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애, 알고리즘 :: 2010/03/10 00:00

독애: 애플 읽기, 능동적 독서와 애플 혁신과의 닮은 점



해체를 통해 자신만의 맥락을 재구성한다.
능동적 독서가는 저자의 컨텐츠를 레고 블록처럼 해체시켜 다른 레고 블록과의 조합을 통해 자신만의 맥락을 창출한다. 애플은 이통사와 제조사간에 견고하게 구성되어 있던 모바일 가치사슬을 해체해서 애플만의 밸류 체인을 구성했다.
그리고, 철저히 애플이란 '이기적 유전자'에 최적화된 형태로 기존 밸류 체인을 완전히 분해한 후에 애플 DNA에 최적화된 모습으로 전면 재구축했다. 새롭게 창조된 애플 생태계 기반 위에서 애플 gene(유전자)는 영속을 향한 움직임을 지속할 것이다. 애플만의 맥락이 작동하는 모바일 밸류 체인에 의해 애플의 직간접 경쟁자들이 의존하고 있던 밸류 체인은 교란되고 파괴되어 간다.  구글, 아마존은 모두 경쟁사업자의 밸류체인을 교란/파괴하면서 웹2.0이 되었다. 시장에 새롭고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하려면 기존의 경쟁자를 최대한 진부화시키는 밸류 체인을 구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개방'은 강력한 밸류 체인을 구성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기존에 존재하는 진부한 블록을 창의적으로 조합한다.
애플은 기존 사용자 니즈(이동성스토리지+디지털뮤직플레이)와 기존 솔루션(포터블디스크드라이브)을 레고 블록 맞추듯 창의적으로 조합하여 아이팟을 탄생시켰다. 세상에 사용자 니즈 블록과 솔루션블록은 널리고 널렸다. 문제는 이 2개 side를 어떻게 조합할 것인가의 문제인데, 애플은 여기서 결과적으로 보면 뻔할 수도 있을 만큼 자명한 어프로치를 통해 본질적인 사용자 니즈를 관통했다. 그저 음악을 편하게 다운로드 받아서 MP3 플레이어에서 듣고 싶어하는 소비자의 본질적인 요구. 애플은 소비자의 본질적인 요구에 꾸역꾸역 응했을 뿐이다. 능동적 독서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책을 많이 읽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기존에 읽었던 책들에 존재하는 통찰을 잘 기억하고 있다가 어떤 계기가 주어지면 기존에 읽었던 책들 사이에 존재하는 연결 고리를 날카롭게 의식 수면 위로 올리는 창의적 레고 블록 맞추기 놀이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창의력은 기존에 진부하다고 널리 알려진 컨셉들을 창의적으로 조합하는 능력이다. 


자신만의 세계관을 갖고 있다.
애플은 망, H/W, S/W, 컨텐츠, 서비스 등의 진부한 개념을 조롱하듯 넘나들며, 고루한 개념의 늪에 빠져 있는 주변 사업자들을 몽조리 Commodity(범용품)으로 전락시키는 자신만의 Value Network를 구축하고 있다. 애플의 혁신은 H/W, S/W, Service, Network란 영역 구분이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지를 잘 보여준다.
이렇게 기존에 잘 정리되어 있는 듯한 경계를 캐무시하며 넘나든다는 것은 애플이 자신만의 세계관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Value(가치)는 결국 '세상에 대한 이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애플이 세상에 제공하는 value는 '애플이 이해한 세상'의 반영일 뿐이다. 세상을 이해한 크기. 딱 그만큼만 세상에 밸류를 제공하게 된다.
애플이 이해한 세상 속에선 기존에 세팅되어 있던 구조와 경계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독서도 마찬가지이다.  권 단위의 책이란 경계, 저자 인식의 한계 속에 갇혀 있을 이유가 전혀 없다. 책과 책 사이, 컨텐츠와 컨텐츠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관(觀)'을
키워나가야 한다.


애플을 읽으면서, 독서에 대한 자세를 가다듬게 된다. 애플처럼 독서하기. ^^



PS. 관련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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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Richpapa | 2010/03/15 12:14 | PERMALINK | EDIT/DEL | REPLY

    "능동적 독서가는 저자의 컨텐츠를 레고 블록처럼 해체시켜 다른 레고 블록과의 조합을 통해 자신만의 맥락을 창출한다. 애플은 이통사와 제조사간에 견고하게 구성되어 있던 모바일 가치사슬을 해체해서 애플만의 밸류 체인을 구성했다." 이 부분을 '모티머 애들러'의 독서방식으로 바꾸면, 신토피칼 리딩이 되겠군요.
    결국, 행간까지만 파악하고 내 의견은 없으며, 남이 쓴 요약서만을 읽고서는 신토피칼 리딩이 불가능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창의적이라는 것을 독서에서 찾는다면, 분석적-통합적 사고에 도달해야 되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창의적 사고나 발상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발견되어지는 것이라고 하니, 진정한 사고는 '모티머 애들러' 말을 빌리면 신토피칼 사고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0/03/13 10:57 | PERMALINK | EDIT/DEL

      Richpapa님, 귀한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신토피칼(Syntopical) 사고'는 처음 접하는 개념인데 어떤 내용인지 함 알아보고 싶어졌습니다. ^^

  • BlogIcon ego2sm | 2010/03/13 21:4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애플처럼 독서하기.
    좋습니다, 좋아.
    기존에 있던 MP3, 태블릿PC도 잡스의 손을 거치면
    전혀 다른 디바이스가 되니 애플처럼 독서하면
    출판의 블루오션은 시간 문제겠어요^^
    (전 오늘 <단순함의 법칙>이란 책을 읽고 있어요.
    "단순함은 상품 디자인에 대한 고객들의 충성심을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기업 자체가 내재하고 있는 고유의 복잡성을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도
    사용된다. p19 _또 애플의 무엇이 생각납니다!^_^)
    좋은 주말 되세요.

    • BlogIcon buckshot | 2010/03/14 15:52 | PERMALINK | EDIT/DEL

      에고이즘님, 보내주신 책 잘 받았습니다.
      재미있게 읽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책 잘 볼께요~ ^^
      에고이즘님으로부터 받은 책 선물이 벌써 7권이나 되네요~
      무한 은혜 베풀어 주시니 그저 행복할 따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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