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철학'에 해당되는 글 473건

연애 :: 2019/01/09 00:09

페이스북을 무심코 둘러보다가
연애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는 어떤 동영상을 보게 되었다.

참 공감이 간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든다.
연애란 건
사랑이란 건
결국 상대방과의 관계를 빌려서
나 자신과 연애하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행위라는 것.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결국 누군가에 투영된 자신의 모습을 사랑한다는 것일수 있다.

누군가는 매개체일 뿐
사랑은 결국 나 자신을 향한 행위에 불과할 수 있다.

그래서 계속 사랑의 대상을 향해 내가 꿈꿔 왔던, 내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상을 덧씌운다.
그렇게 입혀진 '나'라는 이름의 외피를 상대방은 어떻게든 소화해야 하는 것이고
나도 그런 역할을 수행해야 하고

결국 각자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 과정 속에 상대방이란 역할을 빌려주고 있는 것이다.
그건 참으로 드라마틱한 프로세스다.

정확히 볼 수 있다면
상대방에 입혀진, 투영된 나 자신의 모습을 발라낼 수 있다면
그리고 남는 것이 있긴 한건지에 대해서 선명하게 응시할 수 있다면

연애.. 사랑..
그것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겠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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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림자 :: 2018/12/26 00:06

내가 내가 아니고
무언가의 그림자라면..

빛과 나 사이엔
무엇이 있는 것일까.

그건 왜 빛을 가려야만 했을까.

난 왜 그림자로 살아가야 하는 걸까.

무엇을 찾아가는 것이 내 삶일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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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 블로그 :: 2018/12/21 00:01

내부에 무엇이 있는지 그것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 수 없는 것
블랙박스

개인적으로
블랙박스는 그래서 네게 편하다.
사용편의성이 높다.
파악하지 않고 그냥 보이는대로 보이지 않음을 즐기면 되니까

블로그도 내겐 그런 존재가 되어간다.
뭔가를 파악하기 위해
무엇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아가기 위해
만들었고
쓰고 있긴 한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메커니즘을 파악하는 용도라기 보단
블랙박스의 형성을 지원하는 도구가 되어가는 듯 하다.

그렇게 어떤 것이 블랙박스가 되어가는 과정은
내게 있어 은폐의 무엇이라기 보단
오히려 해독의 프로세스처럼 느껴진다.

해독의 결과가 블랙박스란 얘긴데
잘 들여다 보이지 않고 나름의 완결성을 갖춘 세계..
그게 내가 만들어가고 있는 나만의 작고 소중한 공간이다. ㅋ




PS. 관련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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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서 살아가기 :: 2018/12/17 00:07

최소한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데 소요된 시간만큼
난 블로그에서 살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그 시간은 짧지도 길지도 않은
충분히 의미있었던 시간

당초 블로그를 시작할 때
가졌던 예상보다 훨씬 길어진 삶의 길이

예상했던 수명 이상을 살았을 때의 느낌..

지루하다? ㅋ
대견하다? ㅎ

앞으로 얼마나 더 지속할 지는 알 수 없으나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블로그 공간에서의 내 삶

그건 리얼 라이프(?) 상에서의 내 삶 만큼이나
나에겐 중요한 것이었다.

그렇게 블로그에서 살아가는 것이
블로그에서 살아내는 것이
나에겐 존재의 이유였는지도 모르니 말이다.

내 존재의 이유를 내가 잘 모르고 있는데
그나마 블로그를 하니까 그 만큼이라도 내 존재의 이유에 근접할 수 있었지 않나 싶기도 하다.

블로그에서 살아가는 내 자아는
계속 찾고 있는 것 같다.
내 존재의 이유를...

아직도 찾지는 못했다.
끝내 못 찾을 것 같기도 하다.  그게 찾는다고 찾아지는 것이 아니니..

그래도 블로그살이를 해온 나로선
내 블로그의 지난 삶을 반추하는 것만으로도
내 존재를 어렴풋하게 느낄 수는 있다.  그게 남는 것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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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게 만드는 힘 :: 2018/12/07 00:07

읽는다는 건 대단히 중요한 행위다.

그래서 나로 하여금 읽게 만드는 것에 나는 경의를 표한다.

내가 읽기라는 중요한 행위를 할 수 있게 만든다는 건
나를 변화시키는 것이고
나를 새롭게 태어나게 하는 것이니 말이다.

요즘 나로 하여금 읽게 만드는 것들을
나열하면서
그것들이 나를 견인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나를 독자로 만드는 힘
나를 독자로 살아가게 만드는 동력
나로 하여금 계속 독자로 존재하게 만드는 것들

나를 살아있게 만드는 은근한 파워
그 강력함에 나는 감사를 표한다.

그리고 생각한다.
무엇이 나로 하여금 그걸 읽게 만들었는지.

왜 난 그걸 읽는 것인가?

왜 읽는가?

읽는다는 건 어떤 행위인가?

나는 어제 무엇을 읽었고
오늘 무엇을 읽고 있으며
내일 무엇을 읽을 것인가?

