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독, 알고리즘 :: 2010/02/01 00:01

질문을 던져라 책이 답한다
김은섭 지음/교보문고(단행본)


평소에 Richboy님의 서평을 즐겨보고 있는데,
Richboy께서 금번에 출간하신 책을 내게 선물해 주셨다.  

'질문을 던져라. 책이 답한다'는 아래와 같이 비즈니스맨들이 살아가면서 갖게 되는 주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양서들을 소개하고 그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정갈하게 표현하고 있다.

  • [일의 의미] 행복하게 일하고 싶다면
  • [트렌드/미래학]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갖고 싶다면
  • [경영마인드/사장학] 사장의 마인드를 배우고 싶다면
  • [자기계발] 어제보다 나은 나를 만들고 싶다면
  • [경제마인드] 경제 마인드를 키우고 싶다면
  • [독서/독서법] 보다 효율적인 독서법이 궁금하다면
  • [기획력/마케팅/회계] 반짝거리게 일하고 싶다면
  • [인간관계/커뮤니케이션] 원만한 인간관계를 만들고 싶다면
  • [부자학] 부자되는 실전투자법을 알고 싶다면
  • [비즈니스의 꽃, 사업을 하고 싶다면

이 책에는 70권이 넘는 책이 소개되기 때문에,
독자에 따라 관심을 갖게 되는 내용이 다양하게 분포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아래 문장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모든 중독 증상은 게으름에서 비롯된 병이다. (p125)"

인상을 남기고 싶어서 아래와 같이 트윗을 적기도 했다. Richboy님께서 내게 주신 선물 트윗이다. ^^
게임 중독이든 트위터 중독이든 아이폰 중독이든, 중독은 '나'와의 단절, 삶의 '지향' 결핍을 의미한다. 중독과 삶의 지향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중독을 직시하면 나를 직시할 수 있다. 중독은 나를 찾게 해주는 고마운 친구다.


그리고, 아래 2개 주제를 읽고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프레임을 바꿔 고정관념을 탈피하라 (p130)"
"창의력의 핵심인 관찰력을 키우는 특별한 방법 (p238)"

그래서 아래와 같이 트윗을 적었다. 역시 Richboy님께서 내게 보내주신 귀한 선물 트윗이다.  이 주제는 앞으로도 계속 생각을 발전시켜 나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창의력은 '관찰'에서 시작된다. '관찰'은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프레임'에 대한 관찰에서 시작된다. 사물/현상을 관찰하는 동시에, 관찰을 위한 '나의 프레임을 관찰'해야 한다. 관찰하는 나를 관찰할 때 창의가 시작된다. 관찰하는 나를 관찰한다는 것. "나를 보는 나를 보는 나를 보는.." 재귀의 중첩을 통해 '나'는 성찰/성장한다. 재귀의 중첩을 통해 '나'라는 존재는 다양한 스케일의 확률적 분포를 하게 된다. 하나의 점에서 거대한 우주까지.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은연 중에 갖게 되는 질문을 혹시 놓치고 있진 않을까?"

  • 책을 읽기 전, 책에 대해 가졌던 질문
  • 책을 읽으면서 책에 대해 가지게 된 질문
  • 책을 읽고 난 후, 책에 대해 갖게 된 질문

독전(讀前), 독중(讀中), 독후(讀後)..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질문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간의 연속일 것이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면 생겨나는 질문을 꾹 누르고 그냥 기계적으로 책을 읽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컨텐츠를 획득하고 컨텐츠와 컨텐츠를 연결하는 작업과 함께, 책에 대한 질문, 책과 나의 관계에 대한 질문, 나에 대한 질문을 계속 생성하고 그것에 대한 답을 찾는 노력을 꾸준히 지속하면 책 1권을 통해 얻게 되는 가치는 무궁무진할 것이다. 독서는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책, 책-나, 나'에 대한 질문을 하는 '문독(問讀)'이어야 한다.

Richboy님의 귀한 책 선물을 통해 '문독(問讀)'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상기를 할 수 있게 되어서 매우 기쁘다.  중요한 알고리즘 하나를 강하게 일깨워 주신 Richboy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  ^^




PS. 관련 포스트
창맥, 알고리즘
범용, 알고리즘
유독, 알고리즘
맥독, 알고리즘
응답,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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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unezel의 생각

    Tracked from junezel's me2DAY | 2010/02/01 08:28 | DEL

    알아도 못 끊어야 중독^^ RT gatorlog님: “게임이든 트위터든 아이폰이든, 중독은 '나'와의 단절, 삶의 '지향' 결핍을 의미한다.” ReadLead님 님의 글 http://tinyurl.com/ycyck3x (via taeuk님)

  • junezel의 생각

    Tracked from junezel's me2DAY | 2010/02/01 08:37 | DEL

    알아도 못 끊어야 중독^^ RT gatorlog님: “게임이든 트위터든 아이폰이든, 중독은 '나'와의 단절, 삶의 '지향' 결핍을 의미한다.” ReadLead님 님의 글 http://tinyurl.com/ycyck3x (via taeuk님)

  • 난 "좀비의 심장"을 가지고 있었다.

