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4일부터 블로깅을 시작했다. 2007년 10월22일부터 주 3회 포스팅을 우연히 시작했다. (월수금)
2008~2015년에 이어 올해도 역시 주 3회 포스팅을 기계적으로 실행했다.
블로깅을 시작하기 전에 간직했던 나의 꿈은 '나를 Read & Lead하는 것'이었다. 지금 나는 블로깅을 시작하기 전의 기대치 이상으로 나를 Read & Lead하고 있다. 꿈을 이룬 셈이다. 꿈을 이루고 꿈이 현실이 된 삶을 기뻐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 블로깅이 그것을 가능케 했다.
지난 1년 간의 포스트를 쭉 나열해 놓고 그것을 지켜보는 시간들의 소중함. 꿈을 이룬 나는 행복하다. 꿈이 내 옆에서 나와 함께 호흡하고 있음을 느끼는 것. 블로거의 특권.
나의 포스트를 구성하는 생각들이 나를 만들고 나는 생각들을 포스트로 구성한다. 나와 블로그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서로를 몽흡한다.
소박한 꿈을 설레임으로 지속할 수 있다는 것. 2016년 12월에 블로그를 시작한 후, 무려 10년의 시간이 흘렀다. 10년의 시간이 흐르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무엇이 나로 하여금 10년의 시간을 지속하게 했을까. 무엇이.. 왜.. 어떻게.. 그냥 블로거니까, 블로그니까.. 그저 부족한 글을 계속 쓰는 거니까.. 부족해서 소중하고, 모자라서 지속하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