 끄떡 없을것 같군요..
    저런건..야비군 훈련 받으러 가서 내무실에 누워.."선배님들 일어나셔야 합니다." 쌩~
    까고 해야 제맛인듯...ㅎㅎ

    • BlogIcon buckshot | 2008/01/08 19:06 | PERMALINK | EDIT/DEL

      아, mepay님은 유머감각마저 좋으시네염~ 부럽습니다. ^^

  • BlogIcon 쉐아르 | 2008/01/12 01:01 | PERMALINK | EDIT/DEL | REPLY

    "This isn't a device, it's a service."
    굉장히 인상적인 말입니다. 그렇지요. 디바이스가 무슨 기능을 발휘하던지 그것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고객이 어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느냐, 어떤 가치를 느끼느냐가 중요하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아마존의 플랫폼을 통한 접근 방법은 확실히 소니보다 한 수 위인 것 같습니다. 소니도 자체 음악 스토어를 운영하는등, 플랫폼에 대한 인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영향력에서 미국 회사에 많이 밀리는 것 같습니다. 일단 개방되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지요.

    • BlogIcon buckshot | 2008/01/12 11:29 | PERMALINK | EDIT/DEL

      예, 말씀하신 것 처럼 어떤 플랫폼이 고객에게 가장 큰 가치를 줄 수 있는가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쉐아르님께서 아마존 킨들에 대해 올려주신 2개의 소중한 댓글이 제 생각을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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