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lgorithm Economy :: 2008/05/07 00:07

구글 페이지랭크.. Social Search의 정수에서 얘기했듯이 미국 웹을 지배하는 알고리즘은 구글 페이지랭크이다. 페이지랭크가 어떻게 미국 웹을 지배하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포스트를 올린 바 있다.

한국 웹을 지배하는 알고리즘은 컨텐츠 직접생산/편집에 기반한 네이버 통합검색 랭크이다.  네이버 통검 랭크가 한국 웹을 어떻게 지배하는지에 대해서도 이미 수 차례 글을 올린 바 있다.


그리고 검색이 허브로써 어떻게 작용하는 지에 대해서도 아래와 같은 글을 올렸었다.


위키피디아는 구글 페이지랭크와 궁합이 잘 맞아서 구글 플랫폼을 등에 업고 UV 드라이브를 걸 수 있었다. 유튜브는 구글 유니버설 검색 론치에 힘입어 트래픽을 비약적으로 제고할 수 있었다. 티스토리는 네이버/다음 통검 내 노출을 통해 TOP 10 UV 사이트로 발돋움했다. 위키백과는 네이버 사전 검색 내 노출을 통해 트래픽이 급신장했다.

구글은 웹 상에 존재하는 무수히 많은 컨텐츠의 중요도를 웹의 본질에 근접한 알고리즘으로 규정하는 페이지랭크 방법론을 통해 검색 시장을 장악했다. 명백한 알고리즘의 승리다.

네이버는 어떤가? 네이버는 한국 웹 컨텐츠 시장의 궁핍함을 일찌감치 눈치채고 직접 컨텐츠를 네이버 안에 쌓는 전략을 택했다. 네이버 유저가 네이버라는 컨텐츠 생산 플랫폼 안에서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고 그 안에서 유저 니즈에 적합한 컨텐츠가 축적되게 하는 알고리즘.. 한국 웹 환경에 적합한 알고리즘이 탄생한 것이다.

컨텐츠는 역사 속에서 항상 탄생-성장-쇠퇴-사멸의 과정을 거치게 마련이다. 모든 컨텐츠는 자신의 라이프 사이클 한계 내에서 거동한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컨텐츠 음양오행 흐름 속의 핵심은 컨텐츠의 진화를 누가 주관하는 가이다.  바로 알고리즘이다. 알고리즘이 컨텐츠를 컨트롤하는 것이다. 컨텐츠의 생산은 항상 존재한다... 언제 어디서든 컨텐츠의 생산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컨텐츠의 생산 자체는 아무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무수히 많은 컨텐츠 중에 어느 것이 대중의 주목을 받고 소비되는가이다. 그걸 결정하는 것이 알고리즘이다...  (Communication as a platform - 간접성과 확장성이 강한 침투력을 낳는다. 포스트에서 언급했듯이 발달된 뇌 구조를 갖고 있는 인간도 알고리즘의 지배를 강하게 받고 있는데 하물며 컨텐츠는.. ^^)

세계를, 우주를 움직이는 커다란 힘이 존재하겠지만 그 중 하나가 바로 알고리즘인 것 같다. 컨텐츠의 생로병사를 주관하는 이가 바로 알고리즘이 아닐까. 아무리 훌륭한 DNA도 지구 생태계를 지배하는 알고리즘과 대립하면 생존이 어렵기 마련이다.

구글은 미국 웹을 페이지랭크라는 알고리즘으로 평정했다. 네이버는 한국 웹을 통검 랭크라는 알고리즘으로 평정했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독자들은 페이지랭크/통검 알고리즘을 뛰어넘는 제3의 알고리즘을 원하고 있다. 제 3의 알고리즘은 언제 탄생할 수 있을까? ^^



PS. 이 글을 쓰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에릭 바인하커의 '부의 기원'이다.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이 책의 원제는 The Origin of Wealth이지만 난 이 책을 개인적으로 이렇게 부르고 싶다.

