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ha_lee님의 트윗 멘션 :: 2012/02/17 00:07

님의 트윗 멘션에서 항상 많이 배운다.
트윗의 휘발성이 너무 아쉬워서 이렇게 별도 포스팅을 해본다. ^^

@ReadLead
기억은 저장이라기 보다는 동적 편집에 가까운 개념이다 . 그래서 기억은 암기와는 다른 DNA를 갖고 있는 것이고 오히려 망각과 밀접한 포지셔닝을 취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yunha_lee
암기는 분절적이지만, 기억은 스토리텔링 혹은 내러티브가 들어가는 게 아닐까 싶어요. 시간이 섞이고 주체의 역사를 만드는 재료로 쓰이죠. 휘거나 변용되지 않는, 은유적이지 못한 딱딱한 암기는... 길을 잃는 능력이 없네요. 로봇처럼.

@ReadLead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시간에 태깅을 한다. 흘러가는 시간에 아무런 태깅 없이 무의미를 더하는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시간도 흐르고 나도 흐른다. 흐름 자체가 시공간 상에 대한 태깅이다. 나는 호흡을 하듯 태깅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yunha_lee 맞아요. 무작위적, 분산적, 이토록 상대적인 세상을 태깅하면서 결정적, 수렴적, 절대적인 자취들을 축적해가는 듯해요 :)

@ReadLead 우리는 정보 비대칭의 세계를 살아가고 있다. 정보 비대칭은 모든 문제의 근원이자, 모든 혁신의 근원이기도 하다. 정보 비대칭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는 언제나 매력적인 주제일 수 밖에 없다. ^^
@yunha_lee 작은 부분일 테지만 동화책도 그래요. 글과 그림의 discrepancy. 그곳에서 풍부함과 다양성이 우러나오죠. 차이,간극,구멍. 그 곳의 명료하지 않은 모호함. 이곳이 핵심인듯요 :)

@ReadLead 진공은 무엇일까? 정말 아무 것도 없는 텅빈 공간일까? 아마 아닐 것이다. 진공은 우리 인지체계로 파악이 되지 않을 뿐 분명 뭔가를 함유하고 있고 끊임없이 뭔가를 하고 있다. 만물의 기본은 원자도 아니고 소립자도 아니다. 만물의 기본은 진공이다.
@yunha_lee 가능성이 아직 원자도 현상도 되지 않은, 슈뢰딩거의 1/2 고양이의 공간, 빛이 탄생하지 않은, 아원자의 세계. 무한하고 영원한, 없지만 있는 세계. 경계이전의 공간.

@ReadLead 리처드 도킨스의 '무지개를 풀며 (Unweaving the rainbow)'를 읽지 않고 책 제목을 보며 드는 생각. 비밀 코드를 해독할 때, 세상의 이치를 밝혀내기만 하는 건 아니다. 밝혀낸 만큼 비밀 코드 속으로 숨는 뭔가가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yunha_lee 빛이 있으면 꼭 그림자가 있죠. 빛 이전의 무엇이 바로 그 '진공'의 세계겠죠? 아이슈타인이 빛보다 빨리 뛰어 빛 앞에 서면 무엇이 보일까 궁금해했다는데, 리드리드님도 비슷한 생각 중이시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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