그것들은 서로 어떤 관계인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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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창업 :: 2018/11/30 00:00

창업은 대단히 어렵고 도전적인 일이다.

엄두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뇌 속에선, 가상의 세계에선 모든 것이 가능하다.

내 머리 속에 가상의 사업공간을 상정하고
거기서 내 사업을 펼쳐본다.

어떤 목적을 가지고 사업을 일으킬 건지
업을 바라보는 자세는 어떤 것인지

누구를 위한 것인지

어떤 전략과 계획으로 임할 것인지

초기 투자는 어떻게 구성할 것이닞

시장 진입은 어떻게 할 것인지

이 모든 것이 뇌 속에서 가능하다.

그리고 그렇게 사업 1일차를 보내고 2일차, 3일차, 1주차, 2주차, 1개월, 3개월 6개월, 9개월이 흘러간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복기를 해본다.

내 사업은 어느 지점에서 보람이 있었나?

난 그 사업으로 인해 변화했는가?

난 그 사업이 만들어낸 내 삶의 기울기를 토대로 어떤 행보를 가져갈 것인가?

이 모든 흐름이 마냥 고맙기만 하다.  가상 창업의 세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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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 2018/11/16 00:06

온라인의 위력이 계속 오프라인을 잠식하고 있지만
여전히 오프라인의 매력이 존재하는 맥락과 상황엔 관심이 간다.

전자책이 아무리 편리해도
종이책이 어쩔 수 없는 끌림을 주는 지점이 있듯
오프라인 공간이 온라인에 아무리 침식당한다고 해도
결국 오프라인 특유의 향과 기운을 자아내면 거기도 미래형 공간이 될 수 있다.

하도 온라인의 기세가 강하다 보니
내 마음 조차 이젠 온라인의 기운에 휩쓸리는 느낌이다.

그럴수록
정신을 다잡고
오프라인적인 마인드 스페이스를 어떻게든 개척해 보려고 노력한다.

쉽지 않아도
대세가 아니어도
어려워서, 대세가 아닌 마이너여서 더욱 매력적이다.

온라인에 의존하지 않고
오프 상태에서 생각을 하고
연결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나만의 연결을, 오프적인 연결을 꿈이라도 꿔보는 순간..
그 순간이 너무 소중하다. :)



PS. 관련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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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식별 :: 2018/11/09 00:09

인공지능과 마이닝을 통해 사람을 식별하고
특정인에게 적합한 뭔가를 선별 제공하는 게
높은 수준의 기술력일텐데.

기계가 계속 그렇게 학습에 학습을 거듭해 나가는 와중에

인간은 이미 높은 수준의 식별력을 갖고 있고
그 식별력이 어떤 것인지, 뭘 의미하는지 여전히 모르고 있고.

기계의 발전 양상을 지켜보면서
더욱 더 인간의 식별 능력에 대한 성찰이 필요할 것 같다.

식별한다는 것
알아보지 못하는 것

궁극의 식별은
결국 셀프 식별..

나는 나를 식별할 수 있는가..

나는 내가 나임을 구분할 수 있는가.

정말 알아보고 있는가..


PS. 관련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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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 2018/11/05 00:05

마켓플레이스에서만 거래가 일어나진 않는다.

내 마음 속에서도 거래가 일어난다.

끊임없이 뭔가를 팔고자 하는 마음의 세포들과
어떻게든 뭔가를 사고자 하는 마음의 세포들이
서로 어우러져 거래를 형성한다.

팔리는 흐름
사지는 흐름

여기서 어느 마음 세포가 이득을 보는지
어떤 마음 세포가 손실을 보는지
나는 잘 모른다.

나라는 거래소 안에서
분명 거래가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난 그에 대한 이해도가 없다.

블랙박스 거래소

이것도 결국 마이닝을 해야 하나?

트레이드 마이닝?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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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 2018/11/02 00:02

바야흐로 데이터의 시대다.

데이터가 쌓이고
데이터가 구조화되고
데이터가 패턴으로 룰로 승화되면
데이터가 힘을 갖게 된다.

데이터의 시대 속에서
인간은 어떤 길을 가고 있을까

나는 어떻게 되고 있는 걸까
나는 어떤 데이터들로 구성되어 있는지
나를 데이터로 환원시키면 뭐가 될지

데이터란 렌즈로 나를 바라보면
나는 어떻게 보이는건지

데이터의 시대가 영글어 가면서
나에 대한 궁금증
나라는 퍼즐에 대한 질문과 대답이 계속 이어질텐데

데이터가 쌓이고 쌓이면
결국 나는 데이터로 암호화된 채
매우 선명하고 파악 불가능한 무엇인가로 남게 될 것 같은 느낌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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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마이닝 :: 2018/10/31 00:01

암호화폐의 채굴(마이닝)이란 개념이 다양한 단어와 연결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이닝과 나와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나의 시간은 어떤 마이닝과 함께 흐르고 있을까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채굴은 무엇인가
나는 왜 채굴하고 있는가

나는 마음 마이너인 것 같다
마음의 경로를 따라 마이닝을 수행하는 마인드 마이너

마인드 마이닝의 세계 속을 난 살아가고 있고
나는 채굴된 것들을 나 스스로 소비하면서
자급자족의 마음화폐 공간을 꾸며간다.

