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 알고리즘 :: 2008/11/28 00:08

부제: 입소문 마케팅과 큰 바위 얼굴


The Word of Mouth Marketing Manifesto

  1. Happy customers are your best advertising. Make people happy.
  2. Marketing is easy: Earn the respect and recommendation of your
    customers. They will do your marketing for you, for free.
  3. Ethics and good service come first.
  4. UR the UE: You are the user experience (not what your ads say you are).
  5. Negative word of mouth is an opportunity. Listen and learn.
  6. People are already talking. Your only option is to join the conversation.
  7. Be interesting or be invisible.
  8. If it’s not worth talking about, it’s not worth doing.
  9. Make the story of your company a good one.
  10. It is more fun to work at a company that people want to talk about.
  11. Use the power of word of mouth to make business treat people better.
  12. Honest marketing makes more money.


입소문 마케팅에 대한 위의 글을 1년 만에 다시 읽으면서 문득
너새니얼 호손 (Nathaniel Hawthorne)의 단편소설 ‘큰 바위 얼굴’이 떠오른다.

어니스트란 소년은 어머니로부터 바위 언덕에 새겨진
큰 바위 얼굴을 닮은 사람이 태어나 장차 훌륭한 인물이 될 것이라는 전설을 듣게 된다. 어니스트는 자신도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은 기대감과 함께 자신도 그런 사람처럼 되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진실하게 살아간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 어니스트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큰 바위 얼굴을 닮은 사람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어니스트의 설교를 듣던 한 사람이 어니스트가 바로 ‘큰 바위 얼굴’이라고 소리친다....

입소문은 마케팅이란 범주 안에 담기 힘든 그 무엇일 것이란 생각이 든다.  어떤 상품/서비스가 입소문을 탄다는 것은 인위적인 마케팅의 힘보다는 그 상품/서비스가 갖고 있는 가치가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고 자연스럽게 사람의 입에서 사람의 입을 타면서 알려지고 존중받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즉, Word of Mouth(입소문)은 상품/서비스가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해 무던한 노력을 지속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마치 어니스트가 큰 바위 얼굴을 닮은 사람처럼 되기 위해 평생의 노력을 기울였던 것처럼 말이다.  좋은 상품/서비스가 되기 위한 노력의 결과가 입소문이지 입소문을 얻기 위한 마법의 방정식이 따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UGC, Social Network Service를 통해 상품/서비스가 히트하는 과정.. 그건 인위적인 마케팅, 기획된 비즈니스가 아니라 상품/서비스 자체가 고객에게 유니크하고 가치 있게 다가가기 위한 뼈를 깎는 노력을 의미하는 것 같다..

결국 유저의 마음 속에, 소셜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들어가기 위해선 사람 마음을 움직여야 하는데 사람 마음을 가장 강력하게 움직이는 힘은 진실이다... 그래서 UGC, SNS는 검색에 비해 비즈니스적인 접근이 훨씬 어렵다. 유저 마음의 움직임에 기반하지 않는 인위적 마케팅의 한계는 클 수 밖에 없다. 상품/서비스를 UGC/SNS 플랫폼에 태우고 싶은 기업은 큰 바위 얼굴을 닮기 위해 일생을 보낸 어니스트의 진실한 자세를 배워야 할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S 1. 관련 포스트: UGC, 수익이 왜 안나는가란 질문보단 수익모델 자체에 대한 질문이 필요하다.

PS 2. 금번 포스트에 대한 자체 반론도 적어 보면..   사실, 특정 상품/서비스의 경우, 갖고 있는 가치에 비해 인지도가 너무 낮아서 좀더 많이 알려져도 무방한 케이스가 있을 수 있다. 브랜딩이 가치에 정확히 비례해서 제고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적극적인 입소문 마케팅의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  (음.. 가치 대비 인지도에 대한 냉정한 판단을 해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

PS 3. PS 2에 대한 대답을 적어 보면..  그래도 역시 어니스트적인 접근이 중요하다.  실제 가치보다 입소문이 나지 않아 손해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입소문 마케팅을 강화해서 인지도가 올라갔다고 가정하면, 결국 그 인지도와 신뢰에 부합하는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해 주어야 한다. 결국 실제 가치 대비 인지도가 높아도, 높지 않아도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려는 노력을 먼저 하는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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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거 2. 거세당한 블로그

    Tracked from 민노씨.네 | 2008/12/01 11:53 | DEL

    소문, 알고리즘 혁신, 알고리즘 놀이, 알고리즘 결혼, 알고리즘 생성, 알고리즘 분화, 알고리즘 버블, 알고리즘 인간, 알고리즘 블로거 벅샷의 최근 연재다. (순서는 시간적으로 역순) 개인적으..