    Tracked from dangee's pot | 2010/02/02 04:45 | DEL

    난 가슴 속 불씨를 가져야 했다.지금 내 나이 벌써 30, 새파란 청년 시절, 가슴 속 불씨를 가져야 할 때, 무언가에 중독 되어 있던 것 같다. 아이러니 하게도 중독 안에서 허우적 거릴...

  • 친절한시선 | 2010/02/01 07:02 | PERMALINK | EDIT/DEL | REPLY

    문독 알고리즘을 제대로 적용하려면 고도의 집중력과 충분한 자제력이 필요한 듯 합니다. 안그러면 곳곳에 메모하느라, 또 꼬리의 꼬리를 무는 생각을 따라 가느라, 책 한 권 끝까지 읽어 내는데 얼마나 걸릴지 가늠할 수가 없지요. 실제로 저는 책이 아직 결론부 근처에도 못 미쳤는데 벌써 문독후 사색의 포만감으로 덮어 버린 책들이 꽤 많았습니다. 그것이 다 창맥알고리즘에 따른 나름 생산적 독서였다고 회고할 수도 있지만 부작용은 무엇이냐면, 좀 똑똑한 척 하고 싶을 때 내가 이 이야기를 어느 책에서 읽었는지 도무지 기억해 낼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창맥알고리즘과 문맥알고리즘이 퓨전을 일으키면 책 제목이나 작가따위는 그다지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제가 이 블로그 포스트 제목 설정을 본따, 무엇무엇, 프레임 이런식으로 제 블로그 글 제목을 지어도 되겠는지요? 일전에도 밝혔던 것 처럼, 제가 조선공학을 전공하는데, 가령 컨테이너선 설계 프레임을 '컨선, 프레임' 이런식으로 이름을 붙이는 것이죠. 말하자면 lead-read.com으로부터 직접 파생되었으나 그 단계는 훨씬 멀리 떨어진 일종의 메타사이트가 하나 탄생하는 꼴이기도 하겠다 싶습니다. 허락해 주신다면, 좀 더 가다듬어서 실행에 옮겨 볼 생각입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0/02/01 09:47 | PERMALINK | EDIT/DEL

      저도 친절한시선님과 비슷한 경험을 곧잘 합니다. 특정 책을 의식하지 않다 보니 소스에 대한 감이 희미해집니다. ^^

      프레임 네이밍, 멋질 것 같습니다. 기대 되는데요~ ^^

  • BlogIcon 티아이피 | 2010/02/01 12:57 | PERMALINK | EDIT/DEL | REPLY

    때론 내가 무언가에 중독되었다는 생각에 중독되는 것 같아요. 실상은 '이젠 나에게 필요없다'라고 느끼는 순간 던져버릴 수 있는 작은 현상일 지도 모르죠. 내 안의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를 나를 중독시키는 대상을 만듦으로써 위안을 얻고 있는 건지도 모르고요.^^ 문뜩 그런 생각이 드네요!

    또, 책을 읽으면서, 나중에 생각해봐야겠다는 건 포스트잇에 써서 붙여놓고나 책에 직접 쓰는 편인데, 쓰면서도 누가 볼까봐 좀 망설여지더군요.ㅋㅋ 마치 일기를 들키는 듯한 기분!

    • BlogIcon buckshot | 2010/02/03 09:17 | PERMALINK | EDIT/DEL

      예, 공감가는 말씀이십니다. 결핍이 중독을 낳는 것 같습니다. 결핍을 잘 다스려야 중독을 컨트롤할 수 있나는 생각이 드네요. 귀한 가르침 정말 감사합니다. ^^

  • BlogIcon Richboy | 2010/02/01 20:53 | PERMALINK | EDIT/DEL | REPLY

    벌써 읽으셨군요, 역시 buckshot님 다운 리뷰네요. 부족한 책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0/02/03 09:18 | PERMALINK | EDIT/DEL

      귀한 책 선물을 주셔서 너무 기뻤습니다. Richboy님의 저서를 통해 많은 분들께서 독서의 즐거움에 더욱 빠져드길 바랍니다. ^^

  • BlogIcon 토댁 | 2010/02/03 08:4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책을 읽으면서 컨텐츠를 획득하고 컨텐츠와 컨텐츠를 연결하는 작업....

    이 작업의 적절한 예를 들어주심 이 토댁에게 등대와 같겠습니당..~~~~~^^

    • BlogIcon buckshot | 2010/02/03 09:20 | PERMALINK | EDIT/DEL

      지금까지 알고리즘 포스팅을 통해 해오고 있는 일이 그것가 비슷한 일인 것 같습니다.

      아래 포스팅은 아직도 계속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는 주제입니다. 리처드 도킨스의 가설, 리사 랜들이 가설, 이차크 벤토프의 가설을 연결하면 참 재미있는 또 하나의 가설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
      http://www.read-lead.com/blog/entry/가설-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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