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콜린스의 참신함은 다 어디로 갔을까? :: 2010/09/03 00:03
사실 Built to last, Good to great을 읽고 기업성공 방정식을 수험생처럼 외워서 사용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각자 자신이 처한 맥락에 따라 재구성하고 창조적 적용하면 되는 것이다. 짐 콜린스는 How the Mighty Fall과 같은 책을 출간하면서까지 자신의 가설을 변명할 필요는 없었다고 본다. 가설을 알고리즘으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책을 낸 것일텐데.. Built to Last과 Good to Great에서 여실히 보여줬던 방대하고 집요한 결과론적 해석의 면모가 How the Mighty Fall에서 진부/루틴하게 이어지는 모습이 좀 답답하게 느껴진다. 복제는 디지털의 영역에 국한되는 게 자연스럽다. 아날로그 정보는 사실상 복제가 불가능하다. 기업과 개인의 성공은 다분히 아날로그적 플로우이다. 아날로그향이 물씬 풍기는 필드에 디지털적인 잣대랄 들이대면서 제3자가 복제 가능한 알고리즘으로 코드화시키겠다는 생각은 대단한 무리수일 가능성이 높다. 기업성공비결서,자기계발서는 초절정 복잡계의 기운이 흐르는 아날로그 정보를 어거지로 빡빡 우겨 디지털 정보로 코딩화시켜 시장에 내놓아 기업/개인의 성공비결을 복제하고 싶은 자들을 수익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다. 세상엔 디지털화해선 안될 것들이 좀 있는데 말이다. 개인적으로 How the Mighty Fall은 뒷북이라고 생각한다. Good to Great이 출간된 지 8년 만에 나온 책이 뒷북형이라는 게 많이 아쉽다. 새로운 주제를 들고 나오면서 예전 주제를 새롭게 조명시킬 수도 있는 것인데 너무 기업 성공/실패에만 몰입하다 보니 점점 진부의 늪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이다. 이미 Good to Great이 Built to Last의 리믹스 버전이었는데 How the Mighty Fall까지 출간을 하다니. 이건 리믹스의 리믹스 아닌가? 이번 짐 콜린스의 컴백은 라임도 샘플링도 모두 밋밋하다. ^^ PS. 관련 포스트 정체성은 복제 대상이 아니다. [짐 콜린스의 Good to Great 부등식] People Decision > Strategy Decision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080
|
||||
날(raw) 것과도 같은 단어를 발굴하기. :: 2010/09/01 00:01
비즈니스북스의 이혜경님께서 보내주신 책이다. 그런데 아래 타인계발과 허독(虛讀) 포스트에서 밝혔듯이, 난 자기계발 서적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난 이 책을 목차와 서문 위주로 훑어 보았다. 이 책은 표피적인 자기계발 방법론을 다루기 보다는 본질적인 측면에 대한 언급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래 목차에 나와 있는 문장들 속에 내 마음에 와 닿는 표현들이 몇 개 있었다. 그걸 가지고 나만의 생각을 전개시켜 볼 생각이다. 타인계발을 하지 않기 위해선 저자의 맥락 속에 넘 침수되지 말고 저자의 글 속에서 저자 특유의 맥락이 스며 있지 않은 '날(raw) 것'과도 같은 단어를 발굴해서 나만의 것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내 방식이니 말이다. 아래 목차에선 섀도복싱이란 표현이 눈에 띈다. '섀도복싱'이란 단어를 갖고 여러 가지 잼있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거 같다. '날 것'을 가지고 이리저리 요리를 해보는 놀이. 점점 RAW가 좋아지는 요즘이다. ^^ 제1장 자아 이미지부터 바꿔라 -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가장 강력한 무기! 제2장 이것이 진정한 자아 혁명이다 - 내 안에 있는 성공 메커니즘을 작동시키자 제3장 상상력을 이용하라 - 성공의 본능을 일깨우는 힘찬 불꽃 제4장 잘못된 믿음을 버려라 - ‘실패’ 또는 ‘능력부족’이라는 최면에서 깨어나기 제5장 합리적으로 사고하라 - 이것이 자기 한계를 뛰어넘는 구체적 기술이다 제6장 마음의 족쇄, 몸의 수갑을 모두 벗어던져라 - 스트레스 없는 성공을 위한 심신의 테크닉 제7장 성공과 행복은 정신적 습관이다 -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결과를 낳는 파워 심리 체조 제8장 우리는 성공할 운명을 타고났다 - 성공한 사람들, 그 불변의 공통점 제9장 자동 실패 메커니즘으로부터의 대탈출 - 부정적인 사고를 역이용하라 