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색, 알고리즘 :: 2010/03/05 00:05

창색(創索) - 창조하는 검색

메디치 효과
프란스 요한슨 지음, 김종식 옮김/세종서적

4년 전에 '메디치 효과'란 책을 읽은 적이 있다.
15세기 이탈리아의 메디치 가문을 비롯한 몇몇 가문들의 문화예술가 후원을 통해 유명한 조각가, 시인, 화가, 철학자, 건축가, 과학자, 금융가들이 피렌체로 모여들어 서로의 전문 분야과 문화를 교류하면서 학제 간의 벽을 허물고 협력관계를 형성하게 되면서 르네상스 시대를 여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얘기다. 

여기서 피렌체는 다양한 영역, 분야, 문화 등이 하나로 만나 기존의 생각을 새롭게 재결합하여 창조적/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는 일종의 '교차점'을 의미한다.

교차점에서의 혁신..

교차점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만개할 수 있는 이유는 '연결'의 힘이 강력하게 작동하기 때문일 것이다.  창의력은 새로운 뭔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들을 새롭게 조합하는 능력이다. 즉, 창의력은 '연결'하는 힘이다.

웹에서 창조적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는 피렌체와도 같은 '교차점'은 과연 어디일까? 

아마도
'검색'일 것이다. 

검색엔진은 웹 네트워크 상에 분포된 수많은 노드들을 이어주는 강력한 네트워크 허브이다.  검색은 특정 키워드에 대한 무수히 많은 검색 결과들을 디스플레이한다. 특정 키워드를 중심으로 몰려든 검색결과 페이지들은 키워드 중심의 창조적 '연결'을 위한 귀한 소재들인 것이다.

'검색'이란 네트워크 허브는
단순한 정보 탐색 툴에 그치지 않고 창의력 제고에 이용될 수 있다.

검색은 창의력 관점에서 재조명되어야 한다.
검색은 '정보'를 넘어 '연결'을 찾는 행위이자, 창조를 위한 열쇠를 찾는 행위이다.

창의력을 키우고 싶다면,
혁신의 열쇠를 찾고 싶다면,
검색의 패턴을 바꿔보면 어떨까?

관심 주제의 키워드를 검색창에 입력한 후,
검색결과 페이지에 나열된 정보들 중에서 당장 필요한 정보만 쏙 빼먹지 말고
나열된 정보들 간 연관성에 주목하여 관련 정보들을 레고 블록처럼 자유롭게 연결시키는 놀이를 해보자.

일견 관련이 있어 보이는 정보이든,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정보이든
'연결'에 '연결'을 더하는 과정 속에서 창의력은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검색은 이미 일상재가 된지 오래다.
혁신은 일상의 미세한 놀이에서부터 시작된다.
검색 패턴 하나만 의미 있게 바꿔도 창의와 혁신의 공간을 일상 속에서 멋지게 구성해 볼 수 있는 것이다.

'검색'은 생각의 교차점/허브이다. 검색 키워드를 중심으로 검색결과 페이지로 다양한 생각들이 모여드는 광경은 가히 기적과도 같은 모습이다. 혁신의 기회는 바로 검색창 안에 있는 것이다.
 

앞으론 검색(檢索)을 하지 말고 창색(創索)을 하자!  ^^





PS. 관련 포스트/트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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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lis의 생각

    Tracked from ivy_alice's me2DAY | 2010/03/07 19:25 | DEL

    read-lead 라는 블로그를 구독하는데, 상충 알고리즘이란 글에 이런 멋진 도식이 나온다. [틀린 건 없다. 다른 것만이 존재한다. 트랜드가 절대적인 진리일 순 없다.] 다양성과 포용력은 함께 하..

  • 시도 | 2010/03/05 02:4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좋은글 감사합니다. 개성간의 교차에대해 생각하다 마침 좋은글을 만났네요. 검색을 이렇게 활용할수도 있군요.

    • BlogIcon buckshot | 2010/03/06 09:07 | PERMALINK | EDIT/DEL

      개성 간의 교차. 흥미로운데요. 좀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해집니다~ ^^

  • BlogIcon 토댁 | 2010/03/05 09:42 | PERMALINK | EDIT/DEL | REPLY

    도대체 사고의 끝은 어딜까요?
    사고의 끝이 있을까요?

    buckshot님께선 자꾸자꾸 생각의 꼬리를 연결하는 연결쟁이 같아요.^^

    개강일이라 경주입니다.
    곧 2학년 첫수업이 시작되겠네요..
    은근 설레입니다..히히

    • BlogIcon buckshot | 2010/03/06 09:08 | PERMALINK | EDIT/DEL

      생각을 계속 이어나가는 맛이 블로깅의 묘미 중의 하나인가 봅니다. 저도 첫수업의 설레임을 맛보고 싶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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