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미디어 소비패턴에 대한 리서치 자료를 보니,
인터넷 유저들의 TV 시청 시간과 인터넷 사용 시간은 2002~2005년 기간동안 모두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고 최근 2년은 안정세를 보이면서 일 평균 TV 시청 시간과 인터넷 사용 시간이 모두 2시간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35세 이상 인터넷 유저의 경우, TV 시청 시간이 우세하게 나타나고 18~34세 인터넷 유저는 인터넷 사용 시간이 TV 시청 시간을 압도한 반면 13~17세 세그먼트는 TV 시청시간이 인터넷 사용 시간보다 높게 나타났는데 Young adult 세그먼트가 18세를 기점으로 다른 미디어 소비패턴을 보인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인터넷 사용시간이 증가하면서 영향을 많이 받는 채널이 4~5년전에 주로 TV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인터넷이 TV보다는 책,잡지,신문과 같은 프린트 미디어의 share를 더 많이 빼앗아가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점도 이채롭다. 결국 본 자료는 미국에서 TV와 인터넷은 서로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통해 지속적인 동반 성장을 통해 이젠 안정적인 share를 계속 유지한다는 의미를 전하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인터넷이 메이저 미디어로서 지위를 확고히 굳힘에 따라 결국 온라인 미디어는 TV와 넘버 1 미디어 채널 자리를 놓고 치열한 time share 경쟁을 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기존 온라인 미디어(구글,야후,MS,AOL 등)의 성장세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이지만 마이스페이스,유튜브로 대변되는 소셜/엔터테인먼트 플레이어들의 급성장이 온라인 미디어의 강세를 계속 서포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TV 역할의 일부를 웹으로 옮겨 놓은 듯한 유튜브가 리드하는 온라인 비디오 시장이 Video ad라는 새로운 광고 포맷을 확장하면서 TV 미디어의 입지를 크게 위협할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의 전통 미디어와 온라인 미디어 간에 벌어지는 치열한 time share 경쟁은 분명 흥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 분명하고 한국 시장에 많은 시사점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의 경우, 모 조사기관 자료에 의하면 인터넷 유저들의 일평균 TV 시청 시간과 인터넷 사용 시간은 각각 2.4시간, 2.1시간을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3~4년간 큰 변화 없이 안정적인 수치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다. Young adult 세그먼트의 미디어 소비패턴은 미국과 좀 다르게 나타난다. 20~30대 유저들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인터넷 사용 시간이 우세하지만, 중고등학생 유저들은 미국과 달리 인터넷 사용시간이 우세하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 초등학생의 경우엔 TV 시청 시간이 인터넷 사용 시간보다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미국 데이터는 확인 안됨)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초등학생 유저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고 앞으로 이 세그먼트를 잘 이해하고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의 중요성이 높아질텐데 초등학생 유저들의 인터넷 미디어 소비비중이 높지 않다는 점은 인터넷 위주의 접근 보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모바일을 활용한 다채널적인 접근을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모바일은 고객과 연결된 것도 아닌 것이 단절된 것도 아닌 것이 고객과의 연결관계에 있어서 중간적인 포지셔닝을 하고 있는 채널이자 디바이스이다. 이 모바일을 어떻게 현명하게 활용하는가는 온라인 only, 오프라인 only적인 접근에서 나타날 수 있는 한계점을 잘 극복하여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도 지금까진 온라인 미디어의 성장세가 빠른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인터넷 서비스별 트래픽 트렌드를 보면 인터넷 유저수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블로그,동영상 정도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트래픽이나 time spending 측면의 정체 현상이 보이고 있어서 다소 아쉬운 감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네이버, 다음 등의 포탈 지배력이 너무 강한 나머지 미국과는 달리 신규 서비스를 들고 나오는 웹사이트의 수가 너무 적은 것도 아쉬운 대목 중의 하나이고... 미국에서 concentration(상위 사이트로의 집중 현상)와 fragmentation(신규/소형 사이트의 활발한 등장과 성장)이 동시에 일어나는 상황과는 달리 한국은 concentration만 일어나는 상황이 개선되었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바람이다. Fragmentation(롱테일)의 활성화 여부가 한국의 온라인 미디어가 메이저 미디어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지 아닌지를 좌우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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