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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공식 :: 2018/04/25 00:05

비트코인 백서를 보면 일종의 수학공식처럼 보인다. 
잘 짜여진 구조. 중앙기관 없이 작동할 수 있는 완결성.
그 자체로만 보면 멋져 보인다.

근데 거기까지는 좋은데..

그걸 마치 모든 유스케이스에 작동가능한 만능 수학공식인것 처럼 이해(오해)하고
블록체인/암호화폐라는 수학공식에 뭐든 입력하면 결과가 나올 것처럼 생각하는 건 좀 무리가 있어 보인다.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공식이야
아주 제한된 상황에서 문제를 풀기 위해 제공되는 검증된 수단이지만
블록체인/암호화폐는 그것과는 다른 상황인데..
 
이게 다 비트코인 백서가 너무나 유려한 수학공식의 아우라를 뿜어내고 있기 떄문이다. 
정말 너무나 멋진 알고리즘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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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급수 :: 2018/04/18 00:08

미래를 읽는 기술
이동우 지음/비즈니스북스

기업 입장에서
산술급수와 기하급수를 비교하면
당연히 기하급수가 매력적으로 보인다.
가치 생산의 흐름, 성장의 속도 측면에서 기하급수 메커니즘은 매력적이다.
기하급수적인 비즈니스 궤적을 만들어내길 누구나 희망할 것이다.

기업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있어도
산술급수와 기하급수는 흥미로운 개념이다.

생각의 흐름에 있어
기하급수의 메커니즘을 탈 수 있다면..

뇌의 구조 자체가 기하급수적 퍼텐셜이 강할텐데.
네트웍 구조에 걸맞는 생각의 흐름을 펼쳐낼 수 있다면
기하급수는 기업보다도 오히려 인간 내부에서 꽃을 피울 수 있는 컨셉일 수도..

결국 이건 과학일 것이다.
인간 기하급수 알고리즘을 푸는 것.
과학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결국 인간과 기하급수 메커니즘을 연결할 수 있는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수많은 과학자들이 골몰했던
수많은 기업체들이 추구했던
그 시행착오들 속에
인간이란 과연 무엇인가?란 질문에 대한 소박하고 거친 답변들이 숨어 있을 것 같다.

인간을 소외시키기 위해 자행했던 그 모든 시도들은
결국 인간에 대한 준엄한 질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
아무리 인간을 소외시키기 위해 문명을 발전시키고 기술을 진전시킨다 해도
결국 그 모든 시도들은 인간을 향하고, 인간을 향해 부메랑처럼 돌아와서
인간이란 무엇인지, 인간은 왜 존재하는지에 대한 수줍은 고백을 들려주게 되어 있다는 것.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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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곡 :: 2018/04/16 00:06


4차 산업혁명 그 이후 미래의 지배자들
최은수 지음/비즈니스북스


변곡점

증기기관, 전기, 반도체..
산업의 혁신을 불러오는 변곡점들..

그건 가치를 생산하는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고
그런 흐름 속에서 인간은 더욱 풍요로운(?) 문명 생활을 향유하게 되는데.

변곡..
인간에게 있어 그런 변곡점들은 과연 어떤 의미였을까.

그건 과연 변곡이었을까.

그래도 굳이 변곡이라면
무엇을 위한 변곡이었을까.

인간을 위한 변곡은 아닌 듯 싶고 ㅋㅋ

결국 인간소외를 위한 변곡?

산업의 혁신을 재촉하는 변곡은 결국 인간소외 혁신을 지향하나?
어떻게 하면 더 세련되고 은근하게 인간소외를 촉진시킬 수 있는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ㅎㅎ




PS. 관련 포스트
변곡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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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폭 한글 입력 오류 :: 2018/03/12 00:02

맥북에 파이어폭스 브라우저를 설치하고 한글을 타이핑하는데 제대로 입력이 되질 않는다. 첫번째 글자는 입력이 되는데 그 다음부터 입력이 한 번에 되지 않고 또 한 번 더 타이핑을 해야 입력이 된다. 오류 해결방법들을 찾아서 다 실행해 보는데도 잘 되지 않는다. 당연히 되어야 하는 기능이 작동되지 않는 상황

타이핑이란 당연한 행위에 대해서 당연하지 않은 듯 생각해 본다.
한글의 초성이란 개념이 환기되고
파이어폭스의 각종 설정 기능들도 새삼스럽게 쳐다본다.

