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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문장 :: 2015/04/06 00:06

소설을 읽다 보면 소설가들이 '첫 문장'에 공을 많이 들인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마치 첫 문장을 써놓고 그 느낌을 끝까지 관철시키기 위해 소설을 쓰는 경우도 있는 듯 하다.
첫 문장엔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설레임이 숨쉬고 있기 마련이다.

천명관의 '퇴근'이란 단편소설이 있다.

이 소설은 마지막 문장이 압권이다.
오직 그 문장 하나만을 위해 소설이 진행되어 온 듯한 느낌마저 받는다.
저자는 마지막 문장을 써놓고 오직 그것 하나만을 온전히 지켜내기 위해 이 소설을 쓴 것이 아닐까.

문장 하나를 써놓고 그것을 끝까지 지켜내는 것.
문장에 담긴 설레임을 시종일관 유지하고 증폭시키는 것.
문장 하나가 소설 전반에 걸쳐 스며들어 있는 것.
다시 그 소설을 읽을 때 그 문장 하나 밖에 읽히지 않는 것.
결국 하나의 문장이 소설 전체를 이끌고,
소설을 구성하는 내용은 그 문장을 다른 결로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는 것.

마지막 문장에서
모든 것이 한꺼번에 완성되는 느낌.
짜릿하다. ^^



PS. 관련 포스트
첫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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