  • BlogIcon mepay | 2008/11/28 01:4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사람들은 상품을 사는것이 아니라 특별한 필요 대한 만족을 사는 것이다" 피터 드러커 말씀중...
    제 개인적으론 상품의 가치와 상품의 효율성 그 중간에서 어떻게 저울질 하느냐...또는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가치와 효율성 사이에서 어느쪽으로 선을 긋느냐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
    어찌보면 피터 형님의 말씀은 조금 현학적인 감이..-_-;;

    • BlogIcon buckshot | 2008/11/28 08:52 | PERMALINK | EDIT/DEL

      예, mepay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요즘 제가 주로 하는 생각 중에 하나가 바로 중간에 선긋기, 밸런싱입니다. 균형감각이란 개념에 대해 요즘 많은 생각을 하고 있고 관련 주제에 대해서도 예약 포스팅을 걸어 놓은 상태입니다. 계속 생각을 발전시켜보고 싶습니다. ^^

  • BlogIcon 재밍 | 2008/11/28 02:47 | PERMALINK | EDIT/DEL | REPLY

    머리가 커서 큰바위얼굴로 불렸던 과거가 생각나는 훈훈한 글이로군요 호호호...

    • BlogIcon buckshot | 2008/11/28 08:52 | PERMALINK | EDIT/DEL

      와.. 반갑습니다. 저도 큰바위얼굴인데.. 아마 제 얼굴이 재밍님 얼굴보다 훨씬 더 클걸요~ ^^

  • BlogIcon womme | 2008/11/28 15:1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입소문마케팅은 마케팅보다는 '철학'에 가깝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요즘에 정말 입소문(WOM)이라는게 마케팅영역인지 PR영역인지 제품/서비스 기획 영역인지 혼란스럽습니다.^^; 입소문과 관련해서 웹소문서베이나 입소문관리 영역도 중요한데 국내에서는 바이럴 동영상이나 블로그마케팅쪽에만 치우쳐서 오해의 소지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11/28 21:17 | PERMALINK | EDIT/DEL

      입소문마케팅이 철학에 가깝다는 말씀에 크게 공감합니다. 다양한 영역에서 펼쳐지는 입소문 마케팅이 자리를 잘 잡으려면 입소문의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가 충실히 이뤄져야 하고 왜곡적/피상적 마케팅 활동의 난무가 지양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멋진 입소문 마케팅의 사례를 많이 보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

  • BlogIcon 모노로리 | 2008/11/28 16:2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찾아뵙네요 ^^ 오늘은 한가지 문의드릴게 있어서요
    제가 책을 완성을 하고 저작권등록까지 마쳤는데요
    이 책을 빨리 출판하고 싶은데 출판사마다 하는말이 2~3개월이 걸린다네요
    혹시 3주~한달정도로 출판기간이 짧은 출판사를 알고 계시나요?
    물론 원고가 맘에 들어야 출판이 되는 거겠죠
    원고는 자신이 있는데(물론 제가 썻으니까요 ^^;;)
    빠르게 출판을 해줄 수 있는 출판사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 BlogIcon bizbook | 2008/11/28 20:38 | PERMALINK | EDIT/DEL

      안녕하세요,비즈북 블로그 운영자입니다.
      buckshot님의 부탁을 받고 답글을 답니다. 책을 낸 경험이 좀 있어서요(이제 3번째 책 출간 예정입니다..)

      원고가 어떤 종류인지는 모르겠으나,
      원하는 시간에 출간하시기에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여집니다. 최소한의 시간이 2달이상이라고 생각됩니다. 출판사에서 교정보고,디자인하고,편집하고 조판하려면 한 달이라는 시간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2달도 굉장히 빠른 편으로 보여집니다. 큰 출판사는 아마 최소 세네달이상을 걸릴 것으로 보여집니다.