단 하나의 지점에서 막힐 때
그 지점을 둘러 싼 모든 것들에 문득 더해지는 시선

계기를 통해 당연한 것에서 막힘을 경험한다는 건
나름 괜찮은 변곡점인 것 같다.

그 지점에서 난
막힘을 경험하면서
막히지 않은 모든 것들이 실은 막혀 있는 것이고
오히려 난 지금 여기서 뚫림을 경험하고 있는 것 같다.

막힘은 뚫림 없이는 결코 느끼지 못할 현상
막힘을 느낀다는 건 어딘가에서 경험한 뚫림으로 인해 가능한 것이고
예전의 뚫림을 통해 지금 느끼는 막힘이 실은 막히지 않고 진행되는 무엇이더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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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의 집합소 :: 2018/02/21 00:01

주식 챠트를 보면
심리 집합 곡선이란 생각이 든다.

팔려는 자와
사려는 자
팽팽하게 균형을 이루며 맞서는..
함께 고민하면서 가격의 미래를 열어가는 자들의 심리가
아주 기가 막히게 융합된 심리 집합소..

심리의 결들이
부드럽게
날카롭게
교묘하게
진솔하게 가식적으로
주장하고
은폐하고
논쟁하면서
끊임없이
역동적 흐름을 지속하는 것..

심리 집합의 유동
그것의 극치를 보여주는
거대하고 미세한 심리 플로우의 교향곡.

그건 한 편의 웅장한 영화이고
거대한 서사시이고
극적인 합주곡..

엄청난 스토리텔링의 공간..
그 매력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한마디로..
그걸 보면서 인간을 배운다. 
그걸 보면서 인간에 대한 지식을 잃어버린다.  배움을 놓친다.

얻어지는 배움과 잃어가는 배움 사이에서 (배움은 얻기와 잃기의 끊임없는 역동이다)
난 나를 본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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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검색 :: 2018/02/07 00:07

폰을 검색한다.

폰 속에 뭐가 있는지 궁금해서라기 보단

나와 폰이 어떤 관계였는지
폰이 나에게 준 영향이 뭔지
내가 폰에게 준 흔적이 뭔지

영향이 흔적으로 남고
흔적이 나 자신을 반영하는
그런 뫼비우스의 띠와도 같은 흐름 속에서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궁금하다.

폰을 검색한다.

폰 속에 비친 내 모습이 보이고
폰 속에 투입된 나의 생각
폰 속에 뿌려진 나의 호흡들..

그것들이 모여서 만들어내는 기운
그 속에 내가 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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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프린팅 :: 2018/01/22 00:02

3D 프린팅 기술이 날로 발전하면서
예전엔 상상조차 할 수 없던 것들이 프린팅되는 날이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술의 발전을 통해
황당하기까지한 새로운 경험이 가능해지는 변화의 물결이 신기하기도 하면서

한 편으론
그런 변화는 표피에 불과하고
결국 그런 기술들이 내게 무슨 소용이 있는 걸까란 의구심도 계속 드는 상황.

난 딱 하나가 필요한데 말이다.
마음의 프린팅
마인드 프린팅 맵 말이다.
그거 하나만 있으면 되는 거 아닌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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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북 구입 :: 2018/01/17 00:07

이북을 구입하는 건
정말 짜릿한 경험이다.

관심 가는 책을 즉석에서 구입하고 바로 읽어보는 경험

모바일 시대에
전 세계가
온 세상이
도서관이 된 느낌이다.

진정한 전자상거래의 혁신적 경험은
온라인 구매 플로우에 이북이 접목되면서 완성되었다.

이 놀라운 경험이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이뤄지고 있다는 게
그걸 당연시 하며 오늘도 책을 구입하고 있다는 게
경이적이고 소름 돋을 따름이다.

이런 경험이 가능한 세상을 산다는 것
이걸 당연시하기 보단
이걸 경외로움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할텐데 말이다.

놀라움을 당연시하고
당연한 걸 놀라워하는
흐름 속에서

난 오늘 뭘 놓치고 있는 걸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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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의 연결 :: 2017/12/27 00:07


나는 돈이 없어도 사업을 한다
프레이저 도허티 지음, 박홍경 옮김, 명승은 감수/비즈니스북스

플랫폼들이 많아지면서
도처에 툴들이 널려 있는 세상이 되었다.