"The Algorithm Economy"

그렇다.. 이 책은 알고리즘 경제학에 대한 이야기이다...  적어도 내게는..  ^^



부의 기원 - 10점
에릭 바인하커 지음, 안현실.정성철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


'부의 기원'은 '복잡계' 개념을 경제학에 적용시켜서 그 동안 고전물리학의 개념적 한계 속에서 고전해 온 경제학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했다는 점에 큰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작년에 한 번 읽었는데 한 번 읽고 말기엔 좀 아까워서 최근에 이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근데 800페이지가 넘는 두께와 무게감이 부담스러워 쉽사리 손이 가진 않는 편이다. 집에서 벌렁 자빠져서 읽기도 불편하고 지하철에서 서서 읽게 되면 책의 두께와 무게가 손가락과 팔을 강하게 압박해 온다. 한마디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책이다. 책이 무겁고 두꺼워서 쉽게 읽히진 않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읽기 시작했는데 역시 좋은 책이긴 한 건지 두번째 읽는 느낌도 참 좋은 것 같다. 생각해 볼만한 포인트들이 책 이곳 저곳에 널부러져들 있는 풍요로움이 날 무척 들뜨게 한다. 이 책에 대한 더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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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미구엘 | 2008/05/07 10:4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는 복잡계를 이해하기 위해서 최근에 두 권의 책을 주문했습니다.

    1) semantic web primer
    2) 양자역학의 세계

    아직 '상품준비중'이던데 취소하고 싶은 정도로 부담되는 책들이죠
    완전히 연간 프로젝트로 읽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ㅜ.ㅜ

  • BlogIcon 데굴대굴 | 2008/05/07 11:4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거 갑자기 읽고 싶어지는걸요...... 끙.. 안되요. 좀 참아야되요오오오오오~

    • BlogIcon buckshot | 2008/05/07 14:16 | PERMALINK | EDIT/DEL

      참지 마십시오.. 정말 멋진 책입니다. 작년에 서점에서 이 책을 만나고 으찌나 반가웠던지.. 가려운 곳을 팍팍 긁어주는 고마운 책입니다. ^^

  • BlogIcon 미구엘 | 2008/05/08 11:0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양자역학의 세계 책 도착했는데, 충격적입니다.
    초판이 1979년이고, 2004년에 12쇄를 한 책이군요.
    대단한 것은 인쇄 제본 상태도 1979년입니다. ^^
    아마도 25년동안 꾸준히 누군가에게 읽히면서 전해내려온 고전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일본번역판 학습서를 신뢰하는 편입니다...)
    소장가치가 충분한 책인 것 같습니다. 단돈 6,000원 ^^

    • BlogIcon buckshot | 2008/05/08 11:26 | PERMALINK | EDIT/DEL

      지금 바로 질렀습니다.
      양자역학의 세계, 숨겨진 우주...

      5~8월을 물리학 탐구의 기간으로 삼고 정진하고 싶네염~ ^^
      그리고 나서 가을엔 철학의 세계로 빠져들까 합니담..

      PS. 12쇄... 그 자체로 신뢰가 갑니당~

  • BlogIcon rainystar | 2008/05/09 13:42 | PERMALINK | EDIT/DEL | REPLY

    부의 기원 이책 읽어볼만 하죠....근데 정말 두껍고 한 번 읽어서는 체화하거나 응용할 정도로 소화하기는 어려운 책 같더군요....아직도 1/4쯤 분량이 남았는데...다시 집어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여하튼 이 책 저도 강추에요....

    • BlogIcon buckshot | 2008/05/09 14:57 | PERMALINK | EDIT/DEL

      저도 작년에 막판 1/4를 남겨두고 다시 책을 집어들기가 정말 쉽지 않더군요. 간신히 마음을 추스리고 마무리했던 기억이 납니다. ^^

      정말 저도 강추입니다~

  • BlogIcon ftd | 2009/03/02 10:14 | PERMALINK | EDIT/DEL | REPLY

    구글이 계속잡을지 누군가가 새로나타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전 나타나기를 고대하고 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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