      혹시 더 문의사항이 있거나 하시면 제 방명록에 비밀글로 남겨주세요. 흡족한 답변이 되지 못해 죄송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11/28 21:20 | PERMALINK | EDIT/DEL

      모노로리님, 오랜만입니다. 모노로리님의 저서를 하루빨리 보고 싶은 맘입니다. 정말 기대가 됩니다. ^^

      제가 출판 쪽은 전혀 몰라서 bizbook님께 조언을 구했습니다. bizbook님의 경험이 모노로리님께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bizbook님, 많이 바쁘실텐데도 이렇게 친히 방문하시고 답변을 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

    • BlogIcon 모노로리 | 2008/11/30 09:18 | PERMALINK | EDIT/DEL

      벅샷님 비즈북님 모두 감사합니다^^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말로요!!
      책이 출판되면 비즈북님과 벅샷님께 책을 선물로 드릴게요
      리뷰 부탁드립니다 ^0^
      두분이 리뷰해주시면 정말 정말 좋을 것 같아요 ^^
      제가 점심도 사야죠 ^0^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BlogIcon buckshot | 2008/11/30 17:56 | PERMALINK | EDIT/DEL

      와.. 넘 감사합니다. 모노로리님께서 책을 보내주시면 정말 영광이겠습니다~

      리뷰도 물론 꼭 해야죠~ ^^

      모노로리님의 저서 출간일을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저녁 되십시오~ ^^

  • BlogIcon 토댁 | 2008/11/29 21:10 | PERMALINK | EDIT/DEL | REPLY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려는 노력...
    넵!!
    이 토댁이 욜심히 노력하겠슴당..^^

    좋은주말 보내세요~~
    토댁인 배추에 치여 허우적대고있네영..ㅋㄷㅋㄷ

    • BlogIcon buckshot | 2008/11/29 22:09 | PERMALINK | EDIT/DEL

      토댁님은 이미 토댁님 블로그 고객들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해주고 계십니다. 배추와 함께 하는 주말.. 피곤하시겠지만 보람 있으실 걸로 생각합니당~ ^^

  • BlogIcon 파아랑 | 2008/11/30 22:3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입소문 마케팅.
    입 소문 마케팅.

    요즘의 화두 '입소문 마케팅'이라는 단어를 자주 봐서 그런지, 뭔가 다른거 없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입사랑 마케팅?
    입자랑 마케팅?
    입화장 마케팅?
    ....
    그냥 뜬금없는 소리(저질 패러디?)였습니다 ;ㅁ;

    • BlogIcon buckshot | 2008/11/30 22:36 | PERMALINK | EDIT/DEL

      파아랑님, 참신한 신조어를 제시해주셨습니다. 신선한 느낌이 드는데요~ ^^

      Mouth는 분명 여러가지 파생 개념을 창출할 수 있는 역동성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여러가지 주제에 대한 생각을 좀 해봐야겠어요~

      귀한 댓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

  • BlogIcon 우육 | 2008/12/04 20:1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어떤 상품/서비스가 입소문을 탄다는 것은 인위적인 마케팅의 힘보다는 그 상품/서비스가 갖고 있는 가치가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고 자연스럽게 사람의 입에서 사람의 입을 타면서 알려지고 존중받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예리한 감각이십니다. 다시금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 가치라는 것이 어떻게 생성하는 지 참 궁금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12/04 20:51 | PERMALINK | EDIT/DEL

      결국 고객의 니즈를 헤아리는 진심이 전달되면 그것이 가치인 것 같습니다. 결국 진심은 고객에게 도달되기 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입소문 마케팅은 진심을 고객에게 더 잘 전달하는 과정인 것 같구요. 그래서 인위적인 마케팅 차원의 노력이 너무 강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 같습니다. ^^

  • BlogIcon 소셜로그 | 2009/12/01 14: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최근 많이 생각해 보는 내용이였는데 WOM은 알린다의 개념이 아닌 서로 이해한다 개념에서 출발하는 것 같습니다. 상품을 예를 들면 획기적인 상품이 나왔다가 아닌 당신이 너무나 좋아할 상품이란 것이지요.. 저도 트랙백 한번 걸어보고 갑니다 ㅎㅎ

    • BlogIcon buckshot | 2009/12/01 21:47 | PERMALINK | EDIT/DEL

      참 절묘한 표현이십니다. 정말 공감 100%에요. 귀한 트랙백도 감사히 잘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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