사업 인프라는 툴이 커버해주는 세상

어떤 툴이 있는지 잘 알기도 힘든 세상

사용자 관점에선 어떤 혜택이 어떤 흐름으로 어떻게 발현되는지 잘 몰라서 가능한 것 이하의 혜택을 받고 소비를 하게 되는 것처럼

창업자 관점에선 어떤 툴들이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면서 나에게 도움이 되는지 잘 몰라서 가능한 것 이하의 인프라 환경에서 사업을 시작하게 되는 것 같다.

툴을 알아야 쓸 수 있는데
툴에 대해서 모르는 것 자체가 사업의 허들이다.

소비의 기본이 혜택 플로우에 대한 이해라면
사업의 기본은 툴 오케스트레이션에 대한 이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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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킹감(感) :: 2017/11/24 00:04

지금보다 더 많은 시간을 e북 읽는 것에 쓰고 싶은데 그게 여의치 않다.

널리고 널린 게 무료 온라인 컨텐츠들이고 그것에 대한 접근성이 너무 높다 보니 그것들은 일종의 블랙홀처럼 내 시간을 빨아들인다.  대부분이 내겐 쓰레기 정보라는 걸 잘 알면서도 그 쓰레기 정보를 흡입하는 내가 미덥지 않지만 어쩔 수가 없다. 나의 뇌가 그걸 원하니까 말이다. 그걸 거역하기가 여간 어렵지가 않다. ㅎㅎ

핸드폰 배터리가 충분하면 자석처럼 스낵성 무료 컨텐츠에 시간을 약탈당하기 쉽지만 비행기를 탈 떄는 매우 유니크한 상황이 연출된다. 1만미터 상공에선 어쩔 수 없이 폰에 아카이빙해둔, 아껴놓았지만 섣불리 열지 못했던 컨텐츠에 손이 가게 된다.
문학동네 2017년 가을호를 연다.
다른 곳으로 도망가기 힘든 상황.
포기하고 문학동네에 집중하게 된다.
꽤 두꺼운 책이고 내용도 가볍지 않아서 집중력과 내구력이 필요한데
비행기가 안이란 특수한 공간이 그 힘을 내게 실어준다.
힘이 실리자 컨텐츠가 읽히기 시작한다.
중량감 있는 스트리밍 컨텐츠가 술술 읽히는 경험
1만미터 성공에서의 온라인 컨텐츠 블로킹이라는 불가항력적 상황이 주는 매력이다.

온라인 블로킹 환경
정말 끌리는 환경이다.
그런 환경 속에선 컨텐츠 소비 선택 관점에서 운신의 폭이 현저하게 줄어들게 되고
그렇게 줄어든 대역폭은 내가 원했던, 나의 뇌가 기피했던 컨텐츠로의 게이트를 활짝 열어 제친다.

그렇게 읽은 내용들은 내게 힘이 되어주고.. ㅋㅋ

그리고 그렇게 유니크한 상황이 왜 비행기 안에서만 가능해야 할까란 질문이 이어지고..

온라인 블로킹..

참 어려운 규제 조건이지만
어떻게든 이끌어내야 하는 규제다.
그 규제를 온전히 감내하고 감사해야 쓰레기 더미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잠시라도..

쓰레기 컨텐츠가 난무하는 상황 속에서
어떻게 블로킹감(感)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인가
숙제이고 도전이자 놀이이고 혁명이다.

그 놀이를 즐기는 방법을 알아가고 늘려가는 게 나의 인생일 것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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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감(感) :: 2017/11/22 00:02

퍼블리는 유료 컨텐츠 서비스인데 살짝 톤앤매너가 독특하다.

각각의 컨텐츠에 시간 표기가 되어 있다.
읽는데 소요되는 시간인데..
그걸 보노라면 기분이 묘해진다.

텍트스 위주의 컨텐츠에 시간이 매겨져 있다니.
웹 컨텐츠이다 보니 '총 **페이지'리고 표기하기도 좀 뭐하겠으나
그렇다고 시간을 표기하다니.. 헐..

그런데
첨엔 이상했는데
보면 볼수록 느낌이 괜찮다.  ㅋㅋ

마치 스트리밍 비디오 서비스 같다고나 할까.
텍스트를 읽는 게 아니라 상영되는 텍스트 영상을 본다는 느낌?

정적인 텍스트 정보를 소비하면서
동적인 영상 정보를 소비한다는 느낌을 갖는다는 건 컨텐츠 소비에 있어선 새로운 지점 형성이니까.

