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의 일관성이 탄생시킨 인간 브랜드 - 누워 있는 아빠 :: 2008/02/01 00:01


40개월된 딸 아이와 함께 놀아 주려고
딸아이 옆에 앉으려고 하니 딸 아이가 하는 말,

아빠, 누으세요~
왜?
아빤, 누워 있는게 좋아요~
뭐?

3년이 넘는 세월 동안 난 딸아이에게
바닥에 누워 있는 모습을 꾸준히 일관성 있게 보여주었던 것 같다.

딸아이는 3년동안 아빠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아빠의 이미지를 '누워있는 아저씨'로 각인시키고 브랜드화시켰던 것이고..

이거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 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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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제 40개월 밖에 안된 딸아이가 요즘 대사 치는게 예사롭지 않다. 
얼마 전에 유치원 남친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는 걸 듣고 헉 놀라고 말았다.
"남친이 뽀뽀도 안해주고요.. 사랑한다고 말해주지도 않아요.."  
음.. 이러다간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에 이런 대사를 치진 않을까 걱정된다.
"아빠, 전 사랑 같은 건 믿지 않아요.."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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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mobizen | 2008/02/01 00:11 | PERMALINK | EDIT/DEL | REPLY

    40개월이면 제 딸아이랑 비슷한데요... 제 딸은 다행이 남친이 없답니다.
    생기면.... 방해 놔야죠.. ^^

    • BlogIcon buckshot | 2008/02/01 08:34 | PERMALINK | EDIT/DEL

      저도 괜히 딴지를 놓고 싶어지네요. 이런 것이 아빠들의 마음인가 봅니다. ^^

  • BlogIcon 그리스인마틴 | 2008/02/01 00:17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하하 이거 우습지만 웃어서는 안되는 분위기네요. ^^
    뽀뽀도 안해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주지도 않아요... 이거 조심하셔야겠네요.
    사랑같은건 믿지 않아요 말보다 먼저 결혼하겠다고 떼쓸지도 ..

    • BlogIcon buckshot | 2008/02/01 08:39 | PERMALINK | EDIT/DEL

      이렇게 빠른 타이밍에 조심 들어가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딸 키우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 하하^^ 흑흑ㅠ.ㅠ

  • BlogIcon 이승환 | 2008/02/01 00:40 | PERMALINK | EDIT/DEL | REPLY

    40개월에 언어구사능력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대체 어떤 훈련을 시키기에...

    • BlogIcon buckshot | 2008/02/01 08:40 | PERMALINK | EDIT/DEL

      요즘 트렌드인가 봅니다. 가끔 딸아이 얘기하는 거 들으면서 섬찟 놀랄 때가 많습니다. 좀만 더 지나면 말로 못 당하게 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 BlogIcon Jong10 | 2008/02/01 01:28 | PERMALINK | EDIT/DEL | REPLY

    따님의 언어구사능력이 굉장하군요;;;

    • BlogIcon buckshot | 2008/02/01 08:41 | PERMALINK | EDIT/DEL

      어버어버하던 때가 정말 그립습니다. 요즘은 정말 넘 영악스러워서 딸아이 대하기가 넘 조심스러워욤~

  • BlogIcon leezche | 2008/02/01 10:0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제 조카는 5살인데..
    어느날인가는 유아원에서 남자친구를 데려오더니...
    아빠에게 인사시켜 드리러 왔다며.. - -;;;
    색안경끼고 보는 제가 이상한건지.. 요즘애덜이 빠른건지.. ^^;;;

    • BlogIcon buckshot | 2008/02/01 13:34 | PERMALINK | EDIT/DEL

      요즘애덜의 영특해지는 속도는 정말 어지러울 정도입니다. 조만간 딸아이와 대등한 입장에서의 대화도 가능해질 것 같슴돠~ ^^

  • BlogIcon nob | 2008/02/01 11:09 | PERMALINK | EDIT/DEL | REPLY

    따님이 영특합니다. 세상사를 빨리 깨우치면 좋은점도 있을겁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02/01 13:38 | PERMALINK | EDIT/DEL

      세상사를 빨리 깨우치면 블로그를 바로 시킬 생각입니다. ^^

  • BlogIcon j4blog | 2008/02/01 15:2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역시 브랜드는 '꾸준하게'가 가장 중요하군요. ^^;;;;
    제 딸도 어휘구사력을 보면...무섭더군요. 어떨때는...
    정말 아이들 앞에선 말조심, 행동 조심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매번 하게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02/01 16:12 | PERMALINK | EDIT/DEL