제10장 마음의 성형 수술을 하라 -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누리며 건강하게 살아가는 법 제11장 자아를 구속하는 고삐는 풀어서 던져 버려라 - 부정적인 피드백, 자기 억압의 골짜기를 벗어나라 제12장 난공불락의 성공 자아를 구축하라 - 성공의 기초 체력을 강화하는 마음의 약 만들기 제13장 위기를 연습하라,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 위기를 창조적인 기회로 바꾸어 주는 의식의 섀도복싱 제14장 승리를 확신하라,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 승리감과 성공의 신념을 현실화하는 기적의 메커니즘 제15장 내 생명력의 수요를 끊임없이 창출하라 - 늙지 않고 풍요롭게 장수하는 비결 제16장 사이코사이버네틱스로 성공한 사람들 - 신발 끈을 맬 수만 있다면, 당신도 성공할 수 있다 PS. 관련 포스트 타인계발과 허독(虛讀)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092
|
||||
아웃라이어, 운빨과 1만시간 뺑이치기? :: 2010/08/30 00:00
난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란 책을 읽은 적이 없다. 그런데, 이 책에 대한 리뷰가 원체 많고 이 책을 언급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이 책에 대해서 수박 겉핡기 식으로 알고 있는 편이다. 즉, 오늘 포스트는 잘 모르는 책에 대해 봉창 두드리는 얘기가 될 수도 있겠다. ^^ 아웃라이어의 핵심 포인트는, 적절한 운빨에 힘입어 어떤 분야에 1만시간 투자를 한 자들이 아웃라이어의 반열에 오른다는 것이다. 음.. 저자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 들이고 있자면, 제법 우울해진다. 1만시간 뺑이 쳐야 일가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고, 그것도 운빨이 없으면 쉽지 않다니.. 뭐 이리도 심한 얘길 한단 말인가. 1만시간 뺑이치고 운빨 좋아야 성공한다는 얘긴 누구나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뭐 이리 뻔한 얘길 각을 잡고 하는가? ^^ 아웃라이어를 읽고 성공하려면 운빨 받쳐주는 맥락 속에서 1만시간을 뺑이 쳐야 한다고 느낀다면 저자의 페이스에 크게 말린 거다. 향후 1만시간을 생각하면 좀 아득하다. 다가올 1만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물론 중요하다. 그런 고민은 삶을 정비하는데 나름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미래 지향적이고 원대한 설정보다는, 이미 지나온 1만시간 속에 나만의 잠재된 아웃라이어를 발굴하는 것이 차라리 현실적이다. 지나온 1만시간을 찬찬히 복기해 보자. 꼭 뭔가에 파묻혀 집중한 시간들 속에만 아웃라이어의 향취가 배어 있는 것은 아니다. 의식적/무의식적으로 흘려 보내는 시간 모두가 나에겐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는 시간들이다. 정보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보를 어떻게 해석하는가가 중요하듯, 시간도 마찬가지다. 누구나 흐르는 시간 속을 살아가고 시간 속을 흘러간다. 흘려 보낸 시간을, 시간 속에 내가 흘러온 경로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그냥 킬링 타임하듯 보낸 시간 속에도 중요한 의미가 숨어 있을 수 있다. 시간의 흐름, 나의 흐름 자체보다 그 흐름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기억에서 잊혀졌던 과거 속의 노래가 어떤 계기를 맞아 새롭게 조명을 받는 경우가 있다. 마치 거대한 노래 아카이브 속에서 잠을 쿨쿨 자던 노래가 마법과도 같은 주문에 의해 깊은 잠에서 깨어나는 모습이다. 흘러간 시간/기억은 항상 내 주위를 맴돌고 표류하는 것이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인간 자체가 거대한 정보 아카이브이고, 시간 아카이브이다. 무심코 흘려 보낸 정보와 시간 속에 거대한 잠에서 깨어날 준비를 하고 있는 티핑 포인트가 숨어 있을 수 있다. 우리 모두는 아웃라이어이다. 우리 안에 거대한 기회가 숨겨져 있고, 우리가 지나 보낸 1만시간 안에 반짝이는 보석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 PS. 관련 포스트 티핑, 알고리즘 거잠, 알고리즘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079
|
||||