텍스트를 읽으면서
영상 플로우를 본다는 느낌을 받게 되니까
정보 소비에 있어서 퍼블리가 왠지 멋져 보이는 컨텐츠 소비처로 인식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 경험 속에서 텍스트와 영상에 대한 기존의 생각에도 크랙이 가는 느낌도 나쁘지 않다.

텍스트가 스트리밍될 때
정적인 텍스트는 일종의 상영감을 제공하게 되고
컨텐츠 소비자는 그런 스트리밍감(感) 속에서 컨텐츠를 새롭게 감지하고 그 지점에서 이전 방식으론 얻을 수 없었던 새로운 영감도 받게 되는 것 같다.

넷플릭스와 퍼블리
내겐 그리 다르지 않은 서비스이다.
컨텐츠 필터링 체계를 잘 통과한 웰메이드 컨텐츠들이 아카이빙된 매력적인 곳
컨텐츠의 포맷은 다르지만 큰 틀에 있어선 결국 둘 다 SVOD

읽기과 영상 보기 간의 경계가 모호해져서 좋다.
읽기가 스트리밍이라면, 나는 스트리밍 기계가 되는 것이고
스트리밍이 읽기라면 나는 흘러가는 영상 속에서 텍스트를 추출하는 텍스트 익스트랙터...

넷플릭스와 퍼블리는 둘 다 내게 있어선 중요한 정보 출처
나를 더 좋은 입처로 만들어주는 고마운 출처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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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 필터 :: 2017/11/20 00:00

넷플릭스 월 정액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느끼는 점은
넷플릭스에서 취급하는 컨텐츠의 다양성이 어느 정도 충족되면
특별한 의도나 목적 없이 컨텐츠를 소비하고 싶을 떈
살짝 넷플릭스에 의존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유료 기반 서비스이다.
유료 기반 서비스라는 건, 어느 정도 그 안에 존재하는 컨텐츠들의 퀄리티에 대해선 필터링이 충분히 가해졌다는 것이고 그 필터링에 대한 신뢰가 있는 상황에선 막연한(?^^) 컨텐츠 소비가 하고 싶어질 때 가장 먼저 마음 속에 떠오르는 곳이 넷플릭스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주 가끔(ㅋㅋ)
심각한(?^^)
컨텐츠를 소비하고 싶을 땐 TED에 가면 된다.
TED 동영상 서비스는 무료다.
하지만, 테드에 나오는 스피커들은 어느 정도 검증을 거친 사람들이다란 신뢰가 있다보니
일단 진지한 컨텐츠를 소비하고 싶을 때엔, 일단 테드에 가면 어느 정도 니즈 충족이 될 거란 기대감이 있다.

그런 식으로 다양한 상황에 맞게 필터링이 잘 되어 있는 컨텐츠 아카이브를 찾게 되면 나름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컨텐츠 소비가 가능해진다.

그런 측면에서 요즘 퍼블리라는 곳도 나름 주목이 가는 컨텐츠 소비처이다. 이 곳도 나름의 필터링 체계가 잘 되어 있는 곳이라서 결국 그 필터링에 대한 신뢰가 어느정도 경험으로 쌓이면, 그 다음부턴 게으른 뇌를 위해서라도 그런 곳에 가게 되는 빈도는 늘어날 수 밖에 없게 된다.

컨텐츠 소비를 할 때 나는 필터를 챙긴다.
그 곳의 필터링 체계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그 곳의 필터링 메커니즘이 나의 취향에 부합하는지 등을 체크하고 그 속으로 들어가면 크게 어긋남이 없다.

필터만 잘 챙기다 보면
결국 내가 컨텐츠를 소비하는 '나'라는 시스템의 필터 체계에 대해서 이해하게 된다.
결국 내가 소비하는 컨텐츠는 내가 필터링한 팩터들에 의해 규정되는 것이고 그 시스템은 계속 진화하게 되는 것.

필터...
나는 넷플릭스라는 필터를 신뢰하고
테드 필터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고, 퍼블리 필터에 급상승 점수를 주고 있는 셈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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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복싱 경기 :: 2017/11/10 00:00

80년대 복싱경기를 유튜브로 본다.