      맞습니다. 브랜드는 정말 꾸준함인 것 같습니다. 정말 아이들앞에서 몸가짐과 행동을 다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들 앞에서 블로깅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면 최연소 블로거로 키울 수 있겠죠? 고령 블로거의 애환을 최연소 블로거 양성으로 달래보고 싶습니다. ^^

  • BlogIcon 티아 | 2008/02/01 21:17 | PERMALINK | EDIT/DEL | REPLY

    따님이 사랑스러우시겠어요^---^;
    2월 인사를 전해드리려고 왔습니다.^^
    좋은일 가득가득 하세요^^

    • BlogIcon buckshot | 2008/02/02 11:25 | PERMALINK | EDIT/DEL

      티아님, 자물쇠를 푸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멋진 2월 되시길 바래요~

  • BlogIcon 격물치지 | 2008/02/04 12:00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그래도 책이 있으니,
    '책 읽으며 누워있는 아빠' 정도의 브랜드면 성공한 것 같은데요 ^^

    • BlogIcon buckshot | 2008/02/05 01:51 | PERMALINK | EDIT/DEL

      우울한 사진에서 한줄기 희망을 발견해 주시니 기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 그래도 아주 형편없는 놈은 아닌거죠? ^^

  • BlogIcon zombi | 2008/02/05 01:18 | PERMALINK | EDIT/DEL | REPLY

    대부분의 아빠는 누워 있지 않나요.. ^^
    제 딸내미도 항상 그러는데.. 아빠 누워서 놀지 말고 앉아서 나랑 같이 놀자구~~우..

    • BlogIcon buckshot | 2008/02/05 01:52 | PERMALINK | EDIT/DEL

      제가 누워있는 강도가 보통 아빠들보다 아주 심한 것 같습니다. 딸아이가 결국 포기하더군요... ^^

  • BlogIcon mepay | 2008/02/05 05:0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정말 놀랍군요. 티브이에서 배웠을까요..?

    • BlogIcon buckshot | 2008/02/05 07:15 | PERMALINK | EDIT/DEL

      아무래도 그런 것 같습니다. 스펀지처럼 주변 정보를 흡수하는 것 같아요~ ^^

  • BlogIcon mycogito | 2008/02/05 08:4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최근 사랑에 대해서 고민하는데 따님이 좋은 답을 준거 같기도 하네요 ^^
    그나저나 요즘 아이들은 뭐든지 빠른것 같아서 놀랍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02/05 13:50 | PERMALINK | EDIT/DEL

      와... 제 딸아이가 mycogito님께 좋은 답을 드렸다니.. ^^

      요즘 아이들 넘 빨라서 그 속도에 자주 어지럼증을 느끼곤 합니다. 그것만 다 받아 적어도 포스팅이 무더기로 쏟아질 것 같아요~

  • BlogIcon 쉐아르 | 2008/02/06 07:4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얼마전 열세살짜리 아들놈이 여자친구를 사귄다 해서 와이프가 엄청 걱정했는데, buckshot님의 따님을 보니 저희집 아이들이 엄청 느린듯 합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8/02/06 12:08 | PERMALINK | EDIT/DEL

      어이쿠.. 열세살이면 이제 철학을 논할 나이입니다. 마음 푹 놓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쉐아르님같이 멋진 분의 아드님이라면요~ ^^

  • BlogIcon egoing | 2008/02/11 09:5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정말 멋진 포스팅입니다.
    아버님 닮았다면 따님도 아주 영특하겠어요.
    아이는 부모의 과거니까요.

    • BlogIcon buckshot | 2008/02/11 13:24 | PERMALINK | EDIT/DEL

      절 닮은 건 아니구욤~ 애 엄마가 너무 애를 하드 트레이닝 시켜서 진도가 좀 빠른 것 같습니당~ ^^

  • BlogIcon CeeKay | 2008/02/12 03:14 | PERMALINK | EDIT/DEL | REPLY

    따님과의 대화가 참 재미있어 보이네요. 세 돌이 되어가는 저희 딸도 요즘에 말이 부쩍 늘었습니다. 덕분에 저녁시간이 즐거워 지고 있고요. 1년 후 쯤 제 딸이 바라보는 저의 가치는 무엇일지 궁금해지네요. ^^

    • BlogIcon buckshot | 2008/02/12 08:30 | PERMALINK | EDIT/DEL

      자신을 너무나 아끼고 사랑해 주는 너무도 멋지고 믿음직스런 아빠가 아닐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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