마이닝.. 요 단어 맘에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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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 2018/10/22 00:02

인공지능(AI)..
대단한 하이테크라기 보단

그저 인간이란 무엇인가?란 질문과 그에 대한 진심을 다한 대답..
그게 전부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휘황찬란한 테크의 물결은 결국 인간 소외로 이어지기 마련이라서..

핵심은
인간에 대한 진중하고 소박한 성찰

나는 누구인가?
자본주의는 인간을 돈 노예로 만들었고
기계주의는 인간을 기계 노예로 만들 것이다.

의도된 결핍
기획된 진부화는

새롭지 않을 것을 새롭다 하며
계속 쓰레기를 양산할 것이다.

인간의 노예 포지션은 계속 공고해질 것이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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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Black Ager | 2018/10/22 05:54 | PERMALINK | EDIT/DEL | REPLY

    buckshot님도 가을 타시나봐요. 짧은 글 속에 (저 또한 겪고 있는) 허무주의가 가득한 것 같아요. 저보다 오랜 시간 '살아내신' 분으로서, 이렇게 아무리 발달되봤자 본질은 똑같은 것 같은 노예 시스템 속에서 삶의 의미란 무엇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 BlogIcon buckshot | 2018/10/26 21:40 | PERMALINK | EDIT/DEL

      어려운 질문이십니다. 흑..

      솔직히
      제 자신이 누구인지 여전히 잘 모르겠구요.

      그러니 제가 살아내는 '삶' 또한 과연 무엇인가란 질문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모른다는 것을 그저 모른다고 자백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인 것 같구요.

      그래도 간혹 아주 미세하게나마 제 자신이 누구인지, 내가 살아가는 삶이 무엇인지에 대한 어렴풋한 감이 잡히는 찰나같은 순간이 희미하게나마 존재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참 어려운 것 같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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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tual 속의 나 :: 2018/10/19 00:09

반복적으로 수행하던 의식들이 내겐 있다.

그 의식 중 하나를 꺼내서 들여다 보니까 재미가 있다.

내가 왜 그 의식을 선택해서 수행하게 되었는지

시작을 하게 된 지점

반복해 나가면서 충분히 중도에 그만 둘 수도 있었던 것을
계속 이어나가게 되었던 비결, 비밀..  이유..
이런 것들이 계속 연상되며서 의식의 주변을 구름처럼 휘감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내가 의식을 수행하면서
의식은 나를 반영하는 거울이 되고
나는 의식 속에 비추어진 모습을 형성하고
의식은 나를 향해 투영되고

의식과 나는 서로 어우러지면서
서로의 정체성을 흐릿한 것으로 만들어 놓고

의식과 나 사이에 존재하는 묘한 기류는
오늘도 나를 계속 의식 쪽으로 끌어 당긴다.

의식 하나만 살펴봐도
그게 하나의 우주라는 것을
그게 하나의 세포라는 것을
그게 하나의 미립자 속 우주, 우주를 뒤덮은 미립자라는 것을..

의식 속의 나..
나는 흐르고 의식은 나를 감싸고
의식이 흐르고 나는 의식을 휘감고..

이렇게 뫼비우스의 띠는 오늘도 조금씩 어딘가를 향해 나아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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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이 되는 것 :: 2018/10/17 00:07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으나
오늘의 내가 어제와 다른 나로 변화해 나가는 방법 중의 하나로

아주 습관적으로 반복해 오던 ritual 하나를 건드리는 것이 있겠다.

정말 당연하듯이
아무런 의심도 질문도 없이
영원히 반복할 것만 같았던
ritual 하나를 바꿔 보면..

다른 내가 되어가고 있다는
다른 내가 될 수 있다는
아니 이미 다른 내가 되어버린 사실을 목도하게 된다.

고여 있는 내가 아닌
흐르는 내가 되어 가는
그 경로 위에서
난 바꿔 놓은 의식 하나를 의식하면서
다른 나를 향한 한 걸음을 옮겨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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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 2018/10/10 00:00

자본주의
인본주의
제국주의
채식주의
자유주의

어떤 단어이든
뒤에 '주의'가 붙으면
왜곡의 여정이 시작된다.

그냥 있는 그대로의 경쾌한 그것으로 존재하면 될 것을
뒤에 주의를 붙여버리니까 자꾸 어깨에 힘이 들어가게 된다.

이걸 역으로 이용해서
평상시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을
새롭게 보기 위해서
뒤에 '주의'를 붙이는 파격 놀이를 해보면 어떨까.

쓰레기주의
먼지주의
껍질주의
손잡이주의


달라보일 것이다
관점이 생길 것이다

보편적인 주의가 아닌
나만의 주의를 갖고 놀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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