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리스틱(Heuristic) 이라는 단어가 있잖습니까?
일대일 대응되는 우리말이 딱히 없어서, '창발적인' 혹은 '발견법적인' 등의 애매한 설명을 사전에다 올려 놓았습니다.
창맥, 알고리즘을 읽고 나서 저는 그 휴리스틱이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조선공학 전공하는 학생인데, 얼마 전에 취직하여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중입니다.
이때 재밌는 사실은, 취직 인터뷰 자리에서 바로 그 Contextual Design 개념이 합격의 중추적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21세기가 요구하는 설계란, 수백 척의 배를 설계한 속에서 Interpolation 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경험들 속에서 선박이라는 특성 맥락을 발견한 후,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새로운 설계를 Extrapolation 해 내야 한다." 라고 주장했고, 제대로 먹혀 들어갔습니다.
이 주장을 벅샷님 방식으로 제목을 붙여보자면,
'맥디, 알고리즘(맥락설계 알고리즘)'이라고나 할까요 ^^;;
말씀하신 것처럼 일단 다독, 다경험 등을 통해 넓은 밭을 갖춰 놓는 것이 좋겠죠. 그러나 삶의 지평이 넓어지는 순간이란, 바로 그 창맥 알고리즘이 탁! 발동하는 순간이 되겠습니다.
나이가 지금 서른 중반을 넘어섰는데,
특별한 속독기술이 있다면 모를까, 글과 책으로 직접 먹고 사는 사람이 아님에도 일년에 100권의 책을 읽어 리스트에 올리는 사람은 아무래도 좀 창의력/창발력/휴리스틱 능력이 많이 떨어지지 않은가 싶어요.
꼭 책이 아니라도, 다양한 매체를 통해 흡수한 정보를 실무에 창의적으로 적용시키다 보면 물리적 시간 자체가 다독을 허용하지 않을 테니까요.
그냥 취미 삼아 술술 읽어 가는 소설이라도 창맥 없는 다독은 단순한 소비일 뿐인 듯 합니다. RSS 피드 받아서 늘 새 소식 잘 읽고 갑니다.
요즘은 사람들이 워낙 요약을 잘 해 놓아서 그것만 보아도 창맥에 큰 도움이 되는데, 벅샷님께서는 늘 창맥 자체를 말씀해 주시니까요, 어떤 때는 단어들을 좀 바꿔서 정리하면, 패러다임 쉬프트된 전략기획서도 나온다니깐요. ... 눈팅만 하다가 언젠가 인사 한 번 드려야지 싶었는데, 오늘 창맥 알고리즘 부분에서 살짝 연결고리를 걸어 둡니다.
블로깅을 하면서 느끼는 기쁨 중에 하나는, 포스팅을 방불케 하는 댓글을 선물로 받는 때이다. 위 글에 큰 공감과 감사를 느끼면서, 오늘은 친절한시선님의 포댓(포스트를 압도하는 댓글)에 슬쩍 묻어갈까 한다. ^^
PS. 관련 포스트
창맥,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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