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 :: 2011/02/23 00:03

올해로 내 나이가 42살이 되었다. 딸내미는 8살이다.  딸내미가 이제 3월이면 초등학생이 되는구나. 저러다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고 성인이 되고.. 문득, 딸내미한테 내가 나중에 뭘 물려줄 수 있을까 생각을 해보게 된다. 경제적으론 별로 해줄 것이 없을 것 같고. ^^

내가 딸내미한테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뭘까?

아마도 나의 블로그가 아닐까 싶다.
내 블로그엔 나의 모든 생각과 경험이 다 녹아 있다. 내가 평생 블로깅을 지속할 경우, 나의 블로그는 내 인생 자체가 될 것이다. 나 자체를 딸내미한테 물려줄 수 있으면 그거야말로 위대한 유산이 아닐까?

문득 떠오른 생각이 이제 서서히 꿈이 되어가는 느낌이다.

나는 소망한다.
평생 블로깅을 지속하기를.
그리고 내가 죽기 전에 내 블로그를 내 딸내미한테 물려줄 수 있기를.

딸내미는 내 블로그를 그대로 갖고 있을 수도 있고, 혹시 내가 잘만 딸내미를 꼬실 수 있으면 딸내민 필을 받은 나머지 내 뒤를 이어 2대 buckshot으로 Read & Lead 블로그를 운영해 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언젠가 때가 오면 딸내미에게 슬쩍 블로그 공동 운영을 제안해 볼 생각이다. 만약 받아 준다면 공동 운영 기간을 가져 가다가 어느 순간 내가 더 이상 글을 쓸 힘이 없어지면 딸내미가 완전 물려 받아 본인의 블로그처럼 운영하게 되는 모습. 아. 그 순간이 오면 얼마나 기쁠까? ^^

블로깅은 나의 일상이다.
블로깅은 나의 생각이다.
블로깅은 나의 경험이다.
블로깅은 나 자신이다.
블로깅은 내가 딸내미한테 물려줄 위대한 유산이다.

일상이 유산이 되고
생각이 유산이 되고
경험이 유산이 되고
나 자신이 유산이 되는 블로깅. 나에겐 축복이다. ^^




PS. 관련 포스트
자아 실현은 일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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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우연과필연 | 2011/02/23 17:3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위대한 유산'
    최곱니다.
    저도 아들녀석(11살) 블로그를 친숙해지게 하려고 가족 블로그를 맞기려 하는데 별관심이 없네요^^
    좋은글 꾸준히 리딩하구 있었는데 이번 포스팅에는 댓글없이 그냥 넘어갈 수 없어서 한마디 쓰구 갑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1/02/23 22:37 | PERMALINK | EDIT/DEL

      많이 부끄럽습니다. 리딩해주시는 것도 감사한데 댓글까지 주시니 넘 황송합니다. ^^

  • BlogIcon 토댁 | 2011/02/23 19:0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엄마야..
    그라만 토댁이 댓글을 자알 써야하는디.....
    우짜까요?
    워낙 글 솜씨 없고 본문과 무관한 댓글 남기기가 유명한디..ㅎㅎ
    그래도 이 스따일 그대로 유지할랍니다.
    이 것이 토댁이니깐 말이죰,,ㅎㅎ

    추카추카요~~^^

  • BlogIcon 미도리 | 2011/03/08 23:30 | PERMALINK | EDIT/DEL | REPLY

    따님에겐 정말 멋진 유산이 될 것 같아요......저도 아들에게 물려줄까 고민해봐야겠어요 ㅎ

    • BlogIcon buckshot | 2011/03/08 23:35 | PERMALINK | EDIT/DEL

      블로그는 하면 할수록 그 의미가 새롭고 깊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욱 정이 새록새록 붙네요~ ^^

  • 에이미 | 2011/05/07 16:3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우와 멋지네요.
    돈보다도 훨씬 값진 것을 물려주시네요. :) 저도 블로그를 하고 있지만 물려줄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그냥 현재의 취미로 열심히는 하지만 buckshot 님처럼 전문적이지 못해서... :)
    제 블로그는 죽어도 영원한 블로그였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만약에 제 아들이 있으면 요 블로그 알려줘야겠어요 호호호
    대를 이어 보기! :)

    • BlogIcon buckshot | 2011/05/07 16:56 | PERMALINK | EDIT/DEL

      제 블로그 전문성 많이 떨어집니다. 그냥 잘 모르고 계속 생각나는 것들을 올리고 있을 뿐이에요~ ^^

      물려줄 것을 일찌감치 선정하고 그것을 소중하게 가꿔나가는 행위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귀한 댓글 주셔서 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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