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거님의 새해 결심과 인지적 부하 포스트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새해 결심의 문제와 대안에 대해 아거님께서 잘 설명해 주신 것 같다.
새해에 하는 결심은 우리 행동을 바꾸는데 좋은 길은 아니다. 특히 새해에 결심을 많이할수록 뒤에 지키지 못한 약속에 발목이 잡혀 파트너에게, 친구나 직장 동료들에게 괜시리 의지가 박약하고 말만 앞서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심어줄 위험까지 떠안아야 한다. 그렇다면 지키지 못할 결심 세우지 말아야 하는가? 여기에 대해 심리학자들이 줄 수 있는 조언은 두 가지다. 첫번째 조언은 지키지 못하고 중간에 포기하는 결심이라도 아예 시도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는 것이다. 두번째 조언은 지키지 못할 새해의 결심을 세우고 지키지 못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와이즈맨 박사는 새해 결심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결심을 딱 하나만 세우고, 그 세운 결심에 대해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라는 조언을 주고 있다. 그렇다면 새해의 결심을 하나만 세워야 한다는 주장의 근거는 있단 말인가? 심리학에서는 이를 인지적 부담 혹은 인지 부하(cognitive load) 개념으로 설명한다. 인지 부하라는 것은 어떤 일(과제)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정신적 노력의 양을 말한다.
아거님의 포스트를 읽으면서 살짝 아래와 같은 지엽적인 생각의 흐름이 전개된다. ^^
"왜 새해결심은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을까?"
"새해결심의 프레임 자체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새해 결심이 작심삼일로 끝나는 건 아마도,
강압적이고 폐쇄적인 결심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결심을 세우고 그것을 주도적이고 유연하게 실행할 수 있어야 하는데, 결심의 내용이 너무 일방적이고 단도직입적이라는 것이다. 자신을 코너로 몰아 세우는 듯한 건조한 문장을 새해 결심으로 못 박고 그것을 지켜야 한다고 다짐을 한다면, 결심의 실행인 '결행' 단계에선 당연히 차갑고 딱딱한 벽에 부딪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대표적 예: 새해엔 담배를 끊는다.)
새해 결심을 세우는 것이든, 기업의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든, 계획은 실행을 방해하지 않는 프레임이어야 한다. 실행을 방해하는 계획 프레임이란 실행의 자유도를 최소화하는 프레임이다.
"전략수립=상위/브레인, 전략실행=하위/손발"의 메타포를 은근 갖게 되는데, 현실은 오히려 이런 것 같다. "기획=취합/지원, 실행=핵심/실세" 전략수립의 what은 전략실행의 how를 방해하면 안된다. 기획은 실행의 시녀다.
전략/계획은 실행을 잘 할 수 있는 다차원적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더더구나 예측 불확실성을 살아가는 21세기는 전략/계획의 무용지식화 속도는 더욱 증폭된다. 전략/계획은 상위에서 실행을 찍어 누르는 고압적 자세를 지양하고 실행을 떠받들고 실행에게 방해되지 않으려는 겸허한 마음을 갖고 실행에게 최대한의 자유도를 제공해야 하는 것이다.
프레임의 적합도는 실행 단계에서 판가름 난다. 기업 전략, 삶의 계획 모두 'How to 실행'이 핵심이기 때문에 '전략/계획의 wha't은 '실행의 how'를 방해하면 안 되는 것이다.
새해 결심이 선언적이고 강압적이고 단선적이면 분명 그건 오버한 결심인 것이다. 새해 결심은 겸허하고 유연하고 다중적이어야 한다. 그래야 향후 1년 간의 실행이 연초의 계획을 주도적으로 리드할 수 있다. 계획의 what보다 실행의 how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면 새해 결심에 실패할 가능성이 현저히 줄어들게 될 것이다. 실행이 계획을 리드해야 한다. 계획이 실행을 구속하면 안된다. ^^
PS. 관련 포스트
새해 결심과 인지적 부하새해에는 결심하지 말기로 하자새해 결심은 원래 실천하기 어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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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l:namespace prefix = o /> 작심삼일의 심리학, 도대체 왜 그럴까?<?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매년 새해가 되면 저마다 금연, 다이어트, 영어공부 등의 목표를 세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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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한마디
'"전략수립=상위/브레인, 전략실행=하위/손발"의 메타포를 은근 갖게 되는데, 현실은 오히려 이런 것 같다. "기획=취합/지원, 실행=핵심/실세" 전략수립의 what은 전략실행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