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알고리즘 :: 2008/11/21 00:01올해 2월말에 아래 포스트를 적은 적 있다. 얼마 전에 아래 사례의 주인공인 직장 후배가 결혼했다. 결혼식에 참석하면서 내심 흐뭇했다. 음.. 이 결혼에 나도 어느 정도 기여를 했군.. ^^
내일은 나의 결혼 5주년 기념일이다. 문득 결혼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위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하나의 결혼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수많은 난관을 넘어야 한다.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블랙 스완'에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행운이며 희귀사건이며 엄청나게 희박한 확률의 사건이다." 하나의 생명이 출현하는 가공할만한 질서 탄생에는 비하기가 어렵겠지만, 결혼도 결코 만만치 않게 희박한 확률의 사건이고, 절대 가볍지 않은 질서의 탄생이란 생각이 든다. 여자와 남자가 만나 하나의 생활공간을 공유하면서 함께 미래를 바라보며 짧지 않은 인생경로를 걸어간다는 것...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나도 참 많은 고비를 넘기고 집사람을 많이 힘들게 하면서 결혼을 하게 되었던 것 같다. 수많은 장애를 극복하고 결혼이란 큰 질서를 창출하게 되면서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에 의해 이면에선 많은 무질서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 것 같다. 결혼 전엔 긴장하느라 탈모 유전자의 작동이 지연되었지만 결혼과 함께 심리적인 안정상태에 돌입하면서 탈모 속도가 빨라지더니 최근 들어선 탈모 페이스가 가히 놀랍기만 하다. 결혼 전엔 나름 슬림한 몸매를 유지했지만, 이젠 배불뚝이 뚱땡이가 되고 말았다. 매우 친한 전 직장 동료는 날 '대돼지'라 부른다. 대돼지는 '대머리돼지'를 의미한다. ^^ ㅠ.ㅠ 지난 5년을 리뷰해 보면, 결국 못나고 모자란 내 자신이란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좀더 집사람과 아이에게 잘 해주어야 했는데 너무 가정에 대해 정성을 쏟지 못했구나란 생각이 많이 든다. 결국 초심으로 돌아가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많은 장애 극복 과정을 떠올려야 할 것 같다. 큰 질서를 창출하는데 급급했던 건 아닌지.. 창출한 큰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선 큰 정성을 기울여야 하는데.. 대돼지야.. 반성하고.. 좀더 분발하자.. 너 이대로 가다간 독거노인이다.. ^^ (DKNI 세그먼트에 편입되고 마는가?) PS. 관련 포스트 (결혼 후 탈모화, 거미화, 누워있는아빠로의 진화가 가속화되었다..) 탈모 4 [영웅본색] 탈모남성으로서 적룡을 역할모델로 삼고 싶다. 탈모 선배와의 대화 - 탈모와 관련해서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문제가 있었다. 이순신, 징기스칸, 그리고 나.. (탈모,집안,건강,기회) 거미형 인간 3년간의 일관성이 탄생시킨 인간 브랜드 - 누워 있는 아빠 누워 있는 아빠 2: 인간 놀이기구로 진화하다. Winner vs Winner: 누워있는 아빠 3 집에서의 내 Identity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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