그 옛날 치열했던 복싱 강자들 간의 자존심을 건 격전들 속에서 그 옛날을 살던 내 자신의 흔적을 느낀다.  그 시간을 살았던 나. 내가 보았던 복싱 경기들. 그 당시에 그것들은 나에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왔을까. 그 당시 그것들은 지금의 나를 형성하는데 어떤 역할을 했을까. 그 당시에 그것 말고 다른 것을 봤더라면, 다른 것을 했더라면 난 지금 어떻게 달라졌을까.

유튜브로 80년대 복싱경기를 보다가 유튜브가 추천하는 유사 컨텐츠의 스트리밍 바다 속으로 빠져들어간다. 유튜브는 계속 그 당시 내가 경험했을 법한, 경험하지 않았어도 관심을 가질만한 것들을 계속 들이댄다. 그게 나의 취향 선상을 넘나들며 부드럽게 제안해 들어오기에 부담없이 계속 클릭이 이어지면서 스트리밍은 계속된다.

스트리밍의 지속..

중간에 끊기가 애매할 정도로 컨텐츠 제안은 물 흐르듯 흘러간다. 그렇게 유튜브에게 통제당하는 동시에 난 80년대로 시간 이동을 한 셈이고 그렇게 이동된 시간은 나에게 훈훈한 온기 아닌 온기 속에서, 아련한 추억 아닌 추억 속에서 당시의 나를 재현해 낸다.

80년대 복싱경기는 다름 아닌 80년대의 나를 소환하는 일종의 주문과도 같은 도구.

그 도구를 앞으로도 계속 이용하면서 난 언제든 원하면 시간 여행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유튜브 덕분에..

유튜브는 타임머신인가?

80년대 복싱경기 동영상 스트리밍 속을 헤매며 난 유튜브 타임머신의 영향력 지수를 계속 높여주고 있다. 시간을 지배하는 자는 유튜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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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로 쓰기 :: 2017/11/03 00:03

연필로 글을 쓴다.

가장 옛날 방식인데도
참으로 세련된 느낌이 든다.

연필로 글 쓰기는 아주 오래된 미래 아닐지

예전의, 옛날의 구식의 것들을 잘 살펴볼 때
아주 오래된 미래가 그 속에 숨어 있다는 인상을 문득 받게 된다는 건

시간이란 게 직선적으로 흘러가기만 하진 않고
뭔가 우주에 넓게 분포되어 있고
시간과 공간은 항상 그 자리에 있는 채
우리가 시공간 상의 좌표를 계속 유동하고 있는 것인지

그렇게 유동하면서
시간을 입체적으로 느끼고
공간을 통합적으로 투시하면서

시간이 무엇인지
공간은 무엇인지에 대해
어렴풋이 배워나가는 것인지도

연필로 글을 쓴다

참 오래 전에 해봤던 것인데
그 때보다 지금 발전한 것은 과연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진보?
정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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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통제 :: 2017/10/27 00:07

유튜브는 나의 취향을 잘 안다.
그래서 나에게 컨텐츠를 추천하기 용이한 포지션을 갖고 있다.

하지만
유튜브가 나에게 추천해주는 컨텐츠 리스트를 보면서
문득 나는 유튜브에 의해 훈육 당하고 있는 것 아닌가란 느낌도 생긴다.

취향이라는 건
그저 나의 관심이 흘러가는 경로를 따라 자유 여행 하듯이 플로우를 타는 것이 자연스러운데..

마치 패키지 여행처럼 내가 갈 만한 경로를, 내가 좋아할 만한 것들을 디자인해서 나에게 가져다 주는 흐름은 왠지 인위적이고, 그게 설사 편하고 좋을 수 있어도 왠지 가공의 냄새가 많이 나서 좀 부담스럽긴 하다.

유튜브가 가면 갈수록 패키지 취향 여행의 강력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듯 제안해 올텐데..
앞으로 유튜브의 공세에 나는 어떤 자유 여행 경로로 맞서야 할지. ㅋㅋ

여행은 그냥 내 맘 가는 대로, 발걸음 닿는 대로 하는 게 좋은 건데 말이다.
취향을 적중 당한다는 것도 따지고 보면 취향을 통제당하는 것 아닐지.

취향이란 건 맘에 들지 않는 여러 경험 끝에 내가 진짜로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를 알아 나가는 과정인데 그걸 너무 정교한 알고리즘에 의해 재단당하고 필터링 당하면서 크게 무리가지 않는 적중율 속에서 컨텐츠를 온실 속 화초처럼 소비해 나가는 게 과연 바람직한 상황인지 살짝 고민이 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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