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드 플랫폼 (트위터/페이스북, 인간) :: 2011/01/21 00:01

피드 feed
M. T. 앤더슨 지음, 조현업 옮김/지양사


피드 (feed)란 제목의 책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 
읽어보진 않았지만 책 제목을 보면서 문득 트위터/페이스북이 연상된다.

트위터/페이스북은 피드(feed) 플랫폼이다.
트위터/페이스북 유저들은 Feed란 단어를 전혀 의식하지 않지만 늘 트위터/페북 타임라인을 통해 수많은 컨텐츠들을 feeding 받는다. 피드는 이제 용어가 아닌 일상이 되었다.


그런데,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등장하기 이전에
블로그와 RSS 리더기가 등장하기 이전에
피드란 개념은 아주 오래 전부터 있었던 개념인 듯 싶다.

인간은 항상 수많은 정보들의 유입에 노출되어 있다. 인간은 감각기관의 제한적 수용성 때문에 자신을 향하는 무수한 정보 중의 극히 일부만 수용한다. 사고도 마찬가지다. 인간은 자신을 향하는 수많은 정보들을 통해 인간은 생각을 하고 판단을 한다. 그런데 각각의 정보들이 띠고 있는 수많은 해석의 가능성 중에서 인간은 자신의 사고 프레임에 적합한 방향으로만 생각하고 판단하면서 그 정보를 자신만의 맥락으로 발전시켜 나가게 된다. 즉, 정보를 받아들이기 전에 이미 정보를 선별할 수 밖에 없는 프레임을 갖추고 있단 얘기다. 이는 웹 상에 난무하는 정보들을 선택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자신의 취향에 부합하는 컨텐츠들을 RSS 리더기로 구독하거나 트위터 follow, 페북 친구맺기를 하는 상황과 그닥 다를 것이 없다.

인간을 움직이는 근본 동력원은 피드(feed)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리더기를 갖고 있다.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향해 쏟아져 들어오는 수많은 정보들 중에서 자신만의 프레임/리더기로 사전에 설정한 정보(피드)만 수용한다.

결국, 인간 자체가 피드 플랫폼인 것이다.  인간의 본원적인 정보 처리 프로세스와 피드는 너무도 닮아 있었기에 트위터/페이스북이란 이름의 피드 플랫폼은 이리도 널리 글로벌하게 번성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트위터, 페이스북, 인간. 모두가 피드 플랫폼이다. 피드는 이제 용어가 아닌 일상이 되고 말았다.  아니 피드는 아주 오래 전부터 일상이었다. 그걸 이제야 깨닫고 있을 뿐. ^^



PS. 관련 포스트
경험 속에 녹아 들어간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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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New Ager | 2011/01/21 10:4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자신만의 맥락!” 이것이 피드의 본질이군요 ^^ 트위터·페북 제작자가 의도적으로 이런 본질을 구현해낼 정도로 똑똑했을 리는 없을테고... 뭔가 예정된 시나리오대로 세상이 완성되어가고 있는 거겠죠?

    • BlogIcon buckshot | 2011/01/22 15:21 | PERMALINK | EDIT/DEL

      근원적 욕구와 확장성, 그게 제대로 만나면 트위터/페이스북과 같이 획을 긋는 서비스가 탄생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서비스를 세상에 내놓으려면 어느 정도 운도 따라줘야 할 것 같구요. ^^

  • BlogIcon 토댁 | 2011/01/21 10:2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요기도 쪼아요! 있음 꾸욱~~~ 누를텐데...^^

    즐거운 주말 되세요!
    오늘도 토댁인 피드 만나러 여기저기 댕깁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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