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마케팅과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 - 구뇌를 자극하는 사기 마케팅 :: 2007/07/03 00:17



뉴로마케팅이란 책에서는 뇌를 세 부분으로 나눠서 각기 다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한다.

1. 사고하는 신뇌
  신뇌는 합리적으로 데이터를 처리하고 그 결과를 중뇌,구뇌와 공유한다.
2. 느끼는 중뇌
  중뇌는 감정과 직감을 처리하며 그 결과를 신뇌,구뇌와 공유한다.
3. 결정하는 구뇌
  구뇌는 신뇌와 중뇌에서 들어온 정보를 검토하는데, 구뇌가 바로 실질적인 의사결정의 주체이다.

즉, 기존에 많이 알려졌던 이성적 좌뇌와 감성적 우뇌의 이원구도에서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구뇌의 존재를 새롭게 정의하면서 마케팅적 활용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구뇌의 특징을 몇가지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A. 구뇌는 자기중심적이다.
  구뇌는 자신의 안위나 생존에 직결되는 문제에만 관심을 갖는다.
B. 구뇌는 명확한 대조에 민감하다.
   구뇌는 전/후, 위험/안전, 유/무, 느림/빠름과 같은 대조관계를 통해 결정을 내리길 좋아한다.
C. 구뇌는 실체적 정보를 원한다.
  구뇌는 구체적이고 단순하고 빠르게 인식할 수 있는 개념을 선호한다.
D. 구뇌는 시작과 끝을 기억한다.
  구뇌는 시작과 끝의 중간에 일어나는 일은 대부분 기억 못한다.
E .구뇌는 시각지향적이다.
  구뇌는 인체의 시신경과 연결되어 있고 청각신경보다 25배나 빠른 반응을 일으킨다.
F. 구뇌는 감정에 강하게 자극받는다.
  어떤 사건이 감정적 반응을 강하게 일으킬 경우 구뇌는 그것을 오랫동안 기억한다.

저자는 이런 구뇌의 특징을 감안하여 고객 무의식 속에 자리잡고 있는 통증을 진단하고 주장을 차별화하여 이점을 전달하라고 제안하고 있다.

뇌에서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기관이 있고 그것의 특징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다면 당연히 그 기관의 특징에 기반하여 그것을 자극할 수 있는 마케팅을 전개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최근에 뉴로마케팅을 적용한 사례가 뭐가 있을까 생각해 보았는데 몇초도 안되어 한가지 어처구니 없는 악용 사례가 생각났다.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이란 프로그램에서 6/29(금)에 <넘쳐나는 브랜드계란, 효과 있나>를 방영했는데 난 그 프로를 보고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녹차란,목초란,홍삼란과 같은 값비싼 브랜드 계란들이 실은 특수사료 1원어치를 더 넣고 만든 것일 뿐 비싼 가격에 준하는 효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사실에 놀랐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일반란과 영양란을 구분하는 기준인 계란 노른자 색상의 차이가 실은 사료에 색소를 넣은 결과였다는 것이다.  왜 그렇게 하느냐에 대한 답이 걸작이었다.  "소비자들은 계란 노른자 색깔이 진하면 영양가가 높은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이죠"....    (관련 포스팅: 계란에 대한 잘못된 상식과 값비싼 브랜드 달걀의 의혹)

색소를 넣어 노른자 색을 진하게 만든 영양란...  자신의 안위를 염려하며 명확한 대조에 민감하며 실체적 정보를 원하고 시각지향적이고 단순한 개념을 선호하는 구뇌의 특성을 정확히 공략한 마케팅이 아닐 수 없다.

구뇌의 특성을 너무도 잘 공략하는 뉴로 마케팅이 소비자에게 밸류를 주려는 건전한 비즈니스 마인드에 기반하지 않고 오직 돈만을 추구하고 소비자의 건강에는 눈꼽만큼의 관심도 없는 상술에서 발견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다.   계란에 관한 한 구뇌에 기반한 의사결정보다는 신뇌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해야 할 것 같다.



뉴로마케팅
패트릭 랑보아제.크리스토프 모린 지음, 이마스 옮김/미래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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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ysddong | 2007/07/03 21:22 | PERMALINK | EDIT/DEL | REPLY

    흥미로운 책과 사례군요!! 신뇌, 구뇌라는 용어는 처음 들었습니다.
    근데 구뇌에 의한 결정, 신뇌에 의한 결정을 의지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건가요?
    역시나 책을 봐야하는것 같습니다. ^^

    아차.. 더불어 지난 주목경제에 대한 글을 선생님 블로그에서 처음 접하고나서
    관심의 경제학이라는 책을 구입했네요. 읽고나서 트랙백 해보겠습니다.

  • BlogIcon egoing | 2007/10/03 09:14 | PERMALINK | EDIT/DEL | REPLY

    계란의 색소가 구뇌를 활용한 것이라면,
    그 구라가 들통났을 때 받을 역풍도 구뇌로 인한 것도 재미있군요.
    귀한 글 잘 봤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7/10/03 11:17 | PERMALINK | EDIT/DEL

      아, 정말 그렇군요. 그건 생각 못했습니다. egoing님의 넓은 시야가 돋보이는 덧글이네요. 좋은 포인트를 지적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BlogIcon neckflower | 2007/11/15 11:3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약간 문제가 있는 글인 듯합니다. 일단 패트릭 랑보아제의 뉴로마케팅이란 책음 뉴로 마케팅에 대한 개념에 혼동을 줄 수 있는 책이었구요. 실제로 뉴로 마케팅이라기 보단, 감성 마케팅 쪽에 가까운 글이었죠. 계란 역시 뉴로 마케팅의 개념이 없는 것은 아니나, 뉴로의 기술을 전혀 활용하지 않은 것이라 뉴로 마케팅이라 하기엔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구뇌를 자극한다는 개념은 맞을 수 있지만, 구뇌를 자극하는지 아닌지는 전혀 검증되어 있는게 아니란 거죠. 소비자들이 계란의 노른자 색이나 마늘, 녹차 등의 단어에 반응하는 것이 두뇌의 어떤 부분인가 하는 점은 뉴로 마케팅의 방법으로 전혀 검증되지 않은 것입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7/11/15 12:44 | PERMALINK | EDIT/DEL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패트릭 랑보아제/크리스토프 모린의 뉴로마케팅이 감성마케팅에 가깝다는 지적과 계란사기가 구뇌를 자극하는지 여부가 100% 검증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제 글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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