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여, 알고리즘 :: 2009/03/13 00:03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2008년 10월호에 실린 The Contribution Revolution 아티클에 아래와 같이 재미있는 프레임이 나온다. 


유저의 자발적인 웹 액션이 다채로운 방식으로 진화하면서 User Contribution System이 나름 착실한 성장을 해왔다는 생각이 든다.

  • 유저가 위키피디아, 유튜브, 페이스북/마이스페이스에 올리는(기여하는) 주제별 정보, 온라인 비디오, 프로파일/소셜 네트워킹 정보
  • 판매자가 이베이에 등록하는(기여하는) 상품 정보, 유저들의 클릭(기여)에 의해 운영되는 구글 광고 시스템
  • 유저가 쇼핑하면서 자연스럽게 남기는(기여하는) 상품 취향/구매 데이터에 기반한 아마존의 상품 추천 시스템
  • 사이트 간의 링크(기여) 연관성에 기반한 구글의 페이지랭크 알고리즘
  • 유저 PC의 유휴 자원을 활용하는 Skype의 VOIP 시스템


유저는 웹 상에서 다양한 액션을 수행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유형의 흔적을 웹에 남긴다. 그 흔적 모두가 일종의 기여(contribution)이다.

네이버 블로그의 인기 스크랩 포스트에서 새로운 트렌드 발현을 본다
에서 언급했듯이, 웹에서 활동하는 대부분의 유저는 적극적으로 컨텐츠를 생산/가공하기 보다는 현저하지 않은 흔적을 남기는데 그치기 마련이다.(Vocal Minority, Silent Majority)  많은 유저들이 남기는 얌전한 흔적과 소수의 유저들이 남기는 뚜렷한 흔적. 웹에 쌓이는 다양한 흔적들은 모두 비즈니스/서비스에 대한 기여(contribution)이다. 수동적 흔적은 정보 강도가 약하지만 양이 많아서 도움이 되고 적극적인 흔적은 양은 적지만 정보 강도가 높아서 도움이 된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유저는 웹에서 무언가를 하는데 그것이 어느 정도의 기여를 의미하는지 유저 자신은 잘 모른다는 것이다. 유저는 그저 자신이 원하는 액션을 수행할 뿐이다. 반면, 유저의 웹 액션을 플레이어가 주목/인식하고 유효하게 활용하는 방법론이 발전할 수록 유저 기여의 크기는 점점 증가하게 된다. 유저는 웹이라는 강력한 액션 툴을 얻고 그 툴을 통해 수많은 활동을 수행하고, 비즈니스/서비스는 그것을 다양한 각도로 절단/채취하고 거기서 가치를 획득한다. 1인의 유저가 특정 기간 동안 수행하는 웹 액션은 수많은 플레이어의 가치 창출을 위한 자원으로 사용된다. 유저가 모르는 사이에..

User Contribution이란 개념은 분명 생각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좋은 관점이란 생각이 든다. 유저의 기여라는 측면은 웹이 걸어온 길을 효과적인 프레임으로 리뷰할 수 있게 해주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도 다소의 팁을 줄 수 있다고 생각된다. 또한, 웹에서 왕성하게 일어나고 있는 유저 기여 액션을 오프라인에도 적용시킬 수 있는 아이템 개발의 가능성도 존재할 것 같다. 오프라인이 온라인에게 배워야 할 중요한 포인트 중의 하나가 바로 '유저의 암묵적 기여'이다. Tacit Contribution이라고나 할까. ^^

지금 이 글을 적고 있는 나도,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도 모두 웹에 분명 무언가를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PS. 검색, 알고리즘

검색이 정보를 찾아 네트 속으로 들어간 인간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검색 그 후'는 네트 속에서 재탄생하는 또 다른 인간에 관한 이야기가 될 것 같다.
기계(네트) 안에 잠든 인간을 닮은 거인이 인간에 의해 깨어나는 순간 패러다임은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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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키피디아 인쇄해서 책으로 만들어보니

    Tracked from Oddly Enough | 2009/06/07 23:38 | DEL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엔 물론 가끔 단점도 있지만 우수한 정보가 많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 위키피디아에 있는 정보 중 10%만 자기 것으로 만들어도 웬만한 퀴즈 프로그램에 나가서 1등..

