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알고리즘 :: 2010/04/19 00:09

2008년 1월에 싸이월드에 대해 아래와 같은 내용의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연예인에 대한 관심이 싸이월드 트래픽 유지의 힘이다.
로그인 기반의 지인 네트워크로써의 싸이월드의 위력은 많이 감퇴했다. 하지만 싸이월드는 언제부터인가 다른 차원의 트래픽 드라이브가 걸리기 시작했던 것 같다. 네이버/다음으로부터 싸이월드 미니홈피로 유입되는 트래픽의 상당수는 연예/스포츠 스타 검색을 통한 것으로 보인다. 연예/스포츠 스타 이름으로 검색해 보면 검색어 자동완성창에 미니홈피는 단골로 나온다. 이는 스타 미니홈피 방문 니즈가 상당한 규모라는 것을 반증한다.  당초 지인간 네트워킹 기능으로 출발하여 대성공을 거둔 싸이월드가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스타의 대표 개인 공간으로 자리잡게 되면서 스타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궁금해하는 네티즌들의 트래픽 유입이 대규모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연예/스포츠 스타들이 대표 개인공간을 네이버 블로그로 대거 옮기지 않는 한 싸이월드 트래픽이 그리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 같다.  ^^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지인 네트웍 기반의 SNS이다. 하지만, 당초 기획하지 않았음에도 유저 단에서 '유명인(특히 연예인) 엿보기 플랫폼'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연예인 엿보기 플랫폼으로서의 싸이의 위상은 나름 굳건하다.


최근 런칭한 싸이 ‘팬’은 유저 주도 하에 창발적으로 생겨난 연예인 엿보기 현상에 편승한 서비스다.  미니홈피가 기존에 제공하던 '강한 연결' 기반 네트워킹에 트위터의 '약한 연결' 기반 네트워킹 기법을 접목한 셈인데 연예인 미니홈피 방문을 즐기는 유저에겐 분명 어필할 것 같다.  서비스 기획자가 기획하지 않았음에도 서비스를 사용하는 유저들 사이에서 새로운 용도가 창발하는 대표적인 케이스가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연예인 엿보기 플랫폼일 것이다. 싸이월드 트래픽에 큰 기여를 하는 '연예인에 대한 관심'이 수년이 지나서야 정식 서비스 기능으로 승화가 된 셈이다.  


싸이 미니홈피에서 창발한 또 하나의 신규 용도(?)에 편승한 서비스로 '사람(일반인)검색'을 들 수 있다. 유명인 검색은 네이버에서 주로 하지만, 일반인 검색은 싸이 미니홈피에서 하는 것이 최상이란 점에 착안한 서비스이다. ^^



기획자의 기획서에 새로운 기능의 창발 잠재성이 숨쉬고 있는 것이겠고, 새로운 서비스 기능의 창발이 가시화되면 기획자는 그것을 서비스에 반영하고.. 서비스를 기획한다는 것과 서비스가 창발한다는 것은 뫼비우스의 띠와 같은 불가분 관계를 맺게 되는 것 같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에서 기획과 창발의 연쇄 반응이 훨씬 더 빠른 타이밍에 일어났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PS. 관련 포스트
연예인에 대한 관심이 싸이월드 트래픽 유지의 힘이다.
인검,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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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夢の島 | 2010/04/19 01:0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애초에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는 처음에는 SNS라기보다는 홈페이지의 대체재로써의 성격이 더 강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SNS적인 요소는 오히려 부가적이라는 성격이 더 강하다고나 할까...SNS기능이 빠르게 추가되지 않았다기보다는 근본적으로 추구하는 바가 달랐기 때문에 싸이월드의 SNS적인 요소에 주목해서 벤치마킹을 한 페이스북 등의 성공을 보고 거꾸로 해외에서 발전시킨 SNS의 요소를 받아들였다고 보면 싸이월드의 뒤늦은 행보가 좀 이해되더군요. 단지 제가 알고 있는 바가 정확한 사실이 아니라 인터넷에서 주워들은 소리에 개인적인 경험으로 추측한 것 뿐인 터라 단언할 수 없긴 합니다만...

    • dyaus | 2010/04/19 08:06 | PERMALINK | EDIT/DEL

      제가 아는 싸이월드는 SNS에서 출발했습니다. 초기 서비스는 인맥-파도타기 이런 내용이 주로 나왔고, 미니홈피는 부수적으로 나왔는데, 미니홈피가 훨씬 인기가 있었다.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0/04/19 21:01 | PERMALINK | EDIT/DEL

      夢の島님, dyaus님 귀한 피드백으로 부족한 포스트를 채워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 BlogIcon 판타키드 | 2010/04/19 10:3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싸이월드는 1999년 처음 서비스가 런칭했을 때 SNS를 기반으로 일촌 개념으로 런칭한 서비스입니다. 당시에는 클럽 서비스 밖에 없었고, 미니홈피가 생긴건 2001년 부터지요. 단, 미니홈피는 말씀하신대로 작은 홈페이지 개념으로 출발한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서비스 기본 틀이 SNS기반으로 되어 있고, 미니홈피는 싸이월드 서비스의 기반에 맞춰진 하나의 섹션 서비스 였죠. 현재는 싸이월드의 대부분의 트래픽을 미니홈피가 쥐고 있지만, 그래도 싸이월드가 SNS 대표서비스라는 점은 변하지 않습니다.

    • BlogIcon 夢の島 | 2010/04/19 12:48 | PERMALINK | EDIT/DEL

      그렇군요. 과거에는 싸이월드 자체에 관심이 전혀 없고 막연하게 미니홈피에 대한 이미지 정도만 갖고 있다가 최근에 트위터를 하면서 SNS 부분에 대한 관심이 생긴 터라 좀 많이 부정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0/04/19 21:01 | PERMALINK | EDIT/DEL

      판카키드님, 귀한 정보를 알려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 BlogIcon 박재욱.VC. | 2010/04/20 10:1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는 이런 모습의 싸이월드를 볼 때마다 뭔가 조금씩 아쉽습니다. 과거에는 가장 선두적인 SNS였는데, 이젠 소통이 아닌 엿보기의 도구가 되어버린 것 같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벅샷님 말씀처럼 조금만 더 빠르게 움직였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홈2, 미니라이프 등을 생각할 때 세계적인 웹 트렌드를 검토해 봤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들구요. 항상 의미 있는 글 감사드립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10/04/22 09:25 | PERMALINK | EDIT/DEL

      여전히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엄청난 트래픽을 보유한 SNS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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