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ail = Remix Detail (나나 난 리리 리테일러다. ^^) :: 2008/08/20 00:00![]() 대학시절에 옷을 넘 좋아하게 되어 백화점,스트리트 매장을 누비며 의류 쇼핑을 많이 했었고 결국 의류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다. (But.. 지금은 의류와 동떨어진 일을 하다 보니 점점 옷을 멀리하게 되어 이젠 어디가도 절대 꿀리지 않는 최악의 드레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ㅠ.ㅠ) 1990년대 중/후반에 의류 회사를 다니면서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된다. 세일시즌이 되면 직원들이 주말에 백화점에 나가 판매 지원을 하곤 했는데 백화점 매장에 서서 고객을 응대하고 직접 의류 제품을 판매하는 일을 하면서 동일 의류 매장에서 상품을 사는 일과 파는 일을 모두 경험하게 된 것이다. 정말 입장 많이 달랐다.. 옷 살 때는 거들먹거리며 마음껏 옷을 고르다 맘에 안 들면 휙 매장을 나가버리기 일쑤였지만 막상 옷을 팔려고 하니 본성 숨기고 최대한 정중/예의 바르게 고객을 응대하고 상품을 어떻게 해서든 팔기 위해 온갖 노력을 모색하게 된다. ![]() Consumer를 직접 상대하는 소매(Retail) 전선에서 Selling(판매) 한다는 것.. Consuming(소비)된다는 것 유니크한 경험처럼 보인다. 하지만, Retailing은 점점 일상적 경험이 되어 가는 느낌이다. 위키피디아를 보면 Retailing의 의미를 아래와 같이 표현하고 있다. A retailer buys goods or products in large quantities from manufacturers or importers, either directly or through a wholesaler, and then sells smaller quantities to the end-user. Retail establishments are often called shops or stores. Retailers are at the end of the supply chain. (리테일링은 제조/도매업체로부터 상품을 대량으로 구입한 뒤 그것을 개별 소비자의 구매 capa에 맞게 소량 단위로 나눠서 파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Retailer인 셈이다. 내가 속한 시공간 모두가 내가 소비되는 리테일의 접점이다. 가족은 나의 애정을 소비하고 회사는 나의 노동력을 소비하고 회의참석자는 나의 논리를 소비하고 멜로드라마는 나의 감성을 소비한다. 오프라인 상에서만 소비되던 나는 통신/인터넷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유무선 상에서도 소비되기 시작했다. 내가 보내는 이메일은 이메일 수신자에 의해 소비되고 핸드폰 통화를 통해 나에 대한 정보가 소비되고 있다. 그리고 이젠 블로깅을 통해 내 생각이 소비되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세상이란 제조/도매업체로부터 경험/사고란 상품을 대량으로 구입한 뒤 그것을 다양한 형태로 자신을 접하는 자들에게 소량 단위로 나눠 소비될 수 있게 한다. 자신이 갖고 있는 상품의 POOL에서 상황에 맞는 필요한 구성품을 적절히 리믹스해서 소비될 상품단위를 구성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디테일을 갖고 있다. 그 디테일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발산되고 소비된다. Retailing = Remixing Detail 리테일은 자신의 디테일을 리믹스해서 퍼블리시하는 것이다. 즉, 우리 모두는 누군가를 향해 Retail하고 있는 Retailer들인 것이다. 그래서 난 오늘도 내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디테일(Tail)들을 이리저리 리믹싱하면서 즐거운 리테일링 작업을 하고 있다. ^^ PS. 오늘 포스트 주제가 리믹싱이다 보니 내가 넘 좋아하는 힙합 아티스트 DJ Shadow의 대표 작품을 링크할까 한다. 이 음악은 12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너너너너넘 쉬크하다~ DJ Shadow - Midnight In A Perfect World 샘플링의 지미 헨드릭스, 사운드 콜라주의 마술사.. 방대한 중고 LP 레코드 컬렉션 기반의 샘플링을 통한 놀라운 컷앤페이스트 사운드가 뿜어내는 천재적 soundscpae. DJ Shadow의 비트에서 댄서블한 feel을 받긴 어렵다. 대신 느릿느릿하면서 상당히 쿨한 느낌을 주는 BPM은 ambient hiphop 특유의 fat한 중량감의 비트를 듣는 이에게 선사한다. 비닐(LP)에 대한 집착이 만들어 내는 DJ Shadow의 cut and paste 사운드는 에이펙스 트윈의 100% 창조 기반의 음악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기도 했다. 힙합,재즈,펑키,클래식 음원에 드럼머쉰 비트의 혼합을 통해 더할 나위 없이 기계적인 사운드를 창출하면서도 멜로디에 대한 애착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탐욕. Endtroducing 앨범과 그 앨범 안에 수록된 Midnight in a Perfect World의 감동은 1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리믹싱에 관한 한 DJ Shadow는 나의 수퍼 롤모델이다.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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