  • BlogIcon ftd | 2009/03/13 02:1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알쏭달쏭 하지만 재밌네요.^^

    • BlogIcon buckshot | 2009/03/13 08:52 | PERMALINK | EDIT/DEL

      알기쉽게 적었어야 했는데 횡설수설 좀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잼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여~ ^^

  • BlogIcon 토댁 | 2009/03/13 09:10 | PERMALINK | EDIT/DEL | REPLY

    푸하하하...ㅋㅋㅋ

    드뎌 바뀌었네요^^
    감사감사~~~

    뿡뿡이buckshot님이시군요..ㅋㄷㅋㄷㅋㄷ

    아침 프로그램에서 다루어진 논어등의 고전이야기를 들으면서
    조만간 도서관에 가서 빌려와야지 하고 있씁니다.
    어찌 그리 현세의 길을 보여주는지
    진리는 통한다는 것이
    시간과 이념을 초월하는 것 같아요!.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

    오늘은 포스팅과 전혀 무관한 수다만 남기고 갑니당!!! 쌩~~~

    • BlogIcon buckshot | 2009/03/13 09:37 | PERMALINK | EDIT/DEL

      요새 방귀를 하도 많이 뀌어서 할 수 없이 이미지를 교체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나와서 어떻게 주체를 해볼 수가 없네요. ㅠ.ㅠ ^^

      예전엔 논어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요즘엔 논어에 관심이 많이 갑니다.
      말씀하신 '통하는 진리'라는 관점에서 논어는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 같아서요~

      즐건 주말 보내시구여~ ^^

  • 아타로스 | 2009/03/14 06:36 | PERMALINK | EDIT/DEL | REPLY

    기여도 측정을 하려면 수치화 가 필요할까요
    만약, 가상현실온라인 게임을 만든다면 저러한 기여도의 정확한 측정법이 유용하게 쓰일듯해보여요
    또, 제 생각이지만 정확한 측정법을 알기위해선 경제학에서 그런것처럼 단순화부터 시작해얄듯한데
    음.. 다시 생각해보니 기여도의 수치적 측정은 그리 중요한게 아니려나..
    에구 VOIP시스템이 뭔지 모르겠어서 생각정리가 잘 안되네요ㅜ

    • BlogIcon buckshot | 2009/03/14 11:40 | PERMALINK | EDIT/DEL

      아타로스님, 귀한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저의 남기는 흔적(기여) 기반의 플랫폼이 형성되고 그 플랫폼 상에서 유저의 기여가 더욱 의미를 더해가는 상황이 인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기여의 측정 용이성 여부를 떠나 유저의 기여가 비즈니스/서비스를 구성하는 결정적 요소가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 같구요.

      하지만, 아타로스님께서 말씀하신 기여도의 측정이란 주제는 앞으로 생각을 전개시켜볼 수 있는 흥미로운 테마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키워드를 제시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 BlogIcon 덱스터 | 2009/03/14 13:1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소수가 정보를 제공하고 다수가 그 정보를 취사선택 및 재배치/편집을 통해 가치를 생산해낸다는 말인 듯 하네요.

    핵심은 저 과정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느냐는 것이 되겠구요 ^^

  • BlogIcon odlinuf | 2009/06/07 23:3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잘 읽었습니다. 그럼 스크랩도 일종의 기여로 보시는 건가요? 그냥 여쭙는 거니 행여나 긴 댓글을 쓰진 말아주세요. ㅎㅎ

    • BlogIcon buckshot | 2009/06/07 23:43 | PERMALINK | EDIT/DEL

      예, 스크랩도 정보가 흐를 수 있게 도와주는 행위이므로 일종의 